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망의 불을 밝히다..판타지로 되살아난 궁중 잔치
[앵커]
119년 전 왕실을 밝혔던 궁중 잔치가 현대적으로 되살아났습니다.
디지털 기술과 결합해 코로나 시대에 희망의 메시지를 전하는데요.
최지숙 기자입니다.
[기자]
1902년, 고종 황제가 조정 원로들의 예우 기구였던 기로소에 입소하는 과정과 진연을 그린 열 폭 병풍 '임인진연도병'.
이 중 제8폭에 담긴 '야진연'이 현대에 재현됐습니다.
국립국악원은 개원 70주년을 맞아, 황태자가 황제의 기로소 입소를 축하하며 밤에 열었던 잔치인 '야진연'을 무대에 올렸습니다.
<서인화 / 국립국악원 국악연구실장> "분위기가 굉장히 환상적이었을 거라는 생각이 들어요. 밤에 했던 공연을 통해 궁중 음악과 무용의 아름다움을 전달하고자 했습니다."
기로소가 평온하고 신비로운 무릉도원의 세계로 표현된 가운데, 장수를 기원하며 천도를 바치는 '헌선도'와, 태평성대를 염원하는 '학무연화대무' 등이 이어집니다.
의례를 생략하고 음악과 춤을 중심으로 재창작하되, '정동방곡'과 '여민락', '수제천' 등 궁중 음악의 정수를 담았습니다.
시시각각 변하는 LED 스크린과 다양한 무대 장치는 진연의 현장을 현대적인 영상미로 풀어냈습니다.
<조수현 / 감독(연출)> "힘든 일상에서 축제의 본래 의미를 함께 되새기면서 내일을 살아갈 힘을 찾자는 의미를 전달하고자 작품을 만들었습니다."
격변의 시기 어둠을 밝히고, 새로운 시대를 향한 여망을 녹여냈던 궁중 예술이 120년의 세월을 넘어 위로를 건네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최지숙입니다. (js173@yna.cp.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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