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 '무노조 경영' 이어가나..미국 내 첫 노조 결성 무산

김소희 기자 2021. 4. 10. 1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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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 아마존의 미국 직원이 추진한 노동조합 결성 시도가 무산됐다.

9일(현지시각) CNN 방송과 일간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미국 앨라배마주(州) 베서머의 아마존 창고 직원이 실시한 노조 결성 찬반 투표 결과 반대표가 1798표로 과반을 차지했다.

아마존 직원들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와 관련된 안전 예방조치가 부실하다는 등 아마존의 전반적인 근무 환경에 불만이 쌓이면서 노조 결성을 추진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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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 아마존의 미국 직원이 추진한 노동조합 결성 시도가 무산됐다.

9일(현지시각) CNN 방송과 일간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미국 앨라배마주(州) 베서머의 아마존 창고 직원이 실시한 노조 결성 찬반 투표 결과 반대표가 1798표로 과반을 차지했다. 찬성은 738표에 그쳤다.

직원 6000명 가량에게 투표권이 주어진 가운데 총 3216명이 투표에 참여했다. 이중 약 500표는 사측이나 노동자 측이 이의를 제기해서 집계에서 제외했다.

제프 베이조스 아마존 최고경영자(CEO).

아마존 직원들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와 관련된 안전 예방조치가 부실하다는 등 아마존의 전반적인 근무 환경에 불만이 쌓이면서 노조 결성을 추진해왔다. 아마존 직원이 소매·도매·백화점노동자조합(RWDSU)에 가입하는 방식이었다.

세계 최고의 부호인 제프 베이조스 아마존 최고경영자는 아마존을 창업한 뒤 25년 이상 미국 내에서 무노조 경영 원칙을 고수해왔다. 유럽의 일부 아마존 직원들은 노조를 만들었지만 규모가 미국 베서머 아마존 창고보다 작았다.

이번에 노조가 설립되면 아마존의 미국 내 다른 사업장에도 영향을 미칠 전망이었다. 이에 따라 조 바이든 대통령을 포함한 정치인과 연예인까지 나서서 노조 결성 활동을 지지했다.

아마존은 노조 결성을 막고자 화장실 문마다 전단을 붙이고 문자 메시지를 발송하는 한편 직원들을 의무적으로 반(反)노조 회의에 참석하도록 했다.

사측이 마련한 기자회견에서 노조에 반대했다는 한 직원은 "아마존은 완벽하지 않고 결함이 있다"며 "다만 우리는 노조 없이도 그것(결함을 고치는 일)을 할 수 있다고 느끼는데왜 우리 스스로 할 수 있는 것을 하기 위해 노조에 돈을 내느냐"고 말했다.

RWDSU와 노조 결성을 추진한 쪽은 이번 투표 과정에서 사측이 거짓말과 속임수, 불법적 활동을 벌였다며 이를 미 노동관계위원회(NLRB)에 고소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북미서비스노조(SEIU)의 메리 케이 헨리 위원장은 개정안이 나오기 전에 "조 바이든 대통령과 마티 월시 노동부 장관이 맥도널드와 아마존 등 대기업에 노동자, 정부와의 협상 테이블을 마련하도록 요구하면 큰 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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