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대 유한킴벌리 초대 회장 유족들, 경북대에 장학금 5억
대구/박원수 기자 2021. 4. 10. 03:03
국내 최초로 화장지를 개발한 고(故) 이종대 유한킴벌리 초대 회장의 유족들이 경북대에 장학 기금 5억500만원을 전달했다. 이 회장은 우리나라 화장지 문화 토대를 만든 제지 전문가로, 1955년 경북대 사범대 물리학과를 졸업했다.
이 회장의 아내 김경애씨와 장녀인 요리 연구가 이혜정씨 등 유족은 지난 7일 경북대를 찾아 홍원화 총장에게 장학 기금을 기탁했다. ‘빅마마’라는 애칭으로 잘 알려진 이혜정씨는 “고학으로 힘겹게 학업을 이어간 아버지는 형편이 어려운 학생들에 대한 관심이 깊었다”며 “고생하는 후배들이 조금이라도 편안한 환경에서 공부하는 데 힘을 보태려 장학금을 전달했다”고 말했다. 이 돈은 고인이 아내를 위해 평생 모아온 돈이라고 한다. 경북대는 ‘이종대 장학금’을 사범대 물리교육과 학생 등록금으로 지급할 계획이다. 이 회장은 유한킴벌리 창립을 주도했고, 1997년에는 동양인 최초로 세계 제지 산업 ‘명예의 전당’에 헌액됐다. 2018년 향년 85세로 별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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