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태우 딸 노소영 "아버지 고비 넘겨"
이세현 온라인기자 plee@kyunghyang.com 2021. 4. 10. 14:39
[스포츠경향]
노태우 전 대통령이 지난 9일 호흡곤란으로 119 구급대가 출동한 것과 관련해 장녀인 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이 “고비를 넘겼다”고 밝혔다.
노 관장은 10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아버지의 병명이)소뇌 위축증이란 희귀병인데 대뇌는 지장이 없어서 의식과 사고는 있다. 이것이 더 큰 고통이다”라며 “눈짓으로 의사 표현을 하시지만 정말 하고픈 말이 있을 때 소통이 잘 되지 않으면 온 얼굴이 무너지며 울상이 되신다. 아버지가 우는 모습이다. 소리가 나지 않는다”고 말했다.
노 관장은 “어머니의 영혼과 몸이 나달나달해지도록 아버지를 섬기셨다”며 “어제 또 한 고비를 넘겼다. 지상에서 아버지께 허락된 시간이 앞으로 얼마나 남았는지 알 수 없지만 아버지는 나에게 확실한 교훈을 주셨다. 인내심이다”고 글을 맺었다.
앞서 전날 오후 6시 38분쯤 노 전 대통령이 호흡 곤란을 겪어 119 구급대가 출동한 바 있다. 그러나 노 전 대통령의 상태가 호전됨에 따라 현장에 출동한 구급대원들이 별도의 응급조치나 병원 이송조치를 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세현 온라인기자 ple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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