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립공 별세에 버킹엄 궁 조기 게양.. "항상 기억할 것" 전세계 애도

9일(현지 시각) 영국 런던의 피카디리 서커스 전광판에 이날 별세한 필립공을 추모하는 메시지가 게시됐다. /AFP 연합뉴스

9일(현지 시각)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의 남편 필립공(99)의 별세 소식이 전해지자 세계 각국에서 추모 물결이 이어지고 있다. 영국 BBC방송은 호주, 인도, 몰타 등 과거 대영제국의 일부였던 영연방 국가들로부터 헌사가 쏟아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스콧 모리슨 호주 총리는 “(필립공은) 우리가 다시는 볼 수 없을 세대를 구현했다”며 “영연방 가족은 필립공을 잃은 슬픔과 그의 삶에 감사를 함께한다”고 말했다.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는 이날 트위터에 “뛰어난 군 복무 경력을 갖고 있으며 지역사회를 위해 앞장섰던 필립공의 영혼이 평화롭게 잠들길 바란다”고 썼다.

로버트 아벨라 몰타 총리는 “몰타를 고향으로 여기며 자주 찾았던 필립공의 별세에 깊은 유감을 표한다”면서 “우리 국민은 항상 그를 기억할 것”이라고 했다. 필립공은 과거 해군으로 복무하며 약 2년을 몰타에서 지냈다.

유럽 이웃 국가에서도 애도의 메시지가 잇따랐다. EU(유럽 연합) 수반 격인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은 “매우 슬픈 날”이라며 “여왕 폐하와 왕실, 영국 국민에게 진심으로 조의를 표하고 싶다”는 글을 트위터에 올렸다.

칼 구스타브 16세 스웨덴 국왕은 “(필립공은) 오랜 기간 우리 가족의 훌륭한 친구였다”면서 “조국을 향한 그의 봉사는 우리 모두에게 영감이 될 것”이라는 내용을 담아 성명을 냈다. 네덜란드와 벨기에 왕실도 조의를 표했다. 버킹엄궁은 필립공의 죽음에 애도를 표하는 조기를 걸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