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BA] '웨스트브룩이 끌고, 빌이 끝냈다' 워싱턴, GSW에 짜릿한 역전승

신준수 2021. 4. 10. 1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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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신준수 인터넷기자] 웨스트브룩이 경기를 이끌었고 빌이 마무리했다.

워싱턴 위저즈는 10일(한국시간)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체이스 센터에서 열린 2020-2021 NBA 정규리그 골든 스테이트 워리어스와의 원정 경기에서 110-107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워싱턴은 2연승을 달렸다.

말 그대로 러셀 웨스트브룩이 끌고, 브래들리 빌이 마무리한 경기였다. 웨스트브룩은 19득점 14리바운드 14어시스트를 기록하며 역시나 트리플더블 장인의 모습을 보여줬고, 결정적인 4점 플레이를 만든 빌도 20득점 6어시스트를 기록하면서 제 몫을 해냈다.

반면, 워싱턴과 달리 연승에 실패한 골든 스테이트는 스테판 커리와 켈리 우브레 주니어가 55득점을 합작했지만 빌의 쐐기를 박은 4점 플레이에 무릎 꿇고 말았다.

경기 시작부터 워싱턴은 웨스트브룩과 루이 하치무라의 활약이 돋보였다. 웨스트브룩은 속공, 지공 가리지 않고 적재적소에 날카로운 패스를 뿌렸고, 하치무라도 미드레인지 점프슛, 앨리웁 덩크, 골밑 마무리 등 다양한 루트로 웨스트트룩의 패스를 어시스트 패스로 만들어줬다. 이러한 활약 덕분에 웨스트브룩은 7개의 어시스트, 하치무라는 13득점을 기록했다.

웨스트브룩&하치무라 듀오에 커리는 거센 저항을 보여줬다. 3점슛 2개 포함 12득점을 올리며 팀의 공격을 이끌었고 많은 점수 차를 내주려 하지 않았다.

1쿼터 종료 2분 전, 커리의 돌파 득점으로 점수 차를 2점 차로 좁혔으나 로빈 로페즈의 골밑 득점이 추격을 허용하지 않았다. 이에 그치지 않고 웨스트브룩의 돌파 후 내주는 킥아웃 패스를 데이비스 베르탕스가 버저비터 3점슛으로 연결시키며 1쿼터 종료 스코어는 32-23. 워싱턴이 먼저 앞서갔다.
2쿼터에도 웨스트브룩의 날카로운 패스는 이어졌다. 다만 워싱턴의 빅맨들이 이를 득점으로 마무리하지 못하며 쿼터 중반 골든 스테이트에게 추격을 허용했다. 4점 차까지 추격을 허용한 워싱턴은 로페즈의 인사이드 공략으로 천천히 흐름을 찾아왔다. 좁혀졌던 간격은 다시 벌어지기 시작했고 여전히 웨스트브룩의 패스는 매서웠다.

커리가 전반이 끝나갈 무렵 3점슛을 성공하며 두 자릿수 점수 차는 면했지만, 전반 종료 스코어는 57-50으로 여전히 워싱턴이 리드를 가져갔다.

양 팀의 진검승부는 후반부터 시작됐다. 3쿼터 초반, 워싱턴의 연이은 야투 실패와 턴오버가 골든 스테이트에게 기회를 만들어줬다. 커리의 3점슛과 앤드류 위긴스, 우브레 주니어의 득점으로 워싱턴의 빈틈을 놓치려 하지 않았다.

3쿼터가 6분 정도 흐른 시점에서 우브레 주니어의 3점슛으로 스코어는 70-70. 경기의 균형을 맞췄다. 이어진 공격에서 우브레 주니어가 또 한 번 3점슛을 성공하면서 골든 스테이트가 경기를 뒤집는 데 성공했다.

허나 워싱턴은 다소 조용했던 브래들리 빌의 연속 득점과 베르탕스의 3점슛으로 빠른 시간 내에 리드를 되찾아왔다. 쿼터 마무리는 오히려 워싱턴이 가져오면서 스코어는 85-79. 여전히 워싱턴이 앞선 채 승부는 4쿼터를 바라봤다.

제임스 와이즈먼의 덩크로 시작된 4쿼터, 좋은 출발을 알린 골든 스테이트는 이번에도 빠르게 리드를 훔쳐 왔다. 와이즈먼이 연속된 점프슛으로 골든 스테이트가 기선제압에 나섰다. 서로 역전의 역전을 주고받으며 치열한 승부가 이어진 가운데 워싱턴이 조금씩 앞서 나가기 시작했다.

골든 스테이트도 추격의 고삐를 늦추지 않았지만 하치무라, 빌, 웨스트브룩이 고비 때마다 달아나는 점수를 올려줬다. 워싱턴의 리드가 이어지며 경기가 종료를 향해 달릴 때 기어코 골든 스테이트가 역전을 만들어냈다.

하치무라의 슛이 블록 당하며 공격권이 넘어간 상황, 커리가 귀중한 리버스 레이업을 성공하며 스코어는 105-104. 골든 스테이트가 1점의 리드를 잡았다. 워싱턴이 다음 공격에서 빌이 레이업을 놓치고 커리가 자유투 2구를 모두 성공하며 승부는 골든 스테이트로 기우는 듯했다.

여기서 빌이 빅샷을 터뜨렸다. 웨스트브룩이 놓친 3점슛을 빌이 잡고 직접 3점 라인 밖에서 해결한 것이다. 여기에 추가 자유투까지 얻어내며 스코어는 108-107. 남은 시간은 6초였다.

남은 기회에서 골든 스테이트는 데미안 리가 패스 미스를 범하며 기회를 날리고 말았다. 빌의 자유투 성공에 이어 커리의 마지막 슛이 림을 외면하며 최종 스코어는 110-107. 워싱턴의 짜릿한 승리였다.

#사진_AP/연합뉴스
점프볼/신준수 인터넷기자 sonmyj030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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