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압승 견인차 안철수, 또 다시 판 흔들까

김학재 2021. 4. 10. 1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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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7 재보궐 선거의 압승을 이끄는데 주요 역할을 한 것으로 평가받는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의 행보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이번 재보선의 핵심인 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서 야권 단일화에 대한 관심을 끌어올린 안 대표는 단일화 이후에도 깨끗하게 승복해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를 지원하면서 향후 야권 재편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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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장 전격 출마선언 이후
지지율 급등에 야권 후보 관심도 높여
야권단일화 진통 이후에도 승복
오세훈 지원 유세로 불복 이미지 희석
향후 야권재편 행보에 관심 쏠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지난 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참석, 배경판의 글귀를 읽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사진=뉴시스화상

[파이낸셜뉴스] 4.7 재보궐 선거의 압승을 이끄는데 주요 역할을 한 것으로 평가받는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의 행보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이번 재보선의 핵심인 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서 야권 단일화에 대한 관심을 끌어올린 안 대표는 단일화 이후에도 깨끗하게 승복해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를 지원하면서 향후 야권 재편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는 평가다.

무엇보다 모두의 예상을 깨고 지난해 12월말 전격적으로 대권 포기와 서울시장 야권단일 후보론을 꺼내들며 서울시장 보선 출마를 밝힌 것은 모두의 허를 찌른 전략이었다는 분석이다.

당시 제1야당인 국민의힘 지지도는 대략 10% 후반이었고, 국민의힘 후보군들의 지지율 또한 더불어민주당 후보군을 넘어서진 못했다.

서울시장 출마설이 돌긴 했으나, 안 대표는 당시 갑작스런 출마선언을 통해 "지금은 대선을 고민할 때가 아니다"라며 국민의힘과의 통합경선 등에 대해서도 "유불리를 따지지 않겠다"며 야권연대에 대한 강한 의지를 보였다.

안 대표의 출마선언 이후 지지율이 급등해 서울시장 보선에 대한 관심도 동시에 증가했다.

안 대표는 선거 다음날인 지난 8일 최고위원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제가 출마선언 하던) 당시만 해도 아시겠지만 야권의 승산이 그렇게 높지 않은 분위기와 환경이었다"며 "그때 제가 제 몸을 던져서라도 서울 시정 선거에서 승리를 해야지 정권교체가 가능하다는 신념 하에서 출발을 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후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와의 단일화 과정에서 교착상태를 겪기도 했으나, 안 대표는 '조건 없는 수용'을 언급하며 단일화 돌파구를 마련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 과정에서 오세훈 후보와 양보 경쟁을 벌이기도 했으나, 결과적으로 단일화 경선 이후 안 후보가 패배 인정과 함께 헌신적인 선거지원에 나서면서 야권에서 안 후보에 대한 비호감도 다소 줄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과거 2012년 대선 후보 단일화 이후 볼복 이미지가 이번 서울시장 선거 지원으로 희석됐다는 것이다.

야권 관계자는 "이번 선거는 국민의힘 승리라기보다는 안철수가 쏘아올린 야권통합의 불씨가 작용한 측면도 있다"며 "이젠 서울시정 공동운영과 국민의힘과의 합당 과정에서 어떤 모습을 보여주느냐가 새로운 과제가 됐다"고 말했다.

야권통합의 전제로 혁신을 강조하며 일단 숨고르기에 들어간 안 대표의 행보도 더욱 신중해질 전망이다.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와도 지난 9일 비공개 회동을 갖고 합당 방식과 시기에 대해 논의한 안 대표는 당장 성급한 합당에는 거리를 두고 있다.

야권통합의 역할에만 그칠 수 있으나, 이번 보선에서의 역할론이 부각되면서 통합 이후 대권 도전에 나설 가능성도 있어 여러 시나리오를 놓고 안 대표의 고심은 깊어질 것으로 보인다.

안 대표는 지난 8일 기자들에게 "선거 승리는 야권에 끝이 아니라 시작이다. 그래서 결국은 유능한 시정을 펼쳐서 사회가 가진 문제를 풀고 세상을 바꾸는 것을 증명해야 한다"며 "야권도 변화해야 한다. 그게 제가 말씀드리는 혁신이다. 결국은 우리의 목표는 번영, 그것이 우리가 추구해야 할 방향"이라고 강조했다.

hjkim01@fnnews.com 김학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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