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거부권 시한 임박..LG-SK 배터리 대립 장기화?

배삼진 2021. 4. 10. 0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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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LG 에너지솔루션과 SK이노베이션이 미국에서 배터리 사업을 두고 첨예한 대립을 하고 있죠.

미국 국제무역위원회의 결정과 관련해서 바이든 대통령의 거부권 행사 기한까지 다가오면서 양사는 고위 관료 출신까지 영입해 로비에 나섰는데, 결론이 어떻게 날까요.

배삼진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2월 미국 국제무역위원회 ITC는 SK이노베이션이 LG 에너지솔루션의 영업비밀 침해를 인정하며, SK 배터리 제품의 미국 내 수입을 10년간 금지했습니다.

이 결정에 대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거부권 행사 시한은 현지시간 11일 자정, 우리 시간으로는 오는 12일 오후 1시까지입니다.

만약 바이든 대통령이 별다른 발표 없이 시한을 넘기면 SK는 미국 내 사업 정리 수순을 밟을 가능성이 큽니다.

ITC가 포드와 폭스바겐 물량을 최대 4년간 납품할 수 있게 한 만큼 이 시한이 끝나면 철수하는 겁니다.

이 때문에 브라이언 캠프 미국 조지아주 주지사는 ITC의 조치를 뒤집어 달라고 거듭 밝혔습니다.

2,600명의 일자리가 바이든 대통령의 결정에 달렸다며 대통령이 자신의 권한을 행사해 옳은 일을 하기를 진심으로 바란다고 촉구했습니다.

거부권이 행사된다면 SK는 수입이 가능해지지만, 이럴 경우 LG는 미국 델라웨어주 법원에 제기한 영업비밀 침해 소송에 더 전력할 것으로 보입니다.

LG 측은 SK가 영업비밀로 5조4천억 원의 부당이득을 취했다며 피해배상액이 2배에 이를 수 있는 만큼 합의에 나서라는 입장이지만 양사 간 합의금 격차가 수조 원이라 절충 가능성이 없다는 게 대체적인 시각입니다.

<최영석 / 한라대 스마트모빌리티공학부 겸임교수 "양사 간에 감정적이고 소모적인 소송, 막대한 비용을 들이기보다는 기술개발과 경쟁력 강화가 더욱 필요한 시점이다. 과감한 결정이 필요하다."

최근 ITC가 특허권을 인정하는 예비승소 결정에서는 SK의 손을 들어줬다는 점에서 양사 간 소송전은 장기화될 수도 있습니다.

연합뉴스TV 배삼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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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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