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 저기 끊임없이 터져"..부산 코로나 4차 대유행 진입한 듯, 10일 46명 추가 확진

박주영 기자 2021. 4. 10. 1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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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확산 추이 일러스트./연합뉴스

10일 부산에서 46명의 신규 코로나 확진자가 추가됐다. 지난달 26일 이후 30명 이상의 감염자가 하루도 빠짐없이 매일 쏟아져 나오고 있다. 이런 상황은 작년 2월 말 1차 대유행 이후 처음 있는 일이다. 지역 감염병 전문가들은 “부산은 이미 4차 대유행에 접어든 듯 하다”고 분석하고 있다.

부산시는 “10일 오전 기준 확진자 46명이 추가로 발생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총 누적 확진자는 4337명이 됐다. 지난달 26일 확진자 31명이 발생한 이래 16일 연속으로 31명~65명의 확진자가 나오고 있다. 부산에선 지난 16일동안 782명의 코로나 환자가 발생했다.

이는 종전 1개월간 발생 최대치인 작년 12월(1086명), 그 다음인 지난 1월(860명)을 넘어서는 기세다. 지난 16일간 나온 하루 평균 확진자는 48.8명에 이른다. 한 감염병 전문가는 “지금 같은 추세라면 4월 중 확진자 수는 3차 대유행 때인 작년 12월을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며 “부산은 이미 4차 대유행으로 접어들었다고 봐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감염병 전문가들에 따르면 부산의 코로나 대유행은 온천교회발 집단감염이 일어났던 작년 2월의 1차를 시작으로 9~10월 오피스텔·요양병원발 2차, 한달간 발생 확진자 수가 1000명을 넘은 12월~지난 1월 3차를 거쳐 지난 3월 말 이후 4차로 접어들었다는 것이다.

한 전문가는 “현재 부산에서 진행 중인 대유행은 그 전의 것과 양상이 전혀 달라져 그 규모가 더 클 수 있다”고 말했다. 종전엔 요양병원, 오피스텔, 교회 등 특정 집단이나 공간에 집중적으로 발생했다면 지금은 여기 저기 동시다발적으로 터지고 있고, 바이러스가 더 세진데다 깜깜이 전파로 퍼진 감염자들의 저변이 더 넓어진 것으로 추정되기 때문이다.

실제 지난 24일 13명으로 시작된 유흥업소 관련 연쇄감염이 18일 동안 357명에 이르고 연쇄 감염 고리도 가정, 회사, 교회, 실내체육시설, 학교, 복지시설, 병원, 요양원, 목욕탕, 복합건물, 가족 및 지인 모임 등 동시다발로 퍼져 가고 있다.

시 관계자는 “이전엔 확진자가 발생하면 역학조사를 통해 접촉자 추적이 가능하고 n차 감염을 선제적으로 차단할 수 있었으나 현재는 접촉 범위와 규모가 너무 크고 다양해 그렇게 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10일에도 부산 사상구에 있는 한 회사에서 안전교육을 받은 직원 7명이 신규 확진됐고, 기존 집단감염이 확인된 연제구 한 복지센터와 관련해 자가격리 중이던 4명이 추가 확진됐다. 유흥업소 관련 확진자도 8명, 학생 감염자도 5명이 각가 추가됐다.

전문가들은 “현재 진행 중인 대유행이 1개월을 갈지, 2개월을 갈지 알 수 없다”며 “시 방역당국이나 시민들이 절박한 위기감 속에 긴장의 끈을 늦추지 말고 특단의 대책을 마련해 실행해야 할 시점”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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