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인]국내주식 허용범위 늘린 국민연금..다른 연기금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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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연금이 지난 9일 국내주식 투자비중의 이탈 허용범위를 늘리기로 결정했다.
하지만 이탈 범위 확대가 국민연금의 국내주식 목표비중 변화를 의미하진 않는다.
이탈 허용범위는 늘어났지만 올해 기준 국민연금의 국내주식 목표비중은 16.8%로 지난해보다 줄어든 상태를 유지한다.
1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국민연금뿐 아니라 다른 연기금 역시 전체 포트폴리오에서 국내주식 비중을 장기적으로는 줄이는 대신 해외주식 비중을 확대하는 기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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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주식 확대로 분산투자·안정적 수익 취지
지난해 말 기준으로 8조2066억원의 자금을 운용하는 공무원연금은 2020~2024년 중장기 재무관리계획에서 “국내주식의 투자비중을 축소하고 글로벌 분산투자가 가능한 해외투자 비중을 확대”하는 계획을 제시했다. 이에 따르면 2020년에서 2024년까지 국내주식 비중은 20.6%에서 12.2%로 줄어드는 반면, 해외주식 비중은 12.1%에서 15.3%로 커진다.
사학연금 역시 마찬가지다. 사학연금의 2020~2024년 중장기 재무관리계획에 따르면 사학연금은 “주식투자 비중을 확대”한다면서도 “특히 한국경제 대비 높은 기대수익률이 예상되고 투자다변화를 통해 수익성에 기반한 안정적인 운영을 위해 해외주식 비중을 확대”할 것이라고 밝혔다.
국내와 해외를 합한 주식 비중을 2020년 38.8%에서 2024년 40.7%로 늘릴 계획인 가운데 같은 기간 해외주식의 비중을 19.3%에서 26.3%로 늘려간다는 계획이다. 전체 주식 비중은 늘지만 해외주식이 크게 늘어나기 때문에 국내주식 비중은 19.5%에서 14.4%로 줄어든다.
군인공제회는 중장기 포트폴리오에서 주식 비중을 2020년 14.9%에서 2024년 9.2% 수준까지 줄이기로 했다. 전체 비중을 줄이는 탓에 국내주식 비중 역시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과학기술인공제회는 중장기 목표 포트폴리오에서 “주식과 채권은 저성장 기조에 따른 저금리로 기대수익률이 감소한 것을 반영해 비중을 축소”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다만 공제회 가운데 운용자산으로 규모가 가장 큰 교직원공제회는 전체 주식 비중을 지난해 말 18.9%에서 올해 19.1%로 소폭 확대할 계획이다. 교직원공제회 관계자는 “다른 기관과 달리 지난해 하반기에 국내 주식비중을 줄이며 운용했다”며 “앞으로 시장 자체도 긍정적으로 보기에 자산한도 내에서 비중을 줄이지 않고 운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조해영 (hycho@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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