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여왕의 남편' 필립공 별세..73년 외조끝 향년 99세
【 앵커멘트 】 영국 엘리자베스 여왕의 남편이자, 찰스 왕세자의 아버지인 필립공이 어제(9일) 숨졌습니다. 지난 달 수술을 받고 퇴원했지만 워낙 고령의 나이라 고비를 넘기지 못한 것으로 보입니다. 향년 99살의 나이였습니다. 주진희 기자입니다.
【 기자 】 ▶ 인터뷰 : 영국 스카이뉴스 TV 앵커 - "방금 중요한 소식이 들어왔습니다. 버킹엄궁의 방금 발표에 따르면, 에딘버러 공작인 필립공이 99세의 나이로 숨졌다고 합니다."
지난 달 감염증으로 병원에 입원해 심장 수술까지 받고 퇴원했지만, 결국 향년 99세의 나이로 숨을 거둔 겁니다.
런던 시내와 전세계 영국대사관에는 조기가 게양됐고, 코로나19 확산을 우려한 왕실과 정부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버킹엄궁과 윈저성에 애도 행렬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앨리스 / 런던시민 - "그는 국가의 보물이었습니다. 우리를 웃게 만드는 총명하고 멋진 사람이었죠. 여왕과 사랑으로 넘쳤죠. 대중에게 중요한 사람이었어요."
장례식은 코로나19 방역을 위해 인원을 축소해 국장이 아닌 왕실장으로, 일반인도 참석하지 않고 시신을 공개하는 행사도 없이 치러집니다.
오바마 전 대통령이 SNS에 "힘센 여인에게 힘이 되는 남편이었다"는 추모글을 올리는 등 세계 지도자들도 속속 애도에 나서고 있습니다.
필립공은 그리스와 덴마크의 왕가 출신이지만, 누나들이 독일인과 결혼했다는 점 때문에 2차대전 후 영국에서 환영받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엘리자베스 여왕을 위해 그리스·덴마크 왕위계승권을 포기하고 영국으로 귀화했고 1947년 결혼 후 '여왕의 남편'으로 70여년간 외조에 전념하며 영국인의 사랑을 받았습니다.
MBN뉴스 주진희입니다.[jhookiza@naver.com]
영상편집: 이주호 #주진희기자 #MBN뉴스 #필립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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