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속과학]지구 생태계가 아프면, 인간도 아프다..'원헬스'

김승준 기자 2021. 4. 10. 0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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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연하면서도 종종 잊고 사는 말, "인간은 자연의 일부다."

원 헬스는 자연과 인류가 연결돼있다는 관점에서 출발한다.

19세기에 제시된 '원 헬스'가 최근 주목받게 된 것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때문이다.

원 헬스는 이러한 관점에서 건강 차원에서 사람·동물·환경이 연계됐다는 개념으로 다차원적인 협력 전략을 의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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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가 검출된 경기도 화성시 양감면의 산란계 농장에서 살처분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의 농산물유통정보시스템(KAMIS)에 따르면 연초 AI의 확산에 따른 계란값은 한 달 전에 비해 16.6%가 올랐으며 작년 대비 24.4% 높은 수준이다. 2021.1.25/뉴스1 © News1 조태형 기자

(서울=뉴스1) 김승준 기자 = 당연하면서도 종종 잊고 사는 말, "인간은 자연의 일부다."

원 헬스는 자연과 인류가 연결돼있다는 관점에서 출발한다. 19세기 의학과 수의학 사이에서 경계가 없다는 것을 강조한 원 헬스는 인수공통감염병이 계기였다.

인수공통감염병은 동물과 사람 간 전파가 가능한 질병으로 Δ탄저병 Δ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SARS) Δ동물인플루엔자인체감염증 Δ결핵(일부) Δ일본뇌염 Δ공수병(광견병) Δ브루셀라증 등이 있다.

19세기에 제시된 '원 헬스'가 최근 주목받게 된 것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때문이다. 코로나19 바이러스는 박쥐나 천산갑 등에서 인간 숙주로 넘어온 것으로 추정됐다.

동물의 서식지가 파괴돼 인가로 내려오면 인간과 동물 간의 접촉 빈도가 높아진다. 일반적으로 병원균이 종간 장벽을 넘어 다른 종을 감염시키는 경우는 흔하지 않지만, 접촉 빈도가 높아질수록 가능성이 커진다.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은 사람을 감염시킨 사례는 없지만 서식지 파괴로 쉽게 근절되고 있지 않은 상황이다. 가축 차원에서 방역을 끝내더라도, 멧돼지 등이 서식지 파괴, 먹이 부족 등으로 축산농가에 내려오는 빈도가 높아지면서 문제가 발생한다. 그 결과 축산 농민의 고통을 초래하고 방역 비용을 증가시키고 있다. 철새에 의한 조류 인플루엔자(AI) 유행도 마찬가지다. 또한 살처분으로 인한 정신건강 문제로도 이어지고 있다.

원 헬스는 이러한 관점에서 건강 차원에서 사람·동물·환경이 연계됐다는 개념으로 다차원적인 협력 전략을 의미한다. 병이 발생한 이후에 사후적·수비적으로 대응하는 것이 아니라 능동적·선제적으로 대응하자는 것.

특히 기후변화에 따른 생태계 위협 증대, 인구 증가로 인한 거주 지역 확대, 환경 파괴 등으로 동물을 매개로 한 감염병 발생 빈도는 심각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는 배경이다.

국내에서도 2018년 보건복지부가 '사람-동물-환경의 건강은 하나'라는 패러다임을 제시한 후로 관련 부처가 포럼을 개최하는 등 정책적 차원에서 대응이 시작되고 있다.

seungjun241@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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