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가르드 "EU 경제도 하반기 강한 반등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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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틴 라가르드 유럽중앙은행(ECB) 총재가 올 하반기에는 유로존(유로 사용 19개국) 경제 역시 강한 회복세 반등을 보일 것이라고 기대했다.
라가르드 총재는 또 세계 금융시장의 최대 관심사인 미국의 인플레이션(물가상승률)과 관련해 조만간 연방준비제도(연준) 목표치 달성이 가능할 것이라고 낙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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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틴 라가르드 유럽중앙은행(ECB) 총재가 올 하반기에는 유로존(유로 사용 19개국) 경제 역시 강한 회복세 반등을 보일 것이라고 기대했다. 라가르드 총재는 또 세계 금융시장의 최대 관심사인 미국의 인플레이션(물가상승률)과 관련해 조만간 연방준비제도(연준) 목표치 달성이 가능할 것이라고 낙관했다.
라가르드 총재는 9일(이하 현지시간) CNBC와 인터뷰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 충격에도 불구하고 유럽연합(EU) 경제가 올 후반에는 성장세로 돌아설 것이라면서 이같이 전망했다.
라가르드는 최근 영국변종, B.1.1.7 바이러스 감염 확산으로 프랑스, 독일 등이 봉쇄에 나서는 등 유럽 각국이 다시 어려움을 겪고는 있지만 백신 접종 확대에 힘입어 상황이 점점 좋아질 것이라고 기대했다.
그는 "터널 끝에는 빛이 있고, 조만간 그 빛을 볼 수 있을 것"이라면서 "다만 아직 손이 닿을 정도로 가깝지 않을 뿐"이라고 말했다. 라가르드는 "아직 몇 이닝 더 가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올 하반기는 "실제로 유럽 경제가 더 빠르게 회복하는 시기가 될 것"이라고 낙관했다.
최근 국제통화기금(IMF)이 공개한 세계경제전망(WEO) 수정치에 따르면 EU 성장률은 올해 4.4%로 선진국 평균치에 부합할 전망이다. 다만 폭발적인 성장세를 보일 미국의 6.4% 성장률에는 크게 못미친다.
그러나 지난해 6.6% 마이너스(-) 성장률에서 경제가 급속한 반등을 한다는 점에는 이론이 없다.
라가르드는 ECB 정책 기조가 '완전한 유연성'에 기초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시간, 자산군, 각 회원국별로" ECB가 유연하게 접근하고 있고, "필요할 경우 (통화완화정책을) 확대해왔고, 이미 두차례 그렇게 했다"고 그는 지적했다.
라가르드는 이어 "다시 그래야 한다면 또 그렇게 할 것"이라면서 "이전에 검토했던 것보다 더 많은 돈을 풀어야 한다면 그렇게 할 것이고, 상황이 빠르게 개선돼 필요보다 적은 지출만으로도 가능해진다면 그때에도 그렇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모든 면에서 유연성을 핵심 지침으로 삼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라가르드는 비록 유럽이 미국에 비해 코로나19 백신 접종에서 뒤처져 있기는 하지만 상황이 나아질 것이라고 낙관했다.
아워월드인데이터에 따르면 현재 최소 1차례 이상 접종을 한 이를 기준으로 미 접종률은 33.5%인 반면 EU 접종률은 절반에도 못미치는 14.5%에 불과하다.
라가르드는 그러나 올 여름까지는 접종률을 70%까지 끌어올리겠다는 '매우 강한' 의지가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라가르드는 이날 인터뷰에서 전세계 경제 성패를 손에 쥐고 있는 미 경제 흐름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유로존과 미국이 "완전히 다른 상황에 놓여 있다"면서 "알다시피 미국은 조만간 인플레이션 목표에 도달할 가능성이 높지만 유럽은 목표 달성에서 상당히 멀리 있다"고 말했다.
연준은 인플레이션 목표치로 연율기준 평균 2%를 제시하고 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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