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GC인삼공사-KT, 6강 PO 맞대결..키플레이어는 설린저

이석무 2021. 4. 10. 1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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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21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플레이오프가 10일 막을 올린다.

KGC인삼공사는 시즌 막판 설린저를 영입한 뒤 뚜렷한 상승세를 보였다.

서동철 KT 감독은 지난 4일 삼성과의 마지막 정규경기를 마친 후 '설린저 봉쇄'로 6강 승리를 가져오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지난 3월 23일 KGC와의 마지막 경기에서 KT 서동철 감독이 설린저를 막기위해 꺼낸 카드는 김현민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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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GC인삼공사 제러드 설린저. 사진=KBL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2020~21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플레이오프가 10일 막을 올린다. 오는 11일 안양실내체육관에는 KGC인삼공사 대 부산 KT의 6강 플레이오프 1차전이 펼쳐진다.

정규시즌 동안 치열한 승부를 벌인 두 팀의 맞대결이기에 팬들이 기대가 더 크다. 두 팀은 정규경기 6번 대결에서 4번이나 연장전을 펼쳤다. 맞대결 기록을 살펴봐도 평균 득점, 리바운드, 어시스트 등 대부분 기록이 비슷하다.

두 팀 승부의 최대 키워드는 ‘제러드 설린저’다. KGC인삼공사는 시즌 막판 설린저를 영입한 뒤 뚜렷한 상승세를 보였다. 설린저는 KBL에 온 이후 5라운드 2경기를 포함한 정규리그 총 10경기에서 경기당 2.5개의 3점슛을 성공하며 45.5%라는 성공률을 뽐냈다.

서동철 KT 감독은 지난 4일 삼성과의 마지막 정규경기를 마친 후 ‘설린저 봉쇄’로 6강 승리를 가져오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지난 3월 23일 KGC와의 마지막 경기에서 KT 서동철 감독이 설린저를 막기위해 꺼낸 카드는 김현민이었다. 김현민은 선발로 나와 설린저를 타이트하게 수비했다. 1쿼터 초반 설린저는 김현민의 수비에 짜증내는 모습을 보이며 고전했다.

하지만 김현민은 1쿼터를 버티지 못했다. 1쿼터에 파울 2개를 범한 뒤 교체됐다. 이후 알렉산더와 브라운이 일대일로 막았지만 역부족이었다. 특히, 알렉산더는 외곽 수비가 되지 않아 설린저의 외곽 슛과 돌파를 잇따라 허용했다.

3쿼터부터는 다시 국내선수 김현민과 박준영이 설린저를 막고 외국인선수가 도움 수비를 오는 방법을 선택했다. 설린저의 포스트업 또는 돌파 시 엔드라인 쪽으로 몰아 넣으면 알렉산더가 엔드라인 쪽으로 도움 수비를 들어왔다.

하지만 설린저는 얼마 안있어 상대팀의 타이트한 수비와 도움 수비에 적응했다. 더블팀이 들어오기 전 득점을 올리거나 패스를 빼주며 외곽에 찬스를 만들었다. 외곽이 좋은 전성현과 미드레인지 게임이 가능한 오세근이 설린저의 도움을 빋아 착실히 득점했디..

KT는 설린저의 수비 방법에서 고민해야할 부분이 있다. 스크리너 역할을 하는 설린저다. KT는 지난 맞대결에서 KGC의 투맨게임 수비 시 볼 핸들러를 순간적으로 압박해 패스나 슛 돌파 타이밍을 뺐었다.

하지만 매번 투맨 게임 공격을 차단할 순 없었다. 볼 핸들러인 이재도 또는 변준형은 순간적인 더블 팀에서 수비 사이를 돌파하는 스플릿 동작이 뛰어났다. 이후 설린저에게 빠른 패스를 연결하며 찬스를 만들었다.

KT 입장에선 빠른 로테이션 수비로 설린저에게 가는 패스를 저지하는 방법도 쓸 수 었다. 하지만 수비수 위치를 바꾸는 과정에서 설린저에게 순간적인 오픈찬스를 주는 것은 도박이다.

KT는 공격으로도 설린저를 괴롭혀야 한다. 설린저는 공격력은 엄청난지만 수비에서 약점을 보인다. 발이 빠르지 않고 수비 범위 또한 넓지않다. 도움 수비 타이밍이 빠르거나 링 프로텍터로서 엄청난 블록 슛 능력을 갖춘 것도 아니다.

이러한 약점은 투맨게임과 트랜지션 수비에서 나타난다. 지난 KT와의 정규경기 마지막 대결에서 스크린을 이용해서 공격하는 허훈, 양홍석에게 대량실점을 내줬다. 허훈과 알렉산더의 픽 앤 롤 플레이도 역시 효과적이었다.

또한 KT 입장에선 설린저가 수비에서 많은 움직임을 가져도록 체력을 소모시킬 필요가 있다. 빠른 트랜지션 공격을 통해 설린저를 괴롭혀야 한다. 이를 위해선 브라운의 적극적인 공격이 필요하다. 수비보다는 공격에서 많은 에너지를 소모하는 설린저기 때문에 KT는 이를 공략할 필요가 있다.

객관적인 전력에선 KGC가 앞서있다. 설린저 합류 이후 KGC인삼공사의 공격력은 더 무시무시해졌다. 하지만 서동철 감독은 설린지 봉쇄에 대한 자신감을 숨기지 않았다. 과연 서동철 감독이 ‘설린저 봉쇄작전’을 성공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이석무 (sports@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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