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연승 박동혁 감독, "서울 E전, 감동받을 수 있던 경기였다"

2연승 박동혁 감독, "서울 E전, 감동받을 수 있던 경기였다"

(베스트 일레븐=잠실)

박동혁 감독이 선수들의 투지에 감동 받았다는 메시지를 전했다.

충남아산은 10일 오후 4시 잠실 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2 6라운드 서울 E 원정 경기에서 1-0으로 이겼다. 후반 추가 시간 김인균이 결승골을 터트렸다.

박동혁 감독은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상당히 어려운 경기였다. 원정이었다. 심리 싸움을 할 수 있는 경기였다. 모든 선수들이 헌신했다. 감동할 수 있는 경기를 하라고 말했는데, 오늘이 그랬다. 선수들이 분위기를 잘 이어가고, 경기장에서 어떻게 해야 살아남을 수 있는지 알고, 프로의식이 있는 경기였다. 나보다 선수들이 더 칭찬을 받아야 한다. 감사하고 고맙다는 말을 선수들에게 하고 싶다”라고 경기를 총평했다.

상대 수비수 레안드로를 막은 데 대해서는 “자주 쓰는 3-4-3을 안 쓰고 3-5-2 전술로 나섰다. 공간을 주지 않는 전술을 꺼냈다. 선수들이 잘해줬다. 좋은 수비력을 보였고, 서로 의지하는 커버플레이가 돋보였다. 창과 방패의 대결이었는데, 방패가 이기지 않았나 싶다”라고 비결을 말했다.

충남아산은 지난 시즌부터 서울 E에 유독 강했다. 원정에서 벌써 세 번째 승리다. 박동혁 감독은 “선수들이 서울 E전에 좋은 결과를 가져와서 선수들이 잠실에 오면 힘이 나나 싶다. 준비하는 마음이 크지 않았나 싶다. 이런 분위기를 잘 이어가서 좋다. 우리 팀이 쉽지 않은 팀이라는 걸 증명할 수 있던 경기였다”라고 평가했다.

서울 E를 상대로 좋은 징크스를 갖게 된 것 같냐는 질문에는 “그런 생각은 못했다. 징크스가 있으면 상대가 부담스럽지만, 우리는 준비 과정을 중요하게 생각한다. 승점을 챙기는 경기를 많이 하려고 한다. 지난해가 과도기였다면 이번 시즌은 성과를 내고 싶다. 많은 영입을 했지만, 어려운 팀이라서, 배고픔을 느껴서 헌신하는 모습이 생긴 것 같다. 이 시기를 잘 넘겨서 좋은 팀으로 성장했으면 좋겠다”라고 성장을 강조했다.

또, 이날 득점한 김인균에 대해 박동혁 감독은 “김인균이 3~4경기 나온 것 같은데 컨디션이 좋다. 연습 경기나 실전에서나 좋다. 오늘 세직이가 좋은 패스를 했지만 마무리가 쉽지 않을 텐데 축하한다고 말해주고 싶다. 오늘 경기가 성장하는 선수가 되고 좋은 길로 가는 본보기가 됐으면 좋겠다”라고 축하를 건넸다.

글=조영훈 기자(younghcho@soccerbest11.co.kr)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