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D 첫 노히트노런 주인공 머스그로브 "오줌 참고 끝까지 던졌다"

이사부 2021. 4. 10. 1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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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줌까지 참고 던졌다."

1969년 창단한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1호 노히트노런 투수로 팀 역사에 남게된 조 머스그로브는 10일(한국시간) 텍사스와의 원정 경기를 마친 뒤 화상 인터뷰에서 "너무 좋다. 내가 노히터를 한 것은 야구를 시작한 어린 시절부터도 처음이고, 메이저리그에 와서 9회까지 던진 것도 처음이다"라며 "고향 팀에서 대기록을 세워 너무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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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샌디에이고의 조 머스그로브(왼쪽)가 10일(한국시간) 글로브 라이프 필드에서 벌어진 텍사스와의 경기에서 노히터 게임을 마무리한 뒤 환호성을 지르며 포수 빅터 카라티니와 허그하려 하고 있다.ⓒ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OSEN=LA, 이사부 통신원] "오줌까지 참고 던졌다."

1969년 창단한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1호 노히트노런 투수로 팀 역사에 남게된 조 머스그로브는 10일(한국시간) 텍사스와의 원정 경기를 마친 뒤 화상 인터뷰에서 "너무 좋다. 내가 노히터를 한 것은 야구를 시작한 어린 시절부터도 처음이고, 메이저리그에 와서 9회까지 던진 것도 처음이다"라며 "고향 팀에서 대기록을 세워 너무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머스그로브는 "사실 불펜에서 몸을 풀 때엔 컨디션이 별로 좋지 않았다. 등근육도 타이트한 것 같았고, 볼도 원하는대로 던져지지 않았다"면서 "6회까지도 커맨드가 만족할 만한 수준은 아니었지만 그 다음부터는 노히터를 생각해 있는 힘껏 최선을 다해 던졌다"고 설명했다.

혹시 미신 같은 것을 믿느냐는 질문에 머스그로브는 "특별하진 않지만 나는 경기 시작하기 전에 수건을 깔아놓고 버블 껌 9개를 올려 놓는다. 그리고 이닝을 마치고 들어와 물을 많이 마시고 껌을 하나씩 씹는데 4이닝 쯤 지날 때 화장실이 너무 가고 싶었지만 끝까지 참았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는 "나뿐 아니라 데이비드 스넬도 경기 시작할 때 앉았던 자리에서 9이닝이 다 끝날 때까지 전혀 움직이지 않고 그대로 앉아 있었다. 그 역시 중간에 화장실에 너무 가고 싶었지만 나의 노히터 달성을 위해 끝까지 참았다는 이야기를 들었다"며 동료의 정성에 감사 인사를 했다.

머스그로브는 혹시 운같은 것이 따라주지는 않았느냐는 질문에 "조이 갤로에게 몸에 맞는 공을 던진 것이 나에게는 운이었다"면서 "안 그랬으면 안타를 맞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아버지가 지금 어떠시겠느냐는 질문에 머스그로브는 "아마 울고 계실 것이다. 내가 어릴 때부터 야구를 시켰는데 그것도 고향 팀인 샌디에이고에서 대 기록을 세웠으니 너무 좋아하실 것이 분명하다"고 했다.

혹시 감독이 경기 도중 교체를 지시했으면 어떻게 했을 것이냐는 질문에 머스그로브는 "단호하게 '노(NO)'라고 대답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제이스 팅글러 샌디에이고 감독은 "너무 스페셜한 나잇이다. 역사적인 날이다"라는 찬사로 화상 인터뷰를 시작해 "머스그로브가 유소년 시절 샌디에이고의 팬이었는데 결국 그 팬이 선수가 되서 자신의 고향 팀에서 역사적인 기록을 세우게 돼 감독으로서 너무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머스그로브가 오늘 자신이 던질 수 있는 모든 구종의 볼을 퍼펙트하게 던졌다. 타자들을 상대할 때 첫 피칭을 스트라이크로 잡으며 유리하게 카운트를 몰고 갔다"면서 "포수 카라티니가 노히터 게임 경험이 있어서 도움이 됐을 것이다. 둘의 호흡도 완벽했다"고 노히트노런 배경을 설명했다.

"중간에 투구수가 많아서 뺄 생각도 하긴 했었다"는 팅글러 감독은 "몸에 맞는 볼 하나 빼고는 모든 공이 좋아서 고민까지 해야 할 필요가 없었다"면서 "만일을 대비해 불펜에서 구원 투수들이 준비를 하고 있었지만 머스그로보의 피칭이 너무 좋아서 어렵지 않게 결정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lsboo@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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