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선들의 반란?..여야 재보선 후폭풍

박민경 2021. 4. 10. 1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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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재보궐 선거 이후 여야 모두 쇄신이라는 과제가 남았습니다. 특히 초선 의원들이 목소리를 키우면서 당내 분열 조짐까지 보이는 등선거 후폭풍이 거센데요. 두 분 모시고 얘기를 나눠보겠습니다. 김형주 전 민주당 의원 그리고 신성범 전 새누리당 의원 두 분 나오셨습니다. 어서 오세요.

여야 얘기, 선거 후폭풍이 다 거센 것 같은데 민주당 얘기부터 좀 해 보겠습니다. 이른바 초선들의 반란이 본격화된 건가요? 어떻게 보십니까?

[김형주]

사실은 원 구성을 하고 어떻게 보면 첫 번째 초선들의 집합적인, 집단적인 목소리를 냈는데요. 여러 가지 자성론일 수도 있는데 그 원인을 어떤 면에서는 초선들 본인의 행동에 돌리기보다는 다른 여러 가지 요인들 이렇게 굵직굵직한 요소들을 들먹여서 지금 권리당원들의 반발 이런 것들도 낳고 또 정청래 의원 같은 경우도 우려를 낳고 이렇게 있는데. 저는 큰 틀에서 당내에서 이런 목소리가 나온 건 바람직하다고 얘기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실제로 왜 이제 나왔는가 하는 아쉬움이 있습니다.

말하자면 여러 가지 흐름 속에 좋지 않으면 본인 스스로가 이것은 아니라고 하는 게 사실 초선들의 몫이었는데 어떤 면에서는 오히려 이 초선들은 그동안에 사실은 오히려 지나치게 당을 옹호하는 목소리를 더 많이 냈던 게 그동안 사실입니다.

그래놓고 이제 와서는 결과들을 가지고, 결과를 놓고 누구 탓하는 그런 모양새라서 목소리를 내는 것까지는 좋았는데 여러 가지 파열음이 날 수밖에 없었다라는 생각을 갖게 됩니다.

[앵커]

그런데 목소리에 지금 힘이 실릴 수밖에 없는 게 민주당 내에서 초선들이 차지하는 비중이 상당히 크잖아요.

[김형주]

81명이라고 하는 것은 어떻습니까? 굉장히 많은, 비중으로도 많고. 물론 다선의원들도 계십니다마는 그외가 100명이고 초선 의원이 80명이라고 하면 초선들이 갖고 있는 집약도에 따라서 당의 바로 있을 원내대표 선거의 흐름이라든지 또 당대표 선거의 흐름조차도 바꿔낼 수 있는 그런 측면이 있는데. 과연 초선의원들 속에서 어떤 나름대로의 누가 중심이 될 수 있을 것이냐, 어떤 목소리를 중심으로 갈 것이냐 하는 것은 좀 더 두고봐야 되지 않겠느냐 그렇게 생각합니다.

[앵커]

당을 흔든 민주당 초선들의 얘기, 어떤 키워드들이 있었는지 그 얘기부터 들어보겠습니다. 신 의원님, 지금 초선들이 발표한 내용 중에 여러 가지 얘기가 있는데 그중의 하나가 조국 사태 반성문이라는 키워드입니다. 이 부분에 대해서 당내 논란이 커지고 있는 것 같은데 어떻게 보십니까?

[신성범]

초선들이 제가 볼 때는 민주당 초선 의원이 방향을 잘 잡았어요. 그러니까 이번 선거에 민심의 태풍처럼 몰려왔는데 그게 뿌리를 따져올라가자면 저는 정말 2019년에 조국 민정수석을 법무부 장관으로 임명한 데서 출발했다고 봐야 돼요.

그런데 거기에 대해서 저게 민주당 내 진영, 예를 들어서 민주당 내 갈등의 핵심이 바로 저 문제예요. 조국 문제예요. 그런데 저게 초선들이 건드리니까 일부에서는 그러면 작년에 당신들이 당선된 것은 뭐 때문인 건데라고 묻지만 그때만 하더라도 보십시오. 2019년 연말 서초동의 촛불시위 그다음에 작년 4월 총선까지만 하더라도 조국, 정경심 부부의 행적이 저렇게 드러난 적이 없어요.

적어도 검찰의 잘못된 관행에 대해서 개혁론이 왕성했기 때문에, 우위에 있었기 때문에 저들이 쉽게 당선될 수 있었던 것이기 때문에 그걸 갖고 조국 전 장관이 잘못이 없다는 논리로 돌아가서는 안 된다고 봐요. 초선의원들이 잘 짚었다고 보고. 그런데 지금까지 뭘 해 왔는지, 초선들이 사실은 작년 4월에 당선돼서 6월 2일부터 일을 시작한 거예요.

지금 딱 이제 그러니까 열 달 정도 된 거예요. 정신 없다가 배지 달고 열 달 만에 선거에서 패배하니까 자기들이 이제 마음이 급해서 이렇게 나왔는데. 저는 적어도 선배들의 말에 순치되지 말아라. 저는 감히 응원을 하고 싶은 마음이에요.

여당 분열을 획책해서가 아니고. 저도 초선 때 저런 조직에 들어가서 당내에서 뒤에서 총질하냐, 내부를 비판하느냐 이런 소리를 많이 들어봤습니다마는 돌이켜보면 초선들이야말로 적어도 여의도 문법과 문화에 물들지 않았기 때문에 적어도 가장 그래도 민심에 가깝게 있다고 봐야 돼요. 그리고 잘 봤으니까 주눅들지 말고 선배들이 뭐라고 그러더라도 초심을 지켜줬으면 하는 바람을 감히 말씀드려요. 제가 응원합니다.

[앵커]

야권의 입장에서는 조국 사태 반성문, 초선이 아주 잘 짚었다 이렇게 분석해 주셨는데. 정청래 의원 같은 경우에는 조국 사태, 조국이 문제였다면 우리가 총선을 어떻게 이겼냐. 이렇게도 반문하고 있거든요.

[김형주]

사실 총선을 이긴 것은 조국 때문이다, 아니다 이렇게 얘기할 수 있는 부분은 사실 아닙니다. 어떤 면에서는 오히려 대통령이 두 분 총리를 훌륭한 분을 모셔서 이렇게 총선이 이길 수도 있는 거고 또 상대당이 원인제공을 했을 수도 있는 것이고. 또 실제로 보면 조국이라고 하는 인물 중심으로 상당히 많은 검찰 개혁의 힘이 바탕이 되었기 때문에 말하자면 이제 총선에서 큰 승리를 할 수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마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금 민주당이 갖고 있는 것의 한계는 뭐냐하면 너무 다양한 목소리가 부재하다는 겁니다.

금태섭 의원의 출당 이런 걸 통해서. 앞으로 왜 그러냐 하면 이런 여러 가지 당의 위기라는 것은 오기 마련인데 위기가 왔을 때 다른 대안적 목소리들이 존재해야만 이것이 순치되면서 또 여러 가지 다른 변화들을 수용해내고 가이드를 할 수 있는데. 지금 현재로는 거의 다양성을 잃어가고 있기 때문에 그런 의미에서 초선 의원들의 목소리 자체가 다소 거칠고 혹은 의외의 목소리가 나더라도 당내에서 그걸 자연스럽게 받아주는 또 다른 목소리를 수용할 수 있는 그런 분위기와 공감대를 선배 의원들이라든지 당원들이 받아줄 필요가 있고요.

또 그런 면에서 조금 자기하고 다른 목소리를 낸다고 나가라 이렇게 얘기하는 것도 저는 바람직하지 않다고 보기 때문에 이 문제가, 물론 저도 저 내용 자체를 오히려 초선들이 모여서 자기 반성문으로 가져갔어야 되는데 그 역시 자기가 아닌 남 탓으로 갔다는 것이 조금 아쉬움이 있고요.

오히려 지금 이 상태를 더욱더 청년의 문제였다면 청년에 대해서 연구하기 위해서 우리는 이런 노력을 하겠다든지. 앞으로를 위한 좀 더 나은 개혁적 쇄신의 액션 플랜을 얘기하는 것이었으면 훨씬 더 당 차원에서도 그렇게 티격태격할 일이 아니고 바람직하게 볼 수 있는 부분이 더 많았지 않았겠느냐 생각합니다.

[앵커]

초선의 반성도 필요하다고 지적을 해 주셨는데 또 한 가지 다양성 얘기를 하셔서요. 요즘에 민주당 현역 의원들 얘기를 해 보면 과거에는 친문, 비문 했는데 우리 당은 요즘 계파가 없다. 모두가 친문이다 이렇게 얘기를 하거든요. 맞다고 보십니까?

[김형주]

사실은 모두가 친문이다 이렇게 말할 수 있죠. 그러나 다만 항상 모든 정당이 마찬가지입니다. 대통령이 인기 있는 한 대통령에 다 포함되고 싶어하고 이제 5년차 이렇게 넘어서면 사실은 대통령과 선을 그으려고 하고 이런 것이 자연스러운 모든 당의 흐름이었거든요.

그런데 지금 한편으로 보면 우리 모두가 대통령 중심으로 모였다는 것은 맞지만 내부적으로는 또 그것과 다른 계파들이 있을 수 있고 또 있어야 한다고 생각하거든요. 그게 있으면 안 된다고 하는 것이 저는 더 큰 문제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신성범]

김 의원께서도 그렇고 저도 다 경험이 있습니다마는 제가 현역 때 박근혜 대통령이 얼마나 많은 당시 대통령께서 이른바 팬덤 현상이라든가 얼마나 많았습니까? 기억나시잖아요. 박사모가 엄청난 조직이 있었고 심지어는 이름을 딴 친박연대라는 정치조직이 총선에서 아주 크게 의석을 얻을 정도로 그랬다고요.

그런데 나중에 다 어떻게 됐습니까? 저는 민주당의, 김 의원께서도 조심스럽게 말씀하셨는데 제가 더 강하게 이야기하면 당내 비주류가 없잖아요. 사실은 정당이라는 것은 지금까지 김대중, 김영삼 그 강한 지도자 밑에서도 비주류는 존재했던 거예요. 존재해야 되는 게 왜 그러냐? 일종에 쿠션장치잖아요.

주류가 있고 당권파가 있고 비당권파가 있어야만 다른 사정이 생겼을 때 저 당에 또 다른 목소리도 있구나 해서 그걸 다 안고 가는 게 정당 체제인데 지금의 민주당은 제가 볼 때는 거의 제가 있던 박근혜 대통령 시절과 비슷하게 된 거예요. 다시 말하면 당이 완전히 계파갈등이 없다는 그 좋은 말의 이면에는 이견이 존재하지 않는다, 예를 들어서 청와대 출신이 제가 기억하건대 아마 민주당의 초선 의원이 18명인가 그렇다고요.

10분의 1이 넘잖아요. 10% 넘는 이런 구조에서는 누구 하나 대통령이라든지 국정 방향에 대해서 쓴소리를 못 내는 구조라면 그게 또 여러 가지 증명이 됐어요. 그러면 제가 볼 때는 그건 오히려 갈등이 없어서가 아니라 갈등이 없어서 문제가 되는 지점에 왔고 그 사례가 바로 이번 보궐선거라고 봐요.

[앵커]

김형주 의원님, 그래서 시선이 쏠리는 게 새 지도부 뽑아야 되잖아요. 당대표, 원내대표 뽑아야 되는데. 소위 말하는 밖에서 볼 때 비주류 사람을 앉혀야 되느냐 아니면 그냥 친문이 가야 되느냐 이것도 엇갈리는 것 같아요.

[김형주]

사실은 비주류 사람이 가야 된다고 논리가 있더라도 비주류의 사람이 또 있는가, 그 자리에 걸맞는. 그런 것이 다 어울려야 되는 거고 또 아직도 여전히 현재 다수가 포함되어 있는 주류 의식들이, 그 부분들이 너무 크고 비대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아마 이번 당대표 선거, 이번 원내대표 선거까지는 아마 거의 기존의 주류 속에서 대표를 만들어갈 수밖에 없는 상황이 아닌가.

[앵커]

쇄신의 이미지가 약해지지 않을까요?

[김형주]

쇄신의 이미지가 약할 수밖에 없습니다마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러면 비주류 속에서 나오겠다는 사람들이 얼마나 있겠는가 그런 것들도 다시 발굴해내고 지원해내고 또 당선가능성도 높여야 되는 그런 과제를 안고 있다고 저는 그렇게 보여집니다.

[앵커]

잠시 말씀하시겠습니까? 간략하게 말씀해 주시죠.

[신성범]

당청관계가 참 생각보다는 힘들거든요. 그러니까 다시 말하면 원론적으로 보면 원팀이다. 그러니까 김 의원도 잘 아시겠습니다마는 열린우리당 시절에 아주 많이 갈등을 겪어서 결국은 정권을 넘겨줬다는 그런 아마 트라우마가 민주당 사이에 있을 겁니다.

저희들도 마찬가지였어요. 그러니까 당청이 삐그덕거리니까 결국은 여권 내부의 불협화음 때문에 정권을 넘겨줬다는 걸 다들 갖고 있는데 그런데 불가피하다고 제가 보는 측면이 뭐냐하면 민주당이 이렇게 질서 있는 개혁, 질서 있는 퇴각을 외치면서 하겠지만 제가 볼 때 전당대회까지 넘어갈 텐데 이 정부가, 문재인 대통령을 포함해서 핵심들이 정국 운영 기조를 바꾸지 않는 한 예를 들어서 다른 여당의 대권후보들이 보기에, 예를 들어서 이재명 지사나 이런 사람들이 보기에 이대로 가면 대선에서 승리할 수 없다고 본다면 차별화는 사실은 어떻게 보면 물리법칙처럼 할 수 없이 갈 수밖에 없는 거예요.

막고자 하지만 막을 수 없는 구조로 갈 거라는 점을 염두에 두고 일찌감치 다양한 식으로 지도부를 구성하는 게 여당 전체도 좋아요. 물론 야당도 마찬가지고.

[앵커]

어쨌든 초선들의 반란의 목소리는 나왔는데 이게 어디까지 이어지고 개혁의 움직임은 어느 폭까지 있을지는 저희가 좀 지켜보도록 하고요. 재보선이 끝나면서 이제 시선은 내년 대선을 향해 가고 있습니다. 여당의 재보선 참패 후에 차기 대권주자 지지율 조사, 관심을 모을 수밖에 없었는데요. 이재명 경기지사가 올라갔더라고요. 이건 어떻게 분석하십니까?

[신성범]

아무래도 가장 멀리 떨어져 있었잖아요. 제가 볼 때는 가장 손해를 본 분은 여권에서는 아마 이낙연 전 대표, 상임선대위원장 맡아서 고생만 하시고 타이밍도 안 좋았고 그다음에 공천을 했어야 되느냐, 안 했어야 되느냐. 이런 논란의 중심선에 서 계셨기 때문에 가장 손해를 보신 거고. 이재명 전 지사야 완전히 그 모든 것에 있어서 초연해가지고 그냥 점잖은 소리하고 옳은 소리만 했으니까 올라갈 수밖에 없는 거다. 약간의 계절적인 요인이 있지 않을까 싶고 오히려 앞으로 주목해야 될 부분은 아마 이낙연 전 대표가 이렇게 하락하면 아마 호남이 중심이니까 민주당은 호남지역에서 예를 들어서 정세균 현 총리가 만약 나오실 경우에, 출마하실 경우에 어떻게 이동할까 하는 점을 야당에서도 유심히 보고 있는 거죠.

[앵커]

반면에 윤석열 전 총장은 지지율이 좀 떨어졌어요. 그래서 침묵이 너무 긴 건가? 이런 얘기도 있더라고요. 어떻게 보십니까?

[김형주]

침묵이 길다기보다는 그것은 또 다음 주에는 올라갈 수 있는 그런 부분이라서 이 짧은 기간 동안의 과정을 가지고 트렌드라고 얘기하기는 좀 이르다는 생각이 들고. 다만 지금 현재 오세훈, 나경원 경선의 승리로부터 서울시장이 됐고. 서울, 부산 재보궐선거에 압승을 함으로 인해서 국민의힘 지지자들 또 보수 지지자들이 자신감을 갖고 있어서 실제로 우리 당 중심으로 대선후보를 내야 되겠다는 욕심을 내기 시작한다.

그렇게 보기 때문에 아마 윤석열 당신도 그냥 무조건 우리가 지지하지는 않는다 하는 어떤 전략적인 힘빼기를 한번 하는 게 아닌가, 굳이 해석을 한다면. 언제든지 당신도 우리가 지지하지 않으면 아무것도 아닐 수도 있다라고 해서 빨리 우리 당에 입당하라든지 빨리 액션을 취하라든지 이런 요구가 있고. 또 다른 한편으로는 오세훈 서울시장조차도 서울시장 마치고 대선후보가 될 가능성도 있을 수 있고 또 우리 당에 만약 국민의힘 자체 후보를 힘을 키우자라고 하는 측면에서. 과거에는 자당에 있는 후보는 거의 거들떠보지 않으면서 윤석열에 모두가 다 포커싱이 되고 주목이 쏟아졌다면 그것이 서서히 조금 분화를 하기 위한 모멘텀이기 때문에 윤석열 전 총장에게도 하나의 분수령이 되는 과제를 주고 있다 그렇게 봐야 될 것 같습니다.

[앵커]

신 의원님, 언론 보도 보니까 윤석열 전 총장이 요즘 안보 분야 등에 대해서 열공을 하고 있다. 이렇게도 전해지고 있는데. 지금 추이가 다음 주까지 이어질 경우에는 열공만 하고 있을 수 없는 분위기인 것 같은데 언제쯤 본격적으로 움직여야 된다고 보십니까?

[신성범]

우선 아무래도 전직 직전 검찰총장이 특정 정당에 바로 입당하고 정치활동을 시작하는 것에 대한 본인의 부담감도 있을 거예요. 제가 볼 때는 이래도 되는 거야? 자기도 밑에 어떻게 보면 현 검찰조직에서 바라보는 시각도 굉장히 부담스럽고 그래서 늦추는 것 같은데. 제가 볼 때는 아마 5월, 적어도 다음 달 6월 전에는 정치활동 선언이라 그럴까. 정치를 한번 해 볼 마음이 있습니다 해서 민심을 한번 들어보겠습니다 정도 수준에서 하지 않을까 싶어요.

왜냐하면 주변에서 분명히 지금 면면은 모릅니다마는 정치적으로 조언하는 그룹이 있을 거고 그들 역시 같은 판단을 할 텐데 제가 볼 때는 다음 달은 넘기지 않을 것 같다, 그다음에 행보를 어떻게 하느냐. 예를 들어서 자기 휘하들을 전국 다니면서 강연을 한다든지 아니면 포럼 형태로 엮어낸다든지 이런 걸 하겠죠. 그다음에 오히려 결정적인 지점은 제3지대에서 뭘 만든다기보다는 제가 보기에 그럴 가능성은 별로 없어 보이고 언제쯤 국민의힘에 합류하고 어떤 형식으로 할 거냐. 세력 대 세력, 포럼 대 당이냐 이런 식으로 남겨놨을 텐데 그게 오히려 언제쯤일까. 9월일까, 10월일까 이 정도가 남아 있는 게 아닌가 싶어요.

[앵커]

김종인 위원장이 비대위원장직에서는 물러났지만 요즘 언론 인터뷰를 상당히 활발하게 하고 계신데요. 윤석열 전 총장에 대해서 이런 얘기를 했습니다. 내가 한 번 만나보고 대통령감인지 내가 판단하고 내가 봤을 때 대통령감이면 도와주겠다, 이거 한 번 만나보면 알 수 있는 건가요? 어떻게 보십니까?

[김형주]

그런 것보다는 지금 당장 윤석열 전 총장이 지지율이 높다 하더라도 그 자체로 바로 대통령감은 아니다라는 거고요. 과거에 안철수 대표한테 본인이 갔을 때 관계 맺음의 허탈함이라든지 반면교사라든지 이런 것이 다 묻어 있다고 보여지거든요.

그러니까 실제로 본인이 생각할 때 종합적인 자기 나름대로의 체크리스트가 있겠죠. 리더십이 있고 공부가 어느 정도 되어 있고 자세가 어느 정도 됐는지를 체크하고. 또 나름대로 자기하고 궁합이 얼마나 맞는지 이런 부분들 또 자체적인 능력들이 어떤지를 봤기 때문에 실질적으로 보면 김종인 위원장이 나가시면서 국민의힘에도 경고를 줬습니다.

이것이 국민의 승리지 국민의힘의 승리가 아니니까 그런 부분에 대해서 말하자면 망각해서는 안 된다, 그리고 윤석열 전 총장도 나는 바로 윤석열 총장을 돕는다는 것이 아니라 내가 봤을 때 합당할 때만 내가 도울 것이다라고 해서 두 쪽 다를 열어놓고 보겠다는 것을 말씀을 하고 계시는 것 같습니다.

[앵커]

신 의원님, 그런데 그런 얘기를 하면서도 김종인 전 위원장이 이랬어요. 내가 절대 먼저 연락은 안 한다, 연락이 오면 만나겠다고 얘기했는데 연락을 기다리고 있는 상황이다, 이렇게 해석해 볼 수 있을까요?

[신성범]

김종인 위원장의 말에 주목해야 될 게 한 대목이 이런 게 있잖아요. 윤석열 전 총장이 개별적으로 입당하면 자기 정치활동 영역이 좁아질 거다. 다시 말하면 당신이 개별적으로 지금 국민의힘에 바로 들어가면 안 된다는 메시지를 간접적으로 전달한 거죠. 그러니까 제가 볼 때는 아까 제가 말씀드렸습니다마는 제가 볼 때는 윤석열 총장, 다 포럼이라든지 이런 형식으로. 정당을 만들면 복잡해져요.

당을 만들 것 같지는 않고. 어찌 됐건 국민의힘 바깥에서 이름이 어찌됐든간에 제3지대까지 할 건 없습니다마는 포럼이나 이런 형식으로 전국적인 느슨하나마 이런 조직을 갖추고 거기에 어떻게 보면 멘토, 정신적 지주 자격으로 해서 김종인 위원장, 김종인 박사가 윤석열 총장의 손을 잡고 9월이나 10월달쯤에 국민의힘과 정치 협상을 하든 이렇게 해서.

[앵커]

연대일까요?

[신성범]

연대든 어떤 형태가 될지 모르겠습니다. 그런 식으로 합류할 가능성이 가장 높은 시나리오다 저는 그렇게 봐요.

[앵커]

윤석열 전 총장뿐만 아니라 지금 별의 순간을 쫓는 대권주자들 다 상당히 셈법이 복잡할 것 같은데. 여권의 대권주자들도 상당히 지금 속내가 복잡할 것 같습니다.속내를 저희가 분석해 봤는데. 이재명 경기도지사 같은 경우에는 지금 독자노선을 걸을지 아니면 친문과 손을 잡아서 앞으로 본격적인 대선행보를 나갈지 이런 부분이 또 굉장히 궁금해지고요.

또 이낙연 전 대표 같은 경우에는 선거 패배 관련해서 상당히 속내가 복잡할 것 같고 그리고 정세균 총리 같은 경우에도 총리를 그만둔다고 하는데 그 이후에 내가 어떻게 대권행보를 해야 될지 이런 부분이 고민일 것 같은데요. 세 분 중에 어떤 분이 지금 가장 속내가 복잡할까요?

[김형주]

지금 이낙연 전 대표가 이번 선거에 큰 패배를 했기 때문에 여러 가지 주변에 있는 의원들이라든지 지지해 왔던 층들이 술렁거림을 느끼면서 상당히 위기의식을 가질 것 같고요. 이미 정세균 총리 쪽도 지방선거 이후에 활동을 시작한다는 전제 하에서 김경호 의원이나 여러 몇몇 의원들 중심으로 이미 몇 달 전부터 준비해놓고 있고. 다만 총리로 재임할 동안에는 전혀 액션을 하지 않는다는 전제에서 준비를 다 해놓은 상태입니다.

그래서 지금 현재 당내에서 그럼 이낙연 전 대표의 지지율이 빠진 것을 빨리 정세균 총리가 회복할 것이냐를 지켜보는 것이 이재명 지사의 현재의 위치라고 보여지고요.

[앵커]

옮겨갈 것으로 보십니까?

[김형주]

저는 옮겨갈 가능성이 꽤 많다고 봅니다. 왜냐하면 어쨌든 우리 당이 기본적으로 지역정당은 아닙니다마는 상당수가 호남 유권자, 당원들이 많고 그런 부분에 대해서 상당히 두 분이 그런 지역적 동반적인 측면을 갖고 있기 때문에 그것은 당원 입장에서나 유권자 입장에서 어떤 꿈을 꿀 수 있는 계기가 그 분을 통해서 있어 왔기 때문에 그런 것들이 교차될 것이고요.

그런데 이재명 지사가 그동안에 사실 밀알 줍기를 열심히 해왔거든요. 그러니까 의원들을 하나하나 숙고해서 모셔서 해왔고 그것이 상당히 많이 좋은 반응을 이끌어왔습니다. 나름대로의 자신감을 가지고 있을 텐데 다만 정세균 총리가 오기 전까지 확고한 기반을 빨리 갖고 싶고 후보가 빨리 확정되고 싶은데 과연 실제적으로 새로 당대표 선거라든지 원내대표 선거결과에 따라서 실제로 앞으로 시기적인 일정이 나오지 않습니까? 그런 부분에 대해서 마음으로는 굉장히 초조해하는 사람이 어떤 면에서 이재명 지사일 수 있다 그렇게 생각이 듭니다.

[앵커]

그래서 이게 가상시나리오입니다. 만약에 정세균 총리가 본격적인 대권행보에 나서서 이낙연 전 대표의 지지율을 만약에 흡수한다고 한다면 이재명 지사 같은 경우에는 어떤 행보를 택하게 될까요?

[신성범]

제가 만일, 저는 속내를 잘 모르기는 하지만 제가 이재명 지사 측이라면 그래도 친문과 손을 바로 끊기는 굉장히 힘들어요. 당의 구조가 그렇고, 민주당의 구조가. 제가 볼 때는 오히려 저는 손쉽게 그냥 일반적으로 예상하는 대로 친문과 싸우면서 나오는, 이런 식으로는 안 나올 것 같아요.

오히려 굉장히 안 싸우면서 타고 넘는다 그럴까? 타협적으로 나갈 가능성이 오히려 높다. 당분간은 그래 보여요. 그런데 아까 전에 말씀드렸지만 당분간이라고 함은 전당대회까지는, 전당대회가 끝나고 나서는 결정적인 순간이라 함은 예를 들어서 이 정부의 기조대로 따라가다가는 대선후보도 안 되고 대선후보가 되더라도 승리의 전망이 없다고 본다면 그때는 다른 결단을 내리겠지만 그런 지점이 올 때까지는 제가 볼 때는 이재명 지사가 손쉽게 일반적으로 예상하는 대로 친문과 대결노선을 선택하리라고 보지 않습니다.

[앵커]

어쨌든 앞으로 여권의 대권주자들 사이에서의 셈법이 상당히 복잡하게 돌아갈 것 같다 이렇게 볼 수 있을 것 같은데요. 국민의힘 내부 얘기도 잠깐 해 보겠습니다. 이제 국민의힘도 초선 의원 중심으로 쇄신 목소리가 거세지고 있고요. 이제 당대표 새로 뽑아야 되는데 여기서 특정 지역 대표는 안 된다 이런 목소리까지 나왔습니다. 어떻게 보십니까?

[신성범]

이 지점이 국민의힘으로서는 앞으로 전개된 당내 갈등의 모든 게 여기 나타난 거예요. 다시 말하면 김종인 이후에 이 당을 어떻게 할 것이냐. 기조를 어떻게 만들어낼 것이냐에 대비되는 지점이 첫째 지역으로는 영남이냐 비영남이냐. 둘째, 세대적으로는 소장이냐 노장이냐. 이런 식의 구도가 있는데 그 핵심이 영남권, 지역정당 문제예요.

그런데 아시는 대로 이 정당이 어쨌든 국민의힘은 영남 정당입니다. 지금 지역구 84석 가운데 56명이 영남 부울경, 부산, 울산, 경남, 대구경북이에요. 84석 가운데 56석일 겁니다. 제가 정확하게 아는데. 그 정도로 영남권 비중이 높아지는 거예요. 그러면 주호영 원내대표가 하는 말은 뭐냐. 그런데 옛날에는 그런지 모르겠는데 지금은 당내 헤게모니가 당내 주도권이 영남에 있지 않다는 말을 하고 싶어하는 거예요.

그런데 젊은 사람들이 보기에는, 소장파들이 보기에는, 초선들이 보기에는 우리가 도로 미래통합당, 도로 새누리당. 그전에 촛불 촛불 이전에 새누리당 그리고 총선 때 미래통합당으로 돌아가서는 안 된다, 그 핵심이 바로 지역정당으로 축소돼서는 안 된다는 지점이고 옛날처럼 강경보수 그러니까 낡은 보수 이미지를 가져가면 우리 당은 안 된다고 목소리를 내고 싶어 하는 거예요.

[앵커]

아예 초선이 하자 이런 얘기도 있잖아요. 아예 초선이 대표가 되어야 한다는 목소리도 있습니다.

[신성범]

제가 볼 때는 그럴 가능성도 많아요. 왜냐하면 지금의 지점 자체가 여야를 막론하고 쇄신 경쟁이 분다면 쇄신에서 이기는 자만이 다음 대통령 선거에서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된다면 그게 맞다고 한다면 저는 당연히 초선에서도 대표에 도전하는 게 맞고 될 수도 있다고 봐요, 저는.

[앵커]

김형주 의원님, 안철수 대표 얘기를 잠깐 해봐야 될 것 같은데 이번에 후보는 안 됐지만 이번에는 그래도 끝까지 철수 안 했다, 그래서 국민의힘 내부에서도 상당히 중도표 모으는 데 혁신, 일등공신을 했다 이런 얘기들이 나오고 있는데 그래서 합당 후 안철수 국민의힘 대표 시나리오도 가능하다는 얘기가 있거든요. 어떻게 보십니까?

[김형주]

사실은 본인이 하기 나름이죠. 또 어쨌든 오세훈 시장과 함께 서울시정을 공동으로 하면서 여러 가지 하나하나 만들어가야 될 텐데. 어쨌든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계는 국민의힘의 기존 세력과 본인의 국민의당의 세력이 사실 아직도 굉장히 불균등한 건 사실이거든요.

그러니까 파워에 있어서 약하다고 하는 것이 본인이 그런 기존의 국민의힘 당원들한테 어떻게 각인시키고 얼마나 그 안에 침투해들어갈 수 있느냐 하는 게 관건이라고 보여지는데 여전히 이번에 선거결과라고 하는 게 나경원 후보보다 오세훈 후보, 안철수 후보보다 오세훈 후보를 뽑았다고 하는 건 국민의힘의 당원들의 생각이 여전히 경쟁력은 안철수가 그렇게 높지 않다고 보는 부분이 있거든요.

그랬을 때 윤석열이란 밖에 어떤 큰 힘을 두고 바로 안철수를 택한다기보다는 좀 더 지켜보자고 하는 것들이 있기 때문에 조금 더 많은 노력이 필요할 거라는 생각이 듭니다.

[앵커]

일단 본인은 대권에 대한 욕심을 완전히 버렸다고 하긴 힘들 것 같고요. 또 당대표가 될 수 있는 길도 있는데 어떤 선택을 할 거라고 보십니까?

[신성범]

첫째, 안철수 대표가 국민의힘과 어떻게 할 거냐. 저는 합당한다고 봐요. 그런데 합당을 하는데 지금 시기와 절차가 문제가 되거든요. 예를 들어서 주호영 당대표 권한대행은 우선 합당을 한 다음에 통합전당대회를 하자. 통합당을 만들어서 지도부를 구성하자는 입장인 반면에 안철수 대표는 우리 당원 이야기도 들어봐야 된다, 좀 더 미루자는 거죠.

다시 말하면 먼저 국민의힘이 전당대회 하십시오. 그다음에 당 대 당은 나중에 생각해 봅시다인데 방향을 제가 볼 때는 합당으로 잡고 있는 것 같다, 안철수 대표가. 왜 그러냐 하면 지금까지 경험상 자기도 이제 더 이상 바깥에서 못 버티고 제3지대로 안 된다, 적어도 제1야당에 들어가서 호랑이굴에 들어가겠다는 결심은 하신 것 같아요. 다음에 문제가 대표를 나서느냐, 당내 경선에 나서서 대선경선에 나타나느냐. 제가 볼 때 대표보다는 당내 대통령 후보 경선에 나설 가능성이 많다, 통합야당의. 저는 그렇게 봐요.

[앵커]

4.7 재보궐선거 후에 여야 모두 후폭풍이 거셉니다. 혁신의 과제를 모두 안고 있는데 이 과제를 누가 잘 해내느냐. 이걸 또 앞으로 국민들이 지켜보게 될 것 같습니다. 지금까지 김형주 전 민주당 의원 그리고 신성범 전 새누리당 의원 두 분이었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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