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0도 고온 사우나에서 화상을 입지 않는 이유는 무엇일까?

2021. 4. 10. 08:22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사람의 피부가 고온에 노출되면 화상을 입는다.

대한화상학회에 따르면 55℃의 온도에 10초간 접촉하거나 60도에 5초간 접촉하는 것만으로 피부에 수포가 생기는 2도 화상을 입을 수도 있다.

즉 사우나에서는 땀이 나기 마련인데 이 땀이 증발할 때 피부 표면에서 열을 강탈해 피부의 온도를 낮춰줌으로서 화상을 막을 수 있는 것이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123rf]

[헤럴드경제=구본혁 기자] 사람의 피부가 고온에 노출되면 화상을 입는다. 대한화상학회에 따르면 55℃의 온도에 10초간 접촉하거나 60도에 5초간 접촉하는 것만으로 피부에 수포가 생기는 2도 화상을 입을 수도 있다. 40~45℃의 비교적 낮은 온도에서도 1~2시간 지속적으로 접촉하면 화상이 일어난다.

이처럼 화상은 대개 60℃ 정도에서부터 입을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있다. 그런데 사우나에서는 사람들이 80~90℃에 육박하는 고온의 사우나실을 자주 이용한다. 한번 들어갈때마다 10여분 이상 나오지 않는 사람도 많다. 물론 이들 중 누구도 화상을 입지 않는다. 이유는 무엇일까?

사우나실의 비밀은 ‘물의 증발열’과 ‘땀’에 있다. 증발열이란 액체가 기화할 때 주변으로부터 흡수하는 열을 말한다. 이 증발열이 클수록 물체가 많은 열기를 빼앗기기 되므로 이 물체의 온도는 낮아진다. 햇볕에 의해 뜨겁게 달궈진 자동차에 물을 뿌리면 차가 시원해지는 원리와 같다. 즉 사우나에서는 땀이 나기 마련인데 이 땀이 증발할 때 피부 표면에서 열을 강탈해 피부의 온도를 낮춰줌으로서 화상을 막을 수 있는 것이다. 물의 증발열은 물 1g이 증발할 때 약 2000J(줄) 이상이다.

이 때문에 몸에 물기를 모두 닦고 사우나실에 들어가면 처음에는 매우 뜨거운 열기를 느끼게 된다. 하지만 조금 지나면 땀이 흘러 증발하면서 처음과 같은 열기를 느끼지 않는다.

80℃ 이상의 사우나에서는 아예 땀이 흐르지 않지만 이 또한 땀이 나지 않는 것이 아니라 땀이 발생하자마자 곧바로 증발해버려 눈이 보이는 않는 것일 뿐으로 피부는 증발열에 의한 냉각효과를 누리게 된다.

nbgkoo@heraldcorp.com

- Copyrights ⓒ 헤럴드경제 & heraldbiz.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Copyright © 헤럴드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