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태우 딸 노소영 "아버지 한고비 넘겨.. 우셔도 소리 안나"

이강진 2021. 4. 10. 1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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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태우(89) 전 대통령이 호흡곤란을 겪어 119 구급대가 긴급 출동한 소식이 알려진 가운데, 노 전 대통령의 장녀인 노소영(60) 아트센터 나비 관장이 "호흡 보조장치에 문제가 생겼던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어머니가 곁을 죽 지키셨다. 어머니의 영혼과 몸이 나달나달해지도록 아버지를 섬기셨다"며 노 전 대통령의 부인인 김옥숙 여사가 매일 병간호하고 있다는 소식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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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인적 인내심으로 버티고 계셔"
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 뉴시스
노태우(89) 전 대통령이 호흡곤란을 겪어 119 구급대가 긴급 출동한 소식이 알려진 가운데, 노 전 대통령의 장녀인 노소영(60) 아트센터 나비 관장이 “호흡 보조장치에 문제가 생겼던 것”이라고 밝혔다. 

노 관장은 10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아버지의 인내심’이라는 제목의 글을 올려 이같이 밝혔다.

노 관장은 “(아버지의 병명이) 소뇌 위축증이란 희귀병인데 대뇌는 지장이 없어서 의식과 사고는 있다”며 “때로는 눈짓으로 의사 표현을 하시기도 하는데, 정말 하고픈 말이 있을 때 소통이 잘 되지 않으면 온 얼굴이 무너지며 울상이 되신다. 아버지가 우는 모습이다. 소리가 나지 않는다”고 적었다. 이어 “어머니가 곁을 죽 지키셨다. 어머니의 영혼과 몸이 나달나달해지도록 아버지를 섬기셨다”며 노 전 대통령의 부인인 김옥숙 여사가 매일 병간호하고 있다는 소식도 전했다.

그는 “어제 또 한 고비를 넘겼다”며 “지상에서 아버지께 허락된 시간이 앞으로 얼마나 남았는지 알 수 없지만 아버지는 나에게 확실한 교훈을 주셨다. 인내심이다. 초인적인 인내심으로 버티고 계신 아버지를 뵈면, 이 세상 어떤 문제도 못 참을 게 없었다”고 했다.

앞서 서울 서대문소방서는 전날 오후 6시38분쯤 노 전 대통령이 호흡곤란을 겪고 있다는 신고를 접수해 출동했다. 신고 직후 노 전 대통령의 상태가 호전됨에 따라 현장에 출동한 구급대원들은 별도의 응급조치나 병원 이송조치를 하지 않고 되돌아간 것으로 알려졌다.

이강진 기자 ji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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