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경기 만에 이긴 김기동 감독 "오늘이 터닝 포인트, 이제 계속 승리하겠다"

포항, 서울에 2-1 승리

김기동 포항 스틸러스 감독(오른쪽)과 송민규. /뉴스1 © News1 최창호 기자

(서울=뉴스1) 안영준 기자 = 6경기 무승(2무4패) 부진을 끊고 값진 승리를 거둔 김기동 포항 스틸러스 감독이 "오늘 경기를 터닝 포인트 삼아서 앞으로는 계속 승리하는 모습을 보이겠다"고 밝혔다.

포항은 10일 서울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FC서울과의 하나원큐 K리그1 2021 9라운드에서 2-1로 이겼다. 포항은 전반21분 송민규, 후반33분 임상협의 골을 앞세워 전반34분 김진성이 1골을 만회한 서울을 제압했다.

김기동 감독은 경기 종료 후 이어진 공식 기자회견에서 "1승이 이렇게 힘든 줄 몰랐다"며 "선수들이 원정에서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고 감동을 받았다. 선수들에게 고맙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고 경기 소감을 밝혔다.

이어 "그동안 못 이기는 경기가 많다보니 나부터 위축됐던 게 사실"이라며 "오늘 승리를 터닝 포인트 삼아서 계속 승리하는 모습을 보일 것"이라고 밝혔다.

김 감독은 또한 "경기 전에 결과는 감독이 책임 질 테니 마음을 비우라고 선수들에게 주문했는데, 선수들이 좋은 활약을 펼치고 혼신을 다해줬다"며 웃었다.

이날 선제골을 넣은 송민규는 퇴장으로 앞선 2경기에 나오지 못한 뒤 복귀전에서 골 맛을 봤다.

김 감독은 "(송)민규는 기술적으로 워낙 좋은 선수"라며 "오늘은 안쪽이든 바깥쪽이든 제약 없이 자유롭게 움직이게 했던 게 주효한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어 결승골을 터뜨린 임상협에 대해 "선수 시절 같이 공을 차며 특징을 알고 있던 선수"라고 말한 뒤 "수원 삼성에서는 활약을 못했지만 나와 호흡이 맞을 수 있겠다 싶어 데려왔다. 실제로 내 축구 스타일을 잘 이해해주고 있다. 앞으로도 계속 기용할 것"이라고 칭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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