"헌금이면 돌려줘야지" 신앙심 깊은 英 도둑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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훔친 돈이 종교 헌금인 걸 알게 된 도둑들이 피해자에게 돈을 다시 돌려줘 화제가 되고 있다.
벌건 대낮에 벌어진 일인 데다 도난당한 돈이 이슬람교의 예배당인 '모스크'에 기부할 헌금이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도둑들을 향한 비난이 거세졌다.
그리고는 피해자의 우편함에 돈뭉치를 밀어 넣고 서둘러 자리를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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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현지시간) 더선, 데일리메일 등에 따르면 지난 6일 영국 잉글랜드 버밍엄의 스몰 히스에서 강도 사건이 벌어졌다. 검정 복면을 쓴 두 남성이 행인에게 달려들어 돈이 든 가방을 빼앗은 뒤, 차를 타고 달아났다.
이들의 행각은 인근 주택가에 설치된 폐쇄회로(CC)TV에 찍혔다. 피해자는 도둑들을 찾아달라고 호소하며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CCTV 영상을 공개했다.
영상을 본 스몰 히스 주민들은 분노했다. 벌건 대낮에 벌어진 일인 데다 도난당한 돈이 이슬람교의 예배당인 ‘모스크’에 기부할 헌금이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도둑들을 향한 비난이 거세졌다.
그러자 도둑들은 그날 밤 피해자의 집을 찾았다. 이들이 직접 촬영한 영상에 따르면 한 남성은 “이 돈이 헌금인 줄 몰랐다”며 “우린 이슬람 사원에서 절대 도둑질을 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리고는 피해자의 우편함에 돈뭉치를 밀어 넣고 서둘러 자리를 떠났다.
피해자의 이웃 주민인 사지드 알리 씨(49)는 “다음 주가 라마단 기간이라 훔친 돈의 액수가 상당했을 것 같다”면서도 “돈을 돌려줬으니 문제는 해결된 것 아니냐”고 했다.
하지만 웨스트미들랜즈 경찰은 현재 강도 행각을 벌인 두 남성을 쫓고 있다며 도둑들에 대한 제보를 받고 있다고 밝혔다.
사람들은 “돈을 돌려줬다고 해서 잘못이 없어지진 않는다”, “도둑질을 아예 할 생각을 말아야지”, “신이 그들을 축복하고 삶을 바로잡아주길 바란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김소영 동아닷컴 기자 sykim4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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