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L PO] 전자랜드의 환상적이었던 2대2 플레이, 이승현의 공백 너무 컸다

민준구 2021. 4. 10. 1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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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랜드의 환상적인 2대2 플레이에 오리온 수비가 녹아내렸다.

인천 전자랜드는 10일 고양체육관에서 열린 2020-2021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고양 오리온과의 6강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85-63, 완승을 거뒀다.

그 이유는 바로 2대2 플레이에 대한 수비 해법이 없었기 때문이다.

오리온은 이승현 없이도 전자랜드의 2대2 플레이를 막아낼 수 있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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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고양/민준구 기자] 전자랜드의 환상적인 2대2 플레이에 오리온 수비가 녹아내렸다.

인천 전자랜드는 10일 고양체육관에서 열린 2020-2021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고양 오리온과의 6강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85-63, 완승을 거뒀다. 이로써 4강 플레이오프 진출 확률 93.5%를 차지했다.

일방적인 승부였다. 사실상 전반에 승패가 갈렸을 정도로 전자랜드와 오리온의 전력차는 컸다. 1쿼터까지만 해도 팽팽했던 경기는 2쿼터 들어 전자랜드가 20-7로 앞서며 사실상 종료됐다. 그리고 그 중심에는 김낙현을 시작으로 한 2대2 플레이가 있었다.

전자랜드는 김낙현과 조나단 모트리를 선발로 내세웠다. 그들이 펼칠 플레이를 한 눈에 보였다. 정규리그 후반 라운드부터 계속 시도했던 두 선수의 2대2 플레이는 역시 코트 위에 펼쳐졌다.

그러나 오리온은 알고도 막을 수가 없었다. 그동안 전자랜드의 2대2 공격을 잘 막아냈던 이승현의 부재는 매우 컸다. 이종현, 최현민, 박진철 등 빅맨들이 물량 공세를 펼쳤지만 효과를 보지 못했다.

모트리는 스크린 후 곧바로 패스를 이어 받아 국내선수와 일대일 상황을 만들어냈다. 오리온의 선택지는 두 가지였다. 파울, 또는 실점. 처음 이종현의 블록이 나올 때를 제외하면 대부분 파울과 실점으로 마무리됐다.

김낙현의 야투 난조에도 불구하고 전자랜드는 1, 2쿼터를 계속 앞설 수 있었다. 그 이유는 바로 2대2 플레이에 대한 수비 해법이 없었기 때문이다. 전현우와 차바위, 그리고 이윤기는 비교적 자유롭게 3점슛을 시도했고 이는 오리온에 큰 타격으로 돌아왔다.

승부가 결정된 2쿼터에는 김낙현과 데본 스캇의 2대2 플레이가 인상적이었다. 스캇은 현재 KBL 내에서 가장 수준 높은 스크리너다. 김낙현의 패스를 이어받아 마무리하는 과정은 물흐르듯 이어졌다. 결국 전자랜드는 전반을 44-25로 앞서며 승리를 자신했다.

사실상 경기 내내 미스 매치를 활용했던 모트리는 무려 31득점 17리바운드로 오리온의 골밑을 무너뜨렸다. 김낙현은 9어시스트를 기록하며 오리온의 수비 허점을 마음껏 공략했다.

경기 후 유도훈 감독은 “이승현의 공백을 잘 이용했다. 전체적으로 공격과 수비 밸런스가 좋았다. (김)낙현이가 야투 난조로 힘들어했지만 패스로 잘 풀어냈다”라며 승리의 요인을 설명했다.

김낙현 역시 “(이)승현이 형의 공백이 느껴졌다. 수비에서 큰 차이가 있다. 승현이 형은 내가 외국선수에게 볼을 투입하는 것을 최대한 저지하려 한다. 하지만 오늘 경기에선 오리온 선수들이 깊이 들어오지 않았다. 그런 부분에서 우리가 잘 이겨낸 것 같다”라고 이야기했다.

전자랜드는 2차전부터 이대헌이 출전할 수도 있다. 이렇게 되면 그들의 2대2 플레이는 더욱 완성도를 높이게 된다. 오리온의 경우 이승현의 출전 가능성이 낮다. 선수 본인의 의지는 강한 편이지만 강을준 감독은 최대한 무리하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을 전했다.

오리온은 이승현 없이도 전자랜드의 2대2 플레이를 막아낼 수 있어야 한다. 이종현과 최현민, 박진철의 어깨가 무겁다. 만약 그렇지 못한다면 이번 시리즈는 3전 전패로 마무리될 가능성이 높다.

# 사진_유용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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