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CPOA 당사국, 現 공동 외교 강화키로..다음주 회의 재소집"(종합)

이재우 2021. 4. 9. 2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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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미국에 트럼프發 제재 일괄 해제 거듭 촉구..신속한 검증 반대급부
러시아 "참가국, 워킹그룹 초기 결과물에 만족..모멘텀 유지차 추가 회의"
중국 "미국, 대이란 제재 즉각 해제해야..미국의 긍정적인 메시지에 주목"
[서울=뉴시스]


[서울=뉴시스] 이재우 기자 = 이란 핵합의(JCPOA·포괄적 공동행동계획) 당사국이 9일(현지시간) JCPOA 공동위원회 회의에서 진전을 거둔 것으로 알려졌다. 당사국은 다음주 회의를 다시 열기로도 합의했다.

유럽연합 대외관계청(EEAS)은 9일 발표한 성명에서 "JCPOA 이행을 감독할 책임이 있는 JCPOA 공동위원회가 오늘 오스트리아 빈에서 회의를 열었다"며 "엔리케 모라 EEAS 정치국장이 위원장을 맡았고 이란과, 영국, 프랑스, 독일, 러시아, 중국 대표가 참석했다"고 했다.

이어 "참석자들은 미국의 JCPOA 복귀 가능성을 고려해 지난 6일 공동위원회 회의 이후 다양한 단계에서 진행된 논의를 검토하고 완전하고 효과적인 이행으로의 복귀를 보장하기 위한 방법에 대해 논의했다"고 했다.

EEAS는 "JCPOA 공동위원회는 제재 해제 조치와 핵 (보유 제한) 이행 조치와 관련한 2개 전문가 그룹의 활동을 보고 받았고 참석자들은 건설적이고 결과 지향적인 교류에 주목했다"고 했다.

EEAS는 "참석자들은 지난해 12월21일 공동 장관급 성명의 관점에서 현재 공동 외교 노력을 더욱 추구하겠다는 의지를 강조했다"며 "중재자는 모든 JCPOA 참가국, 그리고 미국과 별도 접촉을 계속할 것"이라고 했다.

아울러 "JCPOA 공동위원회는 전문가 그룹에 그들의 작업을 계속하도록 임무를 부여했고 다음주 중 빈에서 다시 회의를 열기로도 합의했다"고 했다.

이란은 JCPOA 공동위원회 참가 의지를 드러내면서도 거듭 미국의 선제적이고 완전한 대이란 제재 해제를 요구했다.

이란 관영 IRNA통신에 따르면 이란 협상단장인 압바스 아락치 외무차관은 이날 이란이 진지한 상호 교류를 계속할 의지가 있다면서도 "이는 상대방의 정치적 의지와 진지함이 조건이다. 그렇지 않다면 회의를 계속할 이유가 없다"고 했다.

아락치 외무차관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전(前) 행정부 재임 중 이란에 가해진 미국의 모든 제재 해제가 JCPOA 부활을 위한 필요 조건이고 이란은 제재 해제를 검증한 이후에야 완전한 의무 이행으로 복귀할 것이라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모하마드 자바드 자리프 이란 외무장관도 이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트위터에 "이란은 완전한 JCPOA 준수를 위한 타당한 경로를 제안한다"며 "이번 위기를 초래한 미국은 우선 완전한 규정 준수 상태로 복귀해야 한다. 이란은 신속한 검증에 응할 것"이라고 했다.

자리프 장관은 "트럼프 전 행정부가 부과한 모든 제재는 JCPOA에 반하는 것이었고 제거돼야 한다. 제멋대로 이뤄진 (테러리스트) 지정도 구별 없이 해제돼야 한다"고 했다.

러시아는 이번 회의에서 진전이 있었다고 평가했다. 중국은 미국의 대이란 제재 해제가 즉각 이뤄져야 한다고 촉구했다.

미하일 울리야노프 빈 주재 러시아 국제기구 상임 대표도 이날 트위터에 "JCPOA 공동위원회 회의가 끝났다"며 "JCPOA 참가자들은 지난 3일간 전문가들이 수행한 작업을 검토했고 초기 진행에 만족해 했다. 위원회는 긍정적인 모멘텀을 유지하고자 다음주 다시 소집될 것"이라고 했다.

JCPOA 당사국은 지난 6일 첫 회의에서 미국과 이란이 JCPOA 준수를 위해 해야할 제재 해제와 핵 관련 조치를 논의할 워킹그룹 운영에 합의한 바 있다.

그는 "오랫동안 우리는 JCPOA 복원 필요성에 대해 얘기했지만 이제서야 이와 같은 방향으로 정교하고 실질적인 조치를 구체화하기 시작했다"며 "우리가 성공하면 비확산 체재를 강화하고 이란인의 고통을 경감하고 페르시아만의 긴장을 완화할 수 있다"고 했다.

왕췬 빈 주재 중국 대사는 같은날 빈에서 이뤄진 신화통신과 인터뷰에서 "미국의 대이란 제재와 관련해 중국과 관련 당사국은 이번 회담에서 분명한 우려를 전달했다"며 "이는 즉각 해제돼야 한다"고 했다. 그는 미국의 대이란 제재 해제는 다자주의의 산물인 JCPOA 보호를 위해 중요하다고도 했다.

그는 "우리는 미국이 최근 대이란 제재 해제와 관련해 일부 긍정적인 메시지를 내놓은 것에 주목한다"며 "JCPOA의 완전하고 효율적인 이행을 촉진하기 위해 미국이 즉각 실질적인 조치를 취할 것을 촉구한다"고 했다.

한편, 미국은 이란에 선제적인 JCPOA 의무 복귀를 요구하고 있다.

미국은 이란의 반대로 JCPOA 공동위원회 회의에 참석하지는 않았지만 로버트 말리 이란 특사를 단장으로 하는 협상단을 빈에 파견했다. 다른 JCPOA 당사국을 경유해 이란과 간접적으로 이견을 조율하고 있다.

네드 프라이스 미 국무부 대변인은 지난 6일 "이번 무대의 효용은 미국과 이란이 다른 당사국을 경유해 간접적이지만 실시간 상호 작용을 할 수 있다는 것"이라며 "우리는 건설적이고 확실히 환영할만한 단계로 보고 있다"고 논평하기도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ironn108@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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