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구→장단 8안타·5득점..롯데, 안우진 노림수 통했다 [MD포인트]

2021. 4. 10. 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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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부산 박승환 기자] 노림수가 제대로 통했다.

롯데는 10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 시즌 2차전 홈 맞대결에서 13-0으로 완승을 거뒀다.

키움 선발 안우진을 상대로 노림수를 갖고 타석에 임했던 것이 주효했다. 이날 롯데 타선은 안우진에게 8개의 안타를 뽑았는데, 스트라이크보다 볼의 비중이 높았던 변화구는 걸러내고, 스트라이크로 들어올 확률이 높은 직구를 공략했다. 또한 매 이닝 선두타자들이 출루에 성공했던 것도 주효했다.

롯데는 2회말 선두타자 정훈이 안우진의 2구째 151km 높은 직구를 받아쳐 좌중간에 2루타를 쳐 물꼬를 텄다. 이후 추재현은 초구 커브를 지켜본 뒤 직구를 공략해 중전 안타를 뽑아 연결고리 역할을 했다. 후속타자 김준태가 삼진으로 물러났지만, 한동희가 4구째 152km 높은 볼을 건들여 적시타를 만들어내 선취점을 손에 넣었다.

롯데는 컨셉을 이어갔다. 3회말 전준우가 중전 안타로 포문을 열었고, 이대호가 안우진을 상대로 2구째 150km 직구를 통타해 우측 담장을 살짝 넘기는 투런홈런을 쏘아 올려 확실한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안우진은 4회 속구의 스피드를 낮추고 제구에 신경을 쓰기 시작했다. 그리고 변화구의 비중을 높여나갔으나 흐름을 꺾을 수 없었다. 롯데는 한동희가 2루타를 쳐 이번에도 선두타자가 찬스를 만들었다. 이후 배성근과 안치홍이 범타로 물러났으나, 손아섭과 전준우가 안우진의 직구에 연속 적시타를 기록하며 5-0까지 점수 차를 벌렸다.

롯데 타선의 집요한 노림수에 4이닝 동안 8피안타(1피홈런) 5실점(5자책)을 기록한 안우진은 더이상 마운드에서 버티지 못했고, 조기 강판됐다. 흐름을 탄 롯데는 7회말 한동희의 만루홈런을 포함해 5점을 쓸어 담았고, 8회말에도 3점을 추가하며 13-0으로 승리했다.

[롯데 자이언츠 이대호. 사진 = 롯데 자이언츠 제공]-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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