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리가, "빌어먹을 검둥이 자식" 발언 '사실 확인 불가'

안영준 기자 2021. 4. 10. 1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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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 프로축구 프리메라리가 사무국이 최근 발렌시아와 카디즈의 경기에서 나온 '인종차별 논란'을 '사실 확인 불가'로 최종 결론지었다.

카디즈의 칼라는 지난 5일 열린 발렌시아와의 경기 도중 무크타르 디아카비를 향해 "빌어먹을 검둥이 자식"이라며 인종차별적 발언을 해 논란이 일었다.

발렌시아는 경기 후 "인종차별은 없어져야 한다"며 "재발 방지를 위해 강한 징계가 내려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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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렌시아 즉시 반박
인종차별에 항의하며 경기를 보이콧하는 발렌시아 선수들(발렌시아 홈페이지) © 뉴스1

(서울=뉴스1) 안영준 기자 = 스페인 프로축구 프리메라리가 사무국이 최근 발렌시아와 카디즈의 경기에서 나온 '인종차별 논란'을 '사실 확인 불가'로 최종 결론지었다. 징계를 요구했던 발렌시아는 곧바로 구단 성명서를 통해 유감을 표했다.

라리가 사무국은 10일(이하 한국시간) "지난 5일 발생했던 발렌시아와 카디즈의 경기에서 인종차별 발언이 진실이었는지 비디오 분석을 통해 정밀 조사한 결과 칼라의 발언을 모두 확인할 수는 없었다"며 "적어도 증거 안에서 칼라의 인종차별 유무는 '사실 확인 불가"라고 발표했다.

카디즈의 칼라는 지난 5일 열린 발렌시아와의 경기 도중 무크타르 디아카비를 향해 "빌어먹을 검둥이 자식"이라며 인종차별적 발언을 해 논란이 일었다.

이후 양 팀 선수단은 몸싸움을 벌이는 등 격분했고, 디아카비를 포함한 발렌시아 선수들은 경기를 보이콧해 30분 가까이 경기가 지연됐다.

발렌시아는 경기 후 "인종차별은 없어져야 한다"며 "재발 방지를 위해 강한 징계가 내려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반면 카디즈 측은 인종차별 발언을 하지 않았다고 반박했다. 알바로 세르베라 카디즈 감독은 경기 종료 후 "칼라가 한 말을 직접 듣지는 못했다"고 했고, 칼라 역시 "맹세코 그런 말을 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결국 인종차별 사태는 진실 공방으로 이어졌지만 '사실 확인 불가'라는 결과가 나왔다.

라리가 사무국의 발표에 발렌시아는 실망감을 숨기지 않았다. 발렌시아는 1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증거가 발견되지 않았다고 해서 이 사건이 발생하지 않았다는 의미로 받아들이지는 않겠다"며 "우리는 여전히 디아카비를 지지하며, 그것은 (조사 결과에도) 변하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진실이 밝혀지지는 않았지만, (이번 조사를 통해) 인종차별 사태에 대처하는 새로운 프로토콜이 수립됐다는 점만은 긍정적으로 생각한다"며 "이번 일이 규제의 변화를 촉진하는 데 기여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tre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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