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브 루스가 쓴 불륜 편지, 2억원에 팔려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의 ‘전설’ 베이브 루스가 100년 전 자신의 정부에게 보낸 ‘불륜 편지'가 9일 경매에서 20만1851달러(약 2억2607만원)에 낙찰됐다. 루스의 유품은 경매에서 종종 비싼 가격에 팔리는데, 이번 경매에 나온 편지는 불륜 내용을 담은 것이어서 특히 대중의 이목을 끌었다.
미국 CBS방송은 “편지 수신자는 불륜 상대였던 넬 윌슨”이라며 “루스는 편지로 몰래 만날 장소와 일자를 전달했다”고 소개했다. SCP옥션은 “이 편지는 윌슨의 스크랩북에서 발견됐으며, 워싱턴 D.C.에 있는 롤리 호텔의 편지지 위에 쓰였다”고 했다. 작성 시점은 1922년으로 추정된다.
“넬에게, 미안하지만”으로 시작하는 편지에는 “아내가 갑자기 찾아와 볼 수 없게 됐어요. 화내지 말고 월요일 밤에 봐요. 밤새도록 당신을 볼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당신이 알딘 호텔에 들러 보는 것이에요, 자기”라는 적나라한 내용이 담겨 있다.
당시 루스는 아내인 헬렌 우드퍼드가 윌슨의 존재에 대해 알게 될 것을 걱정했다. 이 때문에 루스는 편지에 사인을 하고서도 “날 불러내지 마”라는 추신을 달기도 했다. 윌슨에게 전화하지 말라고 부탁한 것이다.
루스는 19세이던 1914년 미국 보스턴 커피숍에서 일하던 우드퍼드와 결혼했지만, 1925년 루스의 불륜 사실이 드러나면서 별거했다. 우드퍼드는 1929년 화재로 세상을 떠났다. 루스는 그해 4월 배우이자 모델인 클레어 호지슨과 재혼했다.
루스는 1918년부터 1934년까지 17시즌 동안 12번 홈런왕에 올랐고, 1935년 은퇴할 때까지 통산 714개 홈런, 2217타점, 0.342의 타율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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