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포 유달경기장, 예정가 보다 3배 넘는 936억에 매각..市도 깜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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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정가보다 333% 높은 936억7400만원.
전남 목포시가 유달경기장 부지 매각을 위한 공개입찰 결과를 받아들고서 깜짝 놀랐다.
또한 새 경기장 건립에 드는 재원은 유달경기장 부지 매각대금으로 충당하는 계획을 수립했다.
유달경기장 부지가 약 1만3000평인 것을 감안하면 평당 720만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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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브랜드 가치 반영..마른 수건 짜던 재정에 단비
(목포=뉴스1) 박진규 기자 = 예정가보다 333% 높은 936억7400만원.
전남 목포시가 유달경기장 부지 매각을 위한 공개입찰 결과를 받아들고서 깜짝 놀랐다. 당초 예상을 뛰어넘는 큰 금액으로 낙찰이 됐기 때문이다.
시는 지역민의 오랜 사랑을 받아온 유달경기장이 지은 지 34년이나 돼 효용이 다했다고 보고 목포축구센터 인근에 새 목포종합경기장을 건립하기로 했다. 또한 새 경기장 건립에 드는 재원은 유달경기장 부지 매각대금으로 충당하는 계획을 수립했다.
이를 위해 시는 지난달 18일부터 31일까지 유달경기장의 토지·건물·시설물을 최고가 방식의 일반경쟁 입찰로 일괄 매각하는 공고를 진행했다.
목포시의 매각예정 금액은 281억3000만원. 하지만 매각 결과는 655억4400만원이 많은 936억7400만원을 기록했다. 유달경기장 부지가 약 1만3000평인 것을 감안하면 평당 720만원이다. 지역의 부동산 시세와 비교해 상상을 초월한 금액이다.
또한 이번 응찰에는 모두 29개 업체가 참여했으며 낙찰자와 2위 차점자와도 불과 20억~30억원 밖에 차이나지 않았다.
6위까지도 모두 800억원 이상을 제출해 유달경기장 경매에 대한 높은 열기를 실감했다.
최종 낙찰자는 서울의 중견업체로, 해당 업체는 이 부지에 고급아파트를 지을 것으로 알려졌다.
이처럼 높은 낙찰가를 기록한 데는 유달경기장 부지가 도심에 위치해 있고 고도제한이 없을 뿐더러 용적률 250%를 적용 받아 대단위 아파트를 짓기에는 무리가 없다는 이점이 크게 작용했다.
낙찰 업체 관계자는 "목포의 도시브랜드 올라가는 측면까지 염두해 두고 공격적으로 참여하게 됐다"며 "1군 시공사와 함께 도시의 가치를 높일 수 있는 명품 아파트를 지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해당 업체가 오는 6월7일까지 잔금을 납부하면 유달경기장 부지의 소유권은 업체로 이전된다.
목포시는 이번 매각이 높아지는 도시브랜드 가치를 확인하는 신호탄이자 시 예산에 숨통을 틔운다는 점에서도 크게 반기고 있다.
그동안 예산의 한계로 도시경쟁력 향상을 위한 사업들을 과감하게 추진하는 데 제약을 받아왔다.
부채, 사회복지비 부담 증가로 재정에 여유가 없는 상황에서 올해는 코로나 재난지원금 지급 등을 시행하면서 그야말로 '마른 수건을 짜야하는' 상황에 처했다.
이번 매각으로 재정을 여유롭게 운영할 수 있는 운신의 폭을 확보해 매각금액을 종합경기장 건립비에 투입하는 등 활용방안을 심도있게 검토할 계획이다.
김종식 목포시장은 "예상외의 매각수익으로 재정운용에 숨통이 틔였다"며 "2023년 목포 전국체전을 개최하는 데 차질이 없도록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0419@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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