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독 증가한 '판정 논란'.. 심판위원회 "오심 줄이려 노력 중"

박병규 2021. 4. 10. 1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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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리그 개막 한 달여 만에 오심이 속출하고 있다.

대한축구협회(KFA) 심판 위원회는 이를 줄이려 노력 중이라 했다.

지난 시즌부터 심판 배정 및 운영을 맡은 KFA는 매 라운드 종료 후 '심판평가소위원회'를 열어 판정에 대한 평가를 홈페이지 공개했다.

예년과 달리 오심이 대폭 증가한 것도 문제지만 이를 범한 심판진의 징계 여부(출장 정지 횟수)를 밝히지 않아 많은 공분을 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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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닷컴] 박병규 기자 = K리그 개막 한 달여 만에 오심이 속출하고 있다. 대한축구협회(KFA) 심판 위원회는 이를 줄이려 노력 중이라 했다.

올 시즌 초부터 유독 K리그에 오심이 많다. 특히 오심을 줄이려 도입한 비디오 판독(VAR) 직후에도 문제를 바로잡지 못해 논란을 야기시켰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은 지난 2017년 K리그에 처음으로 VAR을 도입했다. 당시 국제 대회에서 시범 운영 되며 축구에 VAR이 본격적으로 도입되던 시기였다. 더불어 판정의 사각지대를 없애고 오심을 줄여 나가자는 취지에 부합했다.

초기에는 혼선이 있었지만 점차 뿌리를 잡아가며 체계적인 시스템을 갖추었다. 그중 확실한 판정이 요구될 때에는 주심이 직접 ‘온 필드 리뷰’를 통해 주관적인 판정으로 오심을 줄여 나가는데 힘썼다. 사안에 대한 평가 및 해석도 개방되었다. 지난 시즌부터 심판 배정 및 운영을 맡은 KFA는 매 라운드 종료 후 ‘심판평가소위원회’를 열어 판정에 대한 평가를 홈페이지 공개했다.

그러나 최근, 판정에 대한 신뢰도가 조금씩 흔들리고 있다. 특히 올 시즌 초부터 오심 사례가 증가하여 피해를 본 선수 및 구단들이 속출했다. KFA가 내린 평가에서 오심을 인정한 사례는 12차례로 꼽힌다(K리그1 8라운드 및 K리그2 5라운드 기준). 장면에 따라 사례가 더 증가할 수도 있지만 결과에 영향을 줄 수 있었던 퇴장 조치, PK선언의 유무, 결정적 상황에서의 파울 및 득점 유무를 기준으로 삼았다.

예년과 달리 오심이 대폭 증가한 것도 문제지만 이를 범한 심판진의 징계 여부(출장 정지 횟수)를 밝히지 않아 많은 공분을 샀다.

이에 KFA 심판위원회에 최근 논란인 상황에 대해 문의했다. KFA 강창구 전임강사는 지난 시즌과 달리 심판의 징계를 공개하지 않은 점에 대해 “공식 발표를 하지 않았을 뿐, 매 경기 평가에 의한 점수화를 진행하고 있다. 또 점수에 따라 배정 정지 및 교육 후 배정 등의 행정적 조치를 진행하고 있다”라고 해명했다.

전반적으로 늘어난 오심 및 온 필드 리뷰 후에도 문제점을 잡지 못한 점에 대해서는 “잘못된 판정이 (구성원) 모두를 어렵게 만든다”라고 했다. 그는 “이를 결정하는 평가소위원회의 분위기도 매우 무겁다. 전반적으로 침체된 분위기지만, 심판들이 경기장에서 해결해야 할 문제로 인식하고 있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온라인 교육, 대면 교육, 현장 시뮬레이션 등 다양한 지원 방법을 논의하고 있다”라며 해결책을 모색 중이라 했다.

공개 2년 차를 맞이한 평가소위원회에 대해서도 솔직한 견해를 밝혔다. 그는 “명칭만 다를 뿐 이전에도 이러한 역할을 하는 기구가 있었다. 다만 방향성에서 차이가 있다. 현재는 모든 내용을 오픈하고 있다. 발표하지 않았으면 하는 사항도 있지만 있는 그대로 밝히고 고쳐 나가자는 자세로 임하고 있다”라고 한 뒤 “(단순한) 평가보다는 이러한 결정을 통해 심판들에게 판정의 통일성을 유지하는데 도움이 되길 바란다”라며 취지를 설명했다.

끝으로 ‘적절’, ‘존중’ 등의 단순한 평가 대신 디테일한 평가를 원한다는 요청에 대해서도 의견을 밝혔다. 그는 “파울의 유무, 파울과 경고, 카드의 색깔 등 경계선에 있는 장면들이 있다. 이는 보는 이의 처지에 따라 해석이 달라질 수 있다. 그리고 언어적 표현에 따라 해석이 달라질 수 있어 확실한 의미를 부여하기 위해 사용했다”라고 한 뒤 “의견을 참고하여 구체적인 표현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했다.

사진 = 한국프로축구연맹, 대한축구협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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