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론병 vs 궤양성 대장염..어떻게 구별할까?

권대익 2021. 4. 10. 0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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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증성 장 질환은 소화관에 생기는 만성 염증이다.

궤양성 대장염은 대장 점막이나 점막 아래에 만성적인 염증과 궤양이 반복해서 생기는 질환이다.

백일현 가톨릭관동대 국제성모병원 소화기내과 교수는 "궤양성 대장염의 치료 목표는 염증 반응 및 증상을 완화해 환자 삶의 질을 높이는 것"이라며 "개인에 따라 증상ㆍ경과ㆍ범위 등이 다양해 전문의와 상담해 자신에게 맞는 치료법을 택해야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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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사·복통·혈변 증상은 모두 나타나
크론병, 입에서 항문까지 소화관 염증 발생
궤양성대장염, 대장 점막이나 점막 아래 궤양
크론병과 궤양성 대장염은 설사와 복통, 혈변 등 공통적인 증상이 나타나 구별하기 쉽지 않다. 게티이미지뱅크

염증성 장 질환은 소화관에 생기는 만성 염증이다. ‘크론병’과 ‘궤양성 대장염’이 대표적이다. 설사ㆍ복통ㆍ혈변 등의 증상이 주로 나타난다. 국내 염증성 장 질환 환자는 증가하는 추세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2019년 염증성 장 질환 환자는 7만여 명으로 2015년 5만3,000여 명에서 5년간 33% 증가했다. 특히 20~30대에서 발병률이 높다. 지금까지 염증성 장 질환의 정확한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지만 유전ㆍ면역ㆍ감염ㆍ스트레스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다고 추정된다.

크론병은 입에서 항문까지 모든 소화관에 걸쳐 발병한다. 또 염증이 장점막에 국한되지 않고 점막층ㆍ점막하층ㆍ근육층 등 모든 층을 침범하기도 한다. 2019년 전체 환자의 55%가 20~30대이다. 남성 환자가 여성보다 2배가량 많다.

크론병은 복통과 설사가 가장 흔한 초기 증상이다. 통증은 배꼽 주위나 오른쪽 아랫배에서 흔하게 나타나며 식후에 심해진다. 항문 주위 불편감이나 통증도 흔히 나타나며 천공ㆍ누공(염증이 관통돼 생긴 구멍)ㆍ농양(고름집) 등이 생길 수 있다. 이 밖에 열이 나거나 식욕이 없어지고 관절통이 동반되기도 한다.


◇궤양성 대장염, 대장 점막이나 점막 아래 염증ㆍ궤양

궤양성 대장염은 대장 점막이나 점막 아래에 만성적인 염증과 궤양이 반복해서 생기는 질환이다. 직장에서 시작돼 점차 안쪽으로 진행되며 병변이 이어진다는 특징이 있다.

궤양성 대장염은 크론병과 달리 다양한 연령층에서 나타난다. 2019년 기준 전체 환자의 30% 정도가 20~30대 환자이고, 40대 20%, 50대 22%였다.

궤양성 대장염의 증상은 설사이며 혈변도 나타난다. 또 직장에서 시작되는 염증성 질환이기에 갑작스러운 배변감을 느낄 수 있으며 의지와 상관없이 대변이 나올 수 있다. 이 밖에 식욕 부진, 구토, 체중 감소 등 전신에 증상이 나타난다.


◇약물 치료가 우선…수술할 수도

크론병ㆍ궤양성 대장염은 일차적으로 약물 치료를 한다. 약물 치료에는 항생제ㆍ면역억제제ㆍ스테로이드 등이 쓰인다. 최근에는 임상적 효과와 안전성을 확보한 생물학적 제제도 나오고 있다.

백일현 가톨릭관동대 국제성모병원 소화기내과 교수는 “궤양성 대장염의 치료 목표는 염증 반응 및 증상을 완화해 환자 삶의 질을 높이는 것”이라며 “개인에 따라 증상ㆍ경과ㆍ범위 등이 다양해 전문의와 상담해 자신에게 맞는 치료법을 택해야 한다”고 했다.

백 교수는 “다만 정도가 심해 극심한 장출혈이나 장협ㆍ폐색이 있거나, 대장암으로 이행하는 등 상황에 따라 수술이 필요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권대익 의학전문기자 dkwo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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