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선의원 두고 '초선족의 난'..친문인사에 지지자까지 합세해 비난

김서현 디지털팀 기자 2021. 4. 10. 1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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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이 4·7 재보궐선거를 참패하고서 반성과 쇄신의 필요성을 주장한 초선의원들에게 불만과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

친문 인사들은 초선의원들이 참패 원인으로 지목한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사태, 정부·여당의 검찰개혁 드라이브를 지목한 것을 두고 비판을 쏟아내고 있다.

방송인 김어준씨도 이날 교통방송 TBS '김어준의 뉴스공장'에서 선거 참패 요인을 '조국 지키기'로 지목한 김해영 민주당 전 의원을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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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2030 초선의원들 국회소통관서 기자회견 후폭풍
정청래 등 친문계 의원 "조국·검찰개혁 문제라면 총선 승리 못해"
지지자들 '초선족' '초선5적' 등 선 넘은 비난 쏟아내

(시사저널=김서현 디지털팀 기자)

전용기, 오영환, 이소영, 장경태, 장철민 등 더불어민주당 초선 의원들이 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2030의원 입장문' 발표에 앞서 고개 숙여 사과 인사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이 4·7 재보궐선거를 참패하고서 반성과 쇄신의 필요성을 주장한 초선의원들에게 불만과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 친문 인사들은 초선의원들이 참패 원인으로 지목한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사태, 정부·여당의 검찰개혁 드라이브를 지목한 것을 두고 비판을 쏟아내고 있다. 지지자들은 원색적인 비난을 퍼붓고 있다.

대표적 친문인사로 손꼽히는 정청래 의원은 9일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3월 초까지 박영선, 여론조사 1등이었다. LH 사태 이후 급격히 여론이 기울었다"며 "조국, 검찰개혁이 문제였다면 총선 때는 어떻게 승리할 수 있었을까"라고 썼다.

또 "문재인 정부의 모든 정책을 부정하라는 식의 '십자기 밟기'의 덫에 걸리면 안 된다"며 "가급적 개별적 목소리를 줄이고 당의 단합된 목소리를 내는 게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방송인 김어준씨도 이날 교통방송 TBS '김어준의 뉴스공장'에서 선거 참패 요인을 '조국 지키기'로 지목한 김해영 민주당 전 의원을 비판했다.

김씨는 "원래 선거를 지는 쪽에선 대체로 선거에 도움 안 됐던 분들이 가장 도움 안될 말을 가장 먼저 하고 나선다"며 "소신파라고 띄워주는데 이분들 말대로 하면 대체로 망한다"고 주장했다.

이날 민주당 홈페이지 권리당원 게시판에도 비난의 글이 쇄도했다. 당원들은 "LH 얘기는 모르쇠하고 엄한 조국·추미애를 끌어온다" "자신들 목 내놓고 검찰 개혁한 사람들을 총질하라고 180석 만들어줬나" 등 글이 올라왔다.

문재인 대통령의 팬카페인 '젠틀재인'과 대표적인 민주당 지지자들이 모인 '딴지일보' 등에서도 초선 의원들을 향한 비난이 쏟아졌다. 일부 과격한 지지자들은 초선의원들을 '초선5적'으로 부르고 이들의 기자회견을 '초선족의 난'이라고까지 부르는 상황이다. 일부 지지자들이 표현을 두고 혐오표현이라고 지적하지만 무색했다. 

앞서 이날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민주당의 2030 초선의원들이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들은 "조국 전 장관이 검찰개혁의 대명사라고 생각했지만 그 과정에서 국민들이 분노하고 분열한 건 아닌가 반성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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