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중 육성 응원은 상식, 이게 K-방역?" 中 방송인, 억지 주장+보복 응원 예고

이승우 2021. 4. 10. 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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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최대 공영방송사의 스포츠방송 전문 진행자가 자국 팬들의 육성 응원을 옹호하면서 2차전 보복을 예고했다.

"한국 팀이 중국을 상대 굉장히 잘했다는 것을 인정한다. 하지만 우리가 바지를 벗어 방구를 뀐 것처럼 말도 안 되는 짓을 한 것은 아니지 않나?"라며 육성 응원 금지 자체에 대해 의구심을 표했다.

한국에서 중국 팬들의 응원을 문제 삼으면서 자칫 보복성 육성 응원이 행해질 우려도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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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고양, 곽영래] 경기 중 육성 응원을 하는 중국 응원단. /youngrae@osen.co.kr

[OSEN=이승우 기자] 중국 최대 공영방송사의 스포츠방송 전문 진행자가 자국 팬들의 육성 응원을 옹호하면서 2차전 보복을 예고했다.

콜린 벨 감독이 이끄는 한국 여자축구대표팀이 지난 8일 오후 고양 종합운동장에서 중국 여자축구대표팀과 2020 도쿄올림픽 여자축구 아시아 최종예선 플레이오프(PO) 1차전에서 1-2로 패했다. 한국은 전반 32분 장신에게 선제골을 허용했지만 강채림의 득점으로 동점을 만들었다. 하지만 후반 왕슈앙에게 페널티킥 골을 내줬다. 

한국은 13일 중국 쑤저우에서 열리는 2차전에서 2골차 이상의 승리를 거두거나 3골 이상 넣는 1점차 승리를 따내야 본선행이 가능하다. 2-1로 승리할 경우 연장전에 돌입한다. 

한국과 중국은 올림픽 본선행을 놓고 치열하게 맞붙는 명승부를 펼쳤다. 하지만 중국 팬들의 육성 응원은 옥에 티였다. 중국 응원단은 ‘加油(찌아요, 화이팅)’을 외치며 선수들을 응원했다. 

이날 전광판을 통해 육성 응원 금지에 관한 경기 수칙이 표시됐다. 또한 중국 응원단이 통과한 남쪽 출입구에는 중국어로 된 안내가 있었고, 예매 과정에서도 육성 응원 금지에 대한 내용을 확인할 수 있었다. 

중국 측 반응은 오히려 적반하장이다. 경기 후 중국 팬들의 행동을 지적하는 한국 매체들의 보도가 나오자 중국 매체들은 모르쇠로 일관했다. ‘티탄스포츠’는 “중국 대표팀의모든 스태프들이 규정에 맞게 마스크를 착용했지만 한국 대표팀은 감독이 경기 중 마스크를 내리고 지시했다”라며 딴지를 걸었다. 

‘중국중앙방송(CCTV)’의 스포츠방송 전문 진행자인 한치아오성은 SNS를 통해 억지 주장을 늘어놓았다. “한국 팀이 중국을 상대 굉장히 잘했다는 것을 인정한다. 하지만 우리가 바지를 벗어 방구를 뀐 것처럼 말도 안 되는 짓을 한 것은 아니지 않나?”라며 육성 응원 금지 자체에 대해 의구심을 표했다. 

이어 한치아오성은 “구기 종목에서 소리를 내어 응원을 하고 심판에게 압박을 가하는 것은 상식이다. 이것이 한국의 방역인가”라고 덧붙였다. 

경기 중 육성응원 금지 규정은 한국에서만 적용되는 로컬룰이 아니다. 아시아축구연맹(AFC)은 이번 PO는 물론이고 모든 국가대표 경기에서 코로나19의 비말 전파를 막기 위해 육성 응원을 엄격하게 금지했다.

문제는 중국에서 열리는 2차전이다. 한국에서 중국 팬들의 응원을 문제 삼으면서 자칫 보복성 육성 응원이 행해질 우려도 나오고 있다. 한치아오성은 “쑤저우스타디움의 표가 이미 매진된 것으로 안다. 중국에서 보자”라며 엄포를 놨다. /raul1649@osen.co.kr

[사진] 웨이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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