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령군민 선택은 '보수'..오태완, 경력 문제 악재 딛고 당선

김대광 기자 2021. 4. 10.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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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7일 치러진 의령군수 재선거에서 48대 의령군수로 오태완 국민의힘 후보가 당선됐다.

선거 막판에 오태완 후보의 공보물 경력 '허위' 논란이 일었지만, 전통적으로 보수세가 강한데다 LH사태, 코로나19로 인한 경기침체 등으로 의령군민은 국민의힘 오 후보 손을 들어줬다.

이에 반해 오태완 후보 지원유세에 나선 홍준표 의원은 오 후보의 선거 공보물 등에 기재된 허위 경력논란에 관련해 민주당의 주장을 일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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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8대 오태완 의령군수 취임식 장면© 뉴스1

(경남=뉴스1) 김대광 기자 = 지난 7일 치러진 의령군수 재선거에서 48대 의령군수로 오태완 국민의힘 후보가 당선됐다.

선거 막판에 오태완 후보의 공보물 경력 '허위' 논란이 일었지만, 전통적으로 보수세가 강한데다 LH사태, 코로나19로 인한 경기침체 등으로 의령군민은 국민의힘 오 후보 손을 들어줬다.

오태완 후보는 44.33%(7335표)의 득표율로 29.87%(4942표)에 그친 김충규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14.46%p 차이로 제쳤다.

이번 의령 재보궐선거 최종 투표율은 69.5%로 집계됐다. 투표일이 공휴일이 아니었던데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 속에서도 투표율이 높았다.

경남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의령 지역 유권자 총 2만4452명 중 1만6997명이 투표에 참여했다.

13개 읍면 투표율을 살표보면 대의면이 72%로 가장 높았고, 화정면이 65%로 가장 낮았다. 가장 높은 지역과 가장 낮은 지역간 차이는7%p 내외로, 전반적으로 고른 투표율을 보였다.

투표결과 오태완 후보는 유권자가 제일 많은 의령읍을 포함한 13개 읍면지역에서 전부 압승을 거뒀다. 특히 오태완 후보의 고향인 화정면은 압도적인 득표율(68.87%)을 안겨줬다.

이번 선거 최대의 이슈는 단연 선거운동 막바지에 터진 오 후보 허위 경력 문제였다. 공식 선거운동 기간 마지막 주말이자 5일장이 열린 지난 3일 의령에는 여야 거물급 인사들이 대거 몰려 오후보의 허위 경력 문제로 공방이 벌어졌다.

민주당 김충규 후보를 지원하고자 의령을 세 번째 방문한 이낙연 선대본부장은 "상대 후보가 선거공보물에 경력을 세 군데나 허위 기재해 선거법상 큰 잘못을 저질렀다"며 "역대 군수가 줄줄이 불명예스럽게 하차했는데 이번에는 그런 일이 반복되지 않도록 현명한 선택을 해달라"고 상대 후보 결함을 직격했다.

이에 반해 오태완 후보 지원유세에 나선 홍준표 의원은 오 후보의 선거 공보물 등에 기재된 허위 경력논란에 관련해 민주당의 주장을 일축했다.

홍 의원은 "오 후보의 당시 신분은 경상남도 지방별정직 5급상당이나 정무특보나 정책단장은 업무수행을 위해 1급 또는 2급 상당의 예우를 해준다"며 "1급이 아닌 1급 상당이라는 표기는 가능하며 시비의 소지가 아니다"고 밝혔다.

오태완 군수는 지난 8일 기자간담회에서 민주당이 선관위와 검찰에 고발한 '허위경력 논란 의혹을 어떻게 해소할 건지'에 대한 질문을 받고 "그동안 나름대로 이미 설명을 다 드렸다고 생각한다"며 "왜곡되거나 잘못된 사실이 너무 많았다. 철저하게 준비해 잘 대처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오태완 군수는 의령군 화정면 출신으로 화정초·중학교를 졸업하고 경상대학교 회계학과, 경남대학교 대학원을 졸업했다. 2006년 하순봉 국회의원 입법비서관을 시작으로 이회창 총재 특별보좌관을 거쳐 경남도 정무특보, 정책단장 등을 역임했다.

vj3770@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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