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 골퍼들이 찾는 베테랑 클로저, 세이브 챙기고 부업도 쏠쏠 [ML 화제]

이사부 2021. 4. 10. 1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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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년에 수백 수천만 달러의 연봉을 받는 메이저리거가 부업을 하는 경우는 흔치 않다.

자신이 돈으로 재단을 운영하거나 부동산 투자나 재테크로 부수입을 올리는 경우는 많지만 번듯한 사업체를, 그것도 야구와는 크게 관련없는 사업을 하는 메이저리거는 드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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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샌디에이고의 마무리 마크 멜라콘.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OSEN=LA, 이사부 통신원] 1년에 수백 수천만 달러의 연봉을 받는 메이저리거가 부업을 하는 경우는 흔치 않다. 자신이 돈으로 재단을 운영하거나 부동산 투자나 재테크로 부수입을 올리는 경우는 많지만 번듯한 사업체를, 그것도 야구와는 크게 관련없는 사업을 하는 메이저리거는 드물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마무리 마크 멜라콘이 그 드문 메이저리그 중 한 명이라고 MLB닷컴이 9일 밤(한국시간) 소개했다. 멜라콘은 이번 시즌 샌디에이고에서 1년 동안 300만 달러(약 33억6000만원)를 받는다. 올 시즌 7경기를 치르는 동안 맬라콘은 4경기에 등판해 4이닝 동안 1피안타 무실점 3세이브를 기록하고 있다.

2003년 드래프트에서 LA 다저스에 지명된 뒤 2009년 뉴욕 양키스에서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그는 휴스턴 애스트로스, 보스턴 레드삭스, 피츠버그 파이어리츠, 워싱턴 내셔널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애틀랜타 브레이브스를 거쳐 올 시즌 샌디에이고 유니폼을 입었다. 통산 기록은 30승 27패 610게임에 출전해 208세이브. 올스타 게임에도 3차례 출전했고, 피츠버그 소속이던 2015년에는 51세이브로 내셔널 리그 1위를 차지하기도 했었다.

메이저리그에서만 13년 불펜 투수로 뛴 베테랑이지만 멜라콘은 사실 프로 골퍼들 사이에서 더 유명하다. 그의 부업 때문이다. 그가 부업으로 하고 있는 것은 바로 인조잔디로 퍼팅 그린을 만드는 일종의 조경사업이다. 그는 수년 전 자신의 집 마당에 퍼팅 그린을 만들다가 아예 이 사업에 뛰어들었다. 고향인 콜로라도에 있던 여동생 부부를 자신이 거주하던 플로리다로 불러 '다이아몬드 터프'라는 회사를 설립했다. 작년에는 코로나19로 마이너리그가 열리지 않는 바람에 무직이 된 전 메이저리거 J.B.슈크도 합류했다. 그는 멜라콘 부인 동생의 남편이다.

이 회사는 플로리다에 거주하는 폴 케이시 등 PGA 투어 골퍼 70여명의 집에 퍼팅 그린을 만들어줬다. 골프 티칭 프로로 유명한 행크 헤이니가 "진짜 그린과 똑같다"고 극찬했을 정도다. 뿐만 아니라 인조 잔디로 야구장이나 축구장, 풋볼장 공사도 하고, 일반 집 마당도 인조 잔디를 이용해 조경해주는 사업을 벌이고 있다.

"내가 메이저리거라는 사실을 이용하는 이 사업에 어떤 도움을 주는 경우는 절대 없다"는 멜라콘은 "나는 다이아몬드 터프의 창립자인 동시에 공동 대표로서 할 일을 다하고 있지만 굳이 내가 없어도 이 사업은 잘 돌아간다. 하지만 나는 훈련과 경기 시간을 뺀 나머지 시간에 내가 할 수 관리자 역할과 급여 및 자재 주문 관련 일들을 호텔에서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는 "남는 시간에 내 사업과 관련한 일을 하는 것은 오히려 야구에서 쌓인 스트레스를 풀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된다"고 덧붙였다. /lsboo@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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