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 아람코, 美 컨소시엄과 송유관사업 지분 49% 매각 계약 체결

김명지 기자 2021. 4. 10. 1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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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디아라비아의 국영 석유회사 아람코가 송유관 사업 지분의 49%를 미국 'EIG글로벌 에너지파트너스'가 이끄는 컨소시엄에 매각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과 로이터, 블룸버그 등 복수의 매체가 9일(현지시간) 전했다.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지난 6일 아람코가 송유관 사업 지분의 49%를 매각 협상을 진행 중이라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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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각 규모는 약 13조 9000억원

사우디아라비아의 국영 석유회사 아람코가 송유관 사업 지분의 49%를 미국 'EIG글로벌 에너지파트너스'가 이끄는 컨소시엄에 매각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과 로이터, 블룸버그 등 복수의 매체가 9일(현지시간)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매각 규모는 124억 달러(약 13조9000억 원)이다.

모하메드 빈 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

아민 나세르 아람코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성명을 내고 "이번 거래로 아람코의 자본 구조는 더 강화될 것이고, 주주 가치는 더 극대화할 것"이라고 했다. 이번 계약은 아람코가 지난 2019년 기업공개(IPO)를 한 뒤 체결한 가장 큰 규모다.

계약에 따라 새로운 합작 회사가 설립된다. 합작회사는 아람코가 지분 51%, EIG 컨소시엄이 나머지 49%를 갖게 된다. 송유관 운영권은 아람코가 계속 갖는다. 사우디아라비아는 아람코 지분 매각으로 확보한 자금을 탈(脫)석유 시대 대비를 위한 경제 개혁에 투입할 것으로 예상된다.

아람코의 최대주주는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인 공공투자펀드(PIF)이고,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 왕세자는 이 펀드의 회장이다. 무함마드 왕세자는 탈 석유 시대 대비를 위해 석유 의존도를 낮추고 사회기반 시설, 관광 등에서 투자를 다양화하고 있다. 다만 블룸버그는 아람코가 매각으로 얻은 자금으로 유전, 정유 사업에 투자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지난 6일 아람코가 송유관 사업 지분의 49%를 매각 협상을 진행 중이라고 보도했다. WSJ는 소식통을 인용해 중국과 사우디의 투자자들도 이 컨소시엄에 포함될 것으로 보이며, 이것이 지정학적 긴장감을 높일 수 있다고 내다봤다. 사우디아라비아는 중동에서 대표적인 미국의 우방국이다.

'EIG 글로벌 에너지 파트너스'는 미국 워싱턴DC에 본사를 둔 기업으로 전세계 에너지 및 에너지 기반 사업에 340억 달러(약 38조1000억원)를 투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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