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지하철부터 뉴욕 타임스퀘어까지.. 광고에 힘 쏟는 증권사들

권유정 기자 2021. 4. 10. 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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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증권사 광고를 TV, 유튜브뿐 아니라 출퇴근하는 버스와 지하철, 심지어는 미국 뉴욕 타임스퀘어 광장에서도 볼 수 있게 됐다.

지난해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후 주식 열풍이 불면서 증권사들이 고객 유치를 위해 광고에 힘을 쏟은 결과다.

국내 증권사들이 나스닥 타워에 광고를 낼 수 있었던 건 미국 뉴욕증시의 나스닥, 다우지수를 비롯해 개별 종목들의 시세를 실시간으로 조회할 수 있는 서비스를 시작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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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증권사 광고를 TV, 유튜브뿐 아니라 출퇴근하는 버스와 지하철, 심지어는 미국 뉴욕 타임스퀘어 광장에서도 볼 수 있게 됐다. 지난해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후 주식 열풍이 불면서 증권사들이 고객 유치를 위해 광고에 힘을 쏟은 결과다.

최근 키움증권(039490)은 미국 뉴욕 타임스퀘어 광장 나스닥 본사 전광판에 국내 서학개미(해외 주식에 투자하는 개인 투자자들)를 응원하는 광고를 냈다. 여기에는 '16년 연속 한국 주식시장 점유율 1위' '미국 주식도 키움증권, 서학개미 여러분을 응원합니다'를 각각 영어와 한글로 쓴 문구가 담겼다.

최근 키움증권(왼쪽)과 삼성증권(오른쪽)이 미국 뉴욕 타임스퀘어 광장 나스닥 본사 전광판에 게재한 광고. /키움증권·삼성증권 제공

앞서 삼성증권(016360)도 지난 2월 4일 나스닥 전광판에 비슷한 광고를 냈다. 당시 삼성증권은 '동학개미 성공투자, 삼성증권이 함께 합니다' '국내 주식도 해외 주식도 시작부터 성공까지, 삼성증권'이라고 적힌 한글 문구를 게재했다.

국내 증권사들이 나스닥 타워에 광고를 낼 수 있었던 건 미국 뉴욕증시의 나스닥, 다우지수를 비롯해 개별 종목들의 시세를 실시간으로 조회할 수 있는 서비스를 시작했기 때문이다. 나스닥 측은 이 서비스를 계약한 증권사에 하루 동안 본사 타워에 광고를 실어주고 있다.

증권사의 광고 활동은 국내에서도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 9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자기자본 규모 상위 10곳의 증권사 중 7곳은 한 해 전보다 광고선전비를 늘린 것으로 나타났다. 적게는 10%, 많게는 100% 넘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지난해 키움증권 광고선전비는 약 507억원으로 1년 전(226억원)보다 약 124.3% 이상 늘었다. 같은 기간 삼성증권 광고선전비는 335억원으로 85.1% 증가했다. 미래에셋증권과 하나금융투자의 광고선전비는 각각 43.7%, 42.4% 늘었다.

키움증권 관계자는 "코로나 이후 비대면 계좌 개설 고객을 유치하기 위한 이벤트성 비용이 포함되면서 광고선전비가 큰 폭으로 증가했다"며 "미스터트롯 임영웅을 모델로 하는 광고를 TV, 유튜브, 라디오 인쇄물 등 여러 형태로 제작했다"고 설명했다.

유안타증권이 서울 시내 주요 지하철 역사 내에 게재한 광고. /유안타증권 제공

과거 증권사 광고 대부분은 대형사 위주로 집행됐지만, 작년부터 중소형 증권사들도 광고 집행에 신경을 쓰는 추세다. 지난해 이베스트투자증권의 광고선전비는 약 38억원으로 1년 전(31억원)보다 22.6% 늘었다. 같은 기간 유진투자증권, 유안타증권 광고선전비도 각각 8.6%, 5% 이상 증가했다.

유안타증권은 지난 2월 배우 이선균을 모델로 영입하고, 'Sell(매도) 타이밍을 알려주는 티레이더'라는 TV 광고를 한다고 밝혔다. 티레이더는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주식 관련 정보를 제공하는 서비스로, 지난해에는 유튜브용 광고를 제작하기도 했다.

유안타증권 관계자는 "TV나 유튜브 외에 서울 시내버스나 주요 지하철 역사 등 대중교통에도 광고를 게재하고 있다"며 "일부 노선의 시내버스 차량 외부나 지하철 역사 플랫폼에 '쎌 타이밍을 알려준다' 등 문구를 담은 광고를 붙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달 들어 증권사들 주가는 줄줄이 강세다. 증권업 전반이 작년에 이어 올해 1분기에도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일부 증권사들은 개별 호재까지 겹치면서 매수세가 몰렸다. KRX증권 지수는 지난 30일부터 이날까지 9거래일 연속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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