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리상자 이세준 "수백만원짜리 기타 빌려준 박학기" 20년만 기타 반환식(불후)

이하나 2021. 4. 10. 1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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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리상자 이세준이 고가의 기타를 선뜻 내줬던 선배 박학기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이날 유리상자 박승화는 하덕규에 대해 "유리상자의 첫 앨범 첫 곡이 '가시나무'였다. 그만큼 시인과 촌장의 음악을 좋아했고 이세준 씨나 저나 시인과 촌장 같은 음악을 따라가자고 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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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엔 이하나 기자]

유리상자 이세준이 고가의 기타를 선뜻 내줬던 선배 박학기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4월 10일 방송된 KBS 2TV ‘불후의 명곡’에서는 시인과 촌장 하덕규 편에 유리상자가 출연했다.

이날 유리상자 박승화는 하덕규에 대해 “유리상자의 첫 앨범 첫 곡이 ‘가시나무’였다. 그만큼 시인과 촌장의 음악을 좋아했고 이세준 씨나 저나 시인과 촌장 같은 음악을 따라가자고 했다”고 말했다.

이세준은 하덕규에 대한 존경심을 드러낸 박학기의 모습을 언급하며, 자신에게는 박학기가 그런 존재라고 설명했다.

이세준은 “개인적으로 학기 형은 아버지 같이 모시는 존재다. 저한테 주시는 거나 제가 보고 배우는 것들이 너무 크다”며 “유리상자가 결성이 되고 데뷔하기 전 형을 찾아갔다. 그때 너무 가난해서 도저히 가수의 기타라고 할 수 없는 걸 갖고 있었다”고 회상했다.

이어 “그걸 보시고 TV에서 봤던 수백만 원 넘어가는 기타를 갖고 오더니 ‘세준이 네가 써라’라고 하셨다. 대신 성공하면 다시 가져오라고 했다”며 “오늘 학기 형하고 ‘불후의 명곡’에 같이 출연하는 걸 기념하기 위해 기타를 가져왔다. 이제는 때가 된 것 같다”고 기타를 들고 나타났다.

20년 만에 기타를 돌려 받은 박학기는 “이 기타가 제게는 악기 이상의 의미가 있다”고 감동하면서도 “저는 이게 이세준 씨 기타라고 생각한다. 이세준 씨가 갖고 가고 후배한테 다시 선물해줬으면 좋겠다”고 기타를 전해줬다. 이에 이세준은 후배에게 자신의 기타를 물려주겠다고 약속했다. (사진=KBS 2TV '불후의 명곡' 방송 캡처)

뉴스엔 이하나 bliss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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