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오상아(吾喪我)의 세계..소설 '장자의 비밀정원'

이수지 2021. 4. 10. 0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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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호운 작가의 장편소설 '장자의 비밀정원'은 장자의 나를 죽여야 나를 찾는 오상아(吾喪我)의 세계로 구성됐다.

작가는 그 비밀정원에는 선과 악, 아름다움과 추함, 행복과 불행, 작은 것과 큰 것, 길고 짧은 것, 귀함과 천함, 쓸모 있고 없고, 의식과 무의식의 세계까지도 상대적 개념에 지나지 않다는 것을 인물들의 기발한 비유와 직설적인 표현을 통해 형상화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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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장자의 비밀정원 (사진=도화 제공) 2021.04.09.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이수지 기자 = 김호운 작가의 장편소설 '장자의 비밀정원'은 장자의 나를 죽여야 나를 찾는 오상아(吾喪我)의 세계로 구성됐다.

오상아의 세계란 사람이 행동하고 의식하는 데 있어서 제약과 장애가 되는 모든 요소를 없애 버린 완전히 자유로운 경지다. 그러기 위해서는 자기가 지닌 마음, 욕망, 감정 같은 것을 없애 버려야 한다. 심지어 자기의 의식이나 존재까지도 잊어야만, 즉 나까지도 죽여야 비로소 완전한 자유의 경지에 다다르게 되는 것이다.

소설 속 화자인 나비가 네 곳의 비밀정원을 드나들며 욕심을 버리고 자신에게 주어진 대로 자연스럽게 행동하며 본성으로 살아야 한다는 '장자의 길'을 통해, 장자가 꿈꾸던 사람답게 사는 세상의 구석구석을 자세하게 보여준다.

작가는 그 비밀정원에는 선과 악, 아름다움과 추함, 행복과 불행, 작은 것과 큰 것, 길고 짧은 것, 귀함과 천함, 쓸모 있고 없고, 의식과 무의식의 세계까지도 상대적 개념에 지나지 않다는 것을 인물들의 기발한 비유와 직설적인 표현을 통해 형상화하고 있다.

작가는 이 작품에서 자르고 붙이면서 다듬는 인간의 머리가 논리나 경험에서 오는 감정에 얽매이며 살아가는 '앎'을 경계하면서 과감히 부수어버리는 길을 보여준다. 그것이 '완전한 자유의 경지'이며, 그것은 사람들을 둘러싸고 있는 모든 행위의 속박으로부터의 해방을 뜻하기 때문이다. 304쪽, 도화, 1만5000원.

☞공감언론 뉴시스 suejeeq@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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