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속되는 아마존 '무노조 경영'..미국 내 첫 노조 설립 무산

정광윤 기자 2021. 4. 10. 1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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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 아마존의 미국 내 첫 노조 설립 시도가 무산됐습니다.

CNN과 워싱턴포스트는 미국 앨라배마주 베서머의 아마존 창고 직원들이 실시한 노조 결성 찬반 투표 결과 반대 표가 더 많았다고 현지시간 9일 보도했습니다.

반대 표가 1798표, 찬성 표가 738표로 반대가 찬성보다 두 배 이상 많았습니다.

워싱턴 포스트는 이번 투표 결과가 베서머 창고가 미국의 첫 노조 사업장이 되는 것을 저지하려 대대적인 전투를 벌여온 아마존에 중대한 승리라고 평가했습니다.

세계 최고의 부호인 제프 베이조스 아마존 최고경영자는 아마존을 창업한 뒤 25년 이상 미국 내에서 무노조 경영 원칙을 고수해왔습니다. 

이번 투표가 미국에서 전국적 관심의 대상이 되면서 조 바이든 대통령 등 정치인과 연예인까지 나서서 노조 결성 활동을 지지했습니다.

반면 아마존은 화장실 문마다 전단을 붙이고 직원들을 의무적으로 반노조 회의에 참석토록 하는 등 온·오프라인 캠페인을 벌였습니다.

만약 베서머에서 노조가 결성되면 미국 전역의 아마존 직원들이 비슷한 시도에 나서는 방아쇠가 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노조 결성을 추진한 측은 이번 투표 과정에서 사측이 거짓말과 속임수, 불법적 활동을 벌였다며 이를 미 노동관계위원회에 고소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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