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에 뜬 실내복? 북유럽 패션의 정수였죠"

강지원 2021. 4. 10. 0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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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프스타일 전반에 걸쳐 도통 꺼질 줄 모르는 북유럽 열풍이 코로나19로 더 거세진 걸까.

최근 스웨덴 제조·유통 일괄형(SPA) 패션 그룹 H&M 산하의 패션 브랜드 '아르켓(ARKET)'이 최근 서울 여의도와 신사동에 잇달아 매장을 냈다.

투르넬은 "아르켓은 실용적인 아름다움을 추구하는 북유럽 디자인의 특성을 반영한다"라며 "코로나로 집과 직장의 경계가 느슨해지면서 한번에 다양한 기능을 가진 실용적인 북유럽 패션이 올해도 유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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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에 잇달아 매장 낸 '아르켓' 총괄 디자이너 인터뷰
올해 2월 말 서울 여의도 '더현대 서울'에 아시아 최초로 스웨덴 SPA 브랜드 '아르켓' 매장이 입점했다. 아르켓 제공

라이프스타일 전반에 걸쳐 도통 꺼질 줄 모르는 북유럽 열풍이 코로나19로 더 거세진 걸까. 최근 스웨덴 제조·유통 일괄형(SPA) 패션 그룹 H&M 산하의 패션 브랜드 ‘아르켓(ARKET)’이 최근 서울 여의도와 신사동에 잇달아 매장을 냈다. 유럽 지역 외 오프라인 매장을 낸 것은 한국이 처음이다. 매장에는 일일 방문고객이 수천 명에 달하며 패션 명소가 됐다.

'오래 입는 패스트 패션'으로 평가받는 스웨덴 SPA 브랜드 '아르켓'의 안나 투르넬 총괄 디자이너. 아르켓 제공

안나 투르넬(Anna Teurnell) 아르켓 총괄 디자이너는 9일 서면 인터뷰에서 “유행에 민감한 소비자들이 많은 한국은 아르켓의 주요 시장 중 한 곳이다”며 “특히 SNS를 통해 아르켓에 꾸준히 관심을 보여준 한국 소비자에게 오프라인을 통한 아르켓에 대한 폭넓은 경험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르켓은 최신 유행을 빠르게 반영한 제품을 비교적 저렴한 가격에 판매하는 ‘패스트 패션’ 명가 H&M이 오랫동안 입을 수 있는 패션을 선보이기 위해 2017년 새로 만든 브랜드다. 질리지 않는 디자인과 내구성 좋은 제품을 선보여 ‘오래 입는 패스트 패션’이라는 역설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 투르넬은 “지속가능성은 아르켓의 핵심 가치이다”라며 “사람들이 환경에 덜 해로운 방식으로 일상을 향유하는 방법을 모색하고 있다”고 말했다. 가령 “계절마다 매번 완전하게 새로운 옷을 사는 대신 신발이나 유행하는 패턴이 살짝 들어간 아이템으로 업데이트하듯 옷을 입는 방식을 추천한다”고 설명했다.

아르켓은 지난해 기성복(액세서리 포함)의 76%를 천연소재로 제작하고, 동물의 털이나 채색된 가죽 등은 사용하지 않았다. 투르넬은 “패션은 단순히 옷을 예쁘게 입는 게 아니라 우리의 라이프스타일을 보여주는 것으로 진화했다”라며 “이제 소비자들은 어떻게 옷이 만들어지고, 옷이 환경에 어떤 영향을 주는지 등을 고려해 옷을 입는다”고 말했다. 매장에서 채식 카페와 친환경 제품으로 만든 리빙제품 등 패션 외에 다양한 라이프스타일 서비스를 함께 선보이는 이유이기도 하다.

코로나로 편안하면서도 세련된 실내복이 유행이다. 아르켓 제공
일과 운동, 여가 등 다양한 기능을 소화할 수 있는 패션이 유행할 전망이다. 아르켓 제공

그는 코로나로 실내복 시장이 커지면서 북유럽 패션에 대한 수요가 더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투르넬은 “지난해 코로나로 실내복에 대한 관심이 폭발적으로 늘어났다”라며 “집에 머무는 시간이 늘어나면서 집에서도 기분이 좋아지고, 창의적인 영감을 받을 수 있는 옷을 입고 싶어하는 사람들이 많아졌다”고 분석했다.

아르켓도 주요 제품으로 ‘실내복 같지 않은 실내복’을 내놨다. 니트 소재의 운동복, 고무줄 달린 린넨 팬츠, 품이 넉넉한 셔츠 등이다. 투르넬은 “아르켓은 실용적인 아름다움을 추구하는 북유럽 디자인의 특성을 반영한다”라며 “코로나로 집과 직장의 경계가 느슨해지면서 한번에 다양한 기능을 가진 실용적인 북유럽 패션이 올해도 유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스웨덴 SPA 브랜드 아르켓 2호점이 9일 서울 신사동 가로수길에 지하 1층~지상 5층 규모로 문을 열었다. 아르켓 제공

강지원 기자 stylo@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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