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치 프리미엄' 뭐길래..가상화폐 가격 변동성 주의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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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비트코인 등 가상통화(암호화폐) 가격이 국내에서 심한 변동폭을 보이고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국내에서 가상자산 가격이 더 높게 형성되는 것을 이르는 '김치 프리미엄'에 따라 변동성이 커질 수 있어 투자 시 위험을 경고하는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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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치프리미엄, 최근 15%대까지 치솟아
[더팩트ㅣ박경현 기자] 최근 비트코인 등 가상통화(암호화폐) 가격이 국내에서 심한 변동폭을 보이고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국내에서 가상자산 가격이 더 높게 형성되는 것을 이르는 '김치 프리미엄'에 따라 변동성이 커질 수 있어 투자 시 위험을 경고하는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김치 프리미엄은 국내 거래소의 가상화폐 가격이 외국 거래소의 가격보다 높은 것을 의미한다. 김치 프리미엄이 높다는 것은 한국 시장의 가상화폐 수요가 국제 시장의 수요보다 많다는 뜻이다.
10일 김치 프리미엄 가격 비교 사이트 크라이프라이스에 따르면 세계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인 바이낸스와 국내 거래소 업비트의 비트코인 가격 차이(김치 프리미엄)는 지난 9일 오전 3시 기준 약 15%(993만 원)였다. 업비트의 비트코인 1개당 거래가가 바이낸스보다 993만 원 비싼 것이다.
또한 세계 2위 암호화폐인 이더리움의 김치프리미엄은 15%(35만 원), 비트코인캐시 15%(10만원), 라이트코인 15%(3만 8000원) 등 '알트코인'(비트코인 외의 암호화폐)들도 국내와 해외 거래소 간 가격차가 10%대로 생겨났다.
이달 들어 이러한 현상은 더욱 심화된 모양새다. 지난달만 해도 김치프리미엄은 5% 수준에 그쳤지만 이달에는 15~20% 수준까지 커졌다. 지난 6일에는 업비트 기준 최대 20% 수준까지 프리미엄이 붙었다.
특히 이날 비트코인이 개당 7900만 원대로 최고점을 찍었다가 7200만 원대로 하루도 안돼 쪼그라들었다. 원래 가격도 해외 대비 높은 데다 떨어지는 폭 역시 해외 대비 커 변동폭이 심화되고 있다.
업계 전문가들을 비롯해 시장에서는 최근 김치 프리미엄의 확대에 따라 투자에 있어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가격 차가 커질수록 시세조정 압력도 함께 높아져서다. 비트코인 가격이 7개월 가량 오르면서 고점 매수한 개인투자자가 적지 않은데, 이럴 경우 향후 김치 프리미엄 조정국면 시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
이에 김치 프리미엄이 상승하는 상황에 차익거래를 위한 대량 매도 물량이 나온다면 지난 7일처럼 암호화폐 시세가 하루 만에 30% 이상 급락할 위험도 있다.
한대훈 SK증권 연구원은 "김치 프리미엄이 치솟다 보니 격차를 좁히는 과정에서 조정이 발생할 수 있다"고 예상했다.
특히 시총이 낮은 알트코인의 경우 비트코인보다 변동폭이 훨씬 크기때문에 투자자들의 주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거래소에 올라오는 공시 등도 충분히 검증되지 않은 경우가 많은 데다, 잘못된 정보를 믿고 투자에 나섰다가 피해를 보면 보호해줄 법안도 마련되어 있지 않다.
최진영 후오비코리아 애널리스트는 "김치 프리미엄이 여전히 10%대를 유지하고 있어 변동성 장세가 지속될 시 급락 가능성의 위험이 있다"며 "과열 투자가 지속되는 가운데 국내 신규 투자자는 암호화폐 구매 전 해외 가격 비교해 투자를 결정하기를 권장한다"고 말했다.
pkh@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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