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상 첫 통합우승 노리는 대한항공, 첫 챔프전 도전하는 우리카드

이재상 기자 2021. 4. 10. 0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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챔프전 관전포인트, 11일부터 맞대결
20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도드람 2020-2021 V리그 우리카드와 대한항공의 경기에서 우리카드 나경복이 공격하고 있다..(우리카드 배구단 제공) 2021.2.20/뉴스1

(서울=뉴스1) 이재상 기자 = 남자 프로배구 대한항공이 사상 첫 통합 우승에 도전한다. 정규리그 2위 우리카드는 창단 후 처음으로 맞이하는 챔피언결정전 무대에서 우승 트로피를 노린다.

정규리그 1위에 올랐던 대한항공은 11일 오후 7시 인천계양체육관에서 우리카드와 2020-21 도드람 V리그 챔피언결정전(5전 3선승제) 1차전을 갖는다.

2017-18시즌 창단 첫 챔프전 우승을 차지했던 대한항공은 3년 만에 다시 왕좌 자리를 노린다. 대한항공의 목표는 첫 통합우승이다. 3년 전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릴 때도 대한항공은 3위에 오른 뒤 플레이오프 등을 거쳐 '언더독'의 반란을 이끌었다.

그 동안 3차례 정규리그 1위를 오르고도 챔프전 우승과 인연이 없었던 징크스를 이번에야 말로 깨뜨린다는 각오다.

반면 우리카드는 2018-19시즌 처음으로 봄 배구 무대에 나섰지만 당시 플레이오프에서 현대캐피탈에 2연패로 탈락했다. 지난해 정규리그 1위에 올랐지만 코로나19 여파로 V리그 조기 종료되면서 챔프전을 경험하지 못했고 이번에 처음으로 챔프전에 나서게 된다.

올 시즌 상대 전적은 팽팽하다. 6차례 맞대결서 3승3패로 호각세다.

◇ 베테랑 세터 한선수 vs 패기의 하승우

배구는 '세터 놀음'이라는 말처럼 양 팀 세터의 손끝에 많은 것이 걸렸다.

명실상부한 대한민국 최고의 세터 한선수는 누구보다 풍부한 경험을 자랑한다. 이번이 개인 통산 7번째 챔프전 무대다. 그는 "긴장감 보다는 큰 무대에서 버티다 보면 좋은 결과가 따라올 것"이라고 자신감을 나타냈다.

대한항공 세터 한선수(왼쪽)와 우리카드 하승우. (한국배구연맹 제공) © 뉴스1

우리카드 세터 하승우는 경험은 부족하지만 패기가 넘친다. 올 시즌 처음으로 주전 자리를 꿰찬 그는 풀타임을 소화하며 자신감이 쌓였다. 최고의 세터 출신인 신영철 감독의 조련을 받으며 시간이 지날수록 일취월장하고 있다.

신영철 감독은 "승우가 얼마나 즐겁게 긴장하지 않고 경기를 하는 지에 따라 챔프전 결과가 달라질 것"이라고 했다.

◇ 외국인 화력 싸움, 알렉스 vs 요스바니

객관적인 전력서 밀리는 우리카드지만 외국인 싸움에서는 대한항공보다 한수 위라는 평가다.

우리카드의 알렉스 페헤이라는 강력한 서브와 폭발적인 공격력으로 후반기 막판 우리카드의 상승세를 이끌었다.

7일 오후 서울 중구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도드람 2020~2021 V-리그’ 남자부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 2차전 우리카드와 OK금융그룹의 경기에서 우리카드 알렉스가 스파이크 서브를 날리고 있다. 2021.4.7/뉴스1 © News1 황기선 기자

알렉스는 정규리그서 공격종합 2위, 득점 2위, 후위공격 2위, 서브 4위, 오픈 5위, 디그 7위 등에 올랐다. 알렉스는 올 시즌 3라운드와 5라운드에서 2차례나 라운드 MVP를 차지했다.

안드레스 비예나의 대체 선수로 합류한 요스바니 에르난데스도 대한항공에 완벽히 녹아들며 챔프전 우승을 노린다.

4라운드 막판 대한항공 유니폼을 입은 요스바니는 주전 라이트로 완벽히 자리매김하며 팀의 해결사 역할을 하고 있다. 최강 레프트 라인을 자랑하는 대한항공이 우리카드를 제압하기 위해서는 클러치 상황에서 요스바니의 활약상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해졌다.

◇ 토종 에이스는 나야나 정지석 vs 나경복

대한항공과 우리카드는 모두 한국 남자 배구를 대표하는 레프트를 보유하고 있다는 공통점이 있다.

2년 전 정규리그 MVP를 차지했던 정지석은 2번째 MVP 수상이 유력하다.

쟁쟁한 외국인 선수들을 제치고 공격종합 1위에 오른 정지석은 공격뿐만 아니라 수비까지 완벽한 멀티 플레이어다. 그는 공격과 후위공격 1위, 득점 6위, 서브 2위, 수비 4위, 오픈 2위, 디그 4위 등에 올랐다. 대한항공은 정지석의 컨디션에 따라 경기력이 극명하게 갈릴 수 있다.

정지석은 "그 동안 한 번도 통합우승을 차지한 적이 없기 때문에 이번에는 정말 칼을 갈고 있다"며 남다른 각오를 나타냈다.

대한항공 에이스 정지석 .(KOVO 제공)© 뉴스1

지난 시즌 정규리그 MVP였던 나경복은 우리카드가 가장 믿는 구석이다.

시즌 초반 발목 부상으로 어려움을 겪었던 나경복은 반환점을 지나면서부터 서서히 컨디션을 끌어 올려 우리카드의 정규리그 2위를 견인했다.

나경복은 공격종합 4위, 득점 8위, 후위공격 4위, 퀵오픈 3위, 디그 6위, 수비 7위에 랭크됐다. 상대 서브의 집중 타깃이 될 나경복이 얼마나 잘 버티는 지에 따라 우리카드 세터 하승우의 볼 배급도 큰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alexei@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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