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명가수전' 아이유 "인기 많아졌을 때 혼란스러웠다" 고백→직접 뽑은 인생곡 TOP5 [종합]

조윤선 2021. 4. 9. 2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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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조윤선 기자] 가수 아이유와 '싱어게인' TOP3 이승윤, 정홍일, 이무진이 만나 진솔한 이야기와 함께 컬래버 무대를 선보였다.

9일 방송된 JTBC '유명가수전'에는 첫 번째 게스트로 아이유가 출연해 '싱어게인' TOP3 이승윤, 정홍일, 이무진과 솔직 담백한 음악 이야기를 나눴다.

이날 아이유는 "평소 '싱어게인'의 열혈 팬이었다"고 고백하며 팬심을 드러냈다. 이에 이승윤, 정홍일, 이무진은 설렘을 감추지 못했다.

앞서 이승윤과 정홍일, 이무진은 아이유와 만나기 전 직접 쿠키를 만들었다. 쿠키를 선물 받은 아이유는 세 사람이 만든 쿠키 중 가장 마음에 드는 쿠키로 이승윤이 만든 토끼 쿠키를 뽑았다. 아이유의 선택을 받은 이승윤은 아이유가 직접 준비한 일기장을 선물로 받았다.

아이유는 일기장을 선물로 준비한 이유에 대해 "무명가수 시절을 거칠 때 소망들을 자기 암시 걸면서 일기장에 적었던 거 같다. 최근에는 가사가 거의 다 일기에서 나오더라. 곡 만들거나 노래 부를 때 참 좋은 재료가 되는 거 같다"고 말했다.

'싱어게인' 팬으로서 항상 본방사수했다는 아이유는 "월요일부터 아침 되면 오늘은 '싱어게인' 하는 날이라고 정했다. 부모님도 어마어마한 팬이었다. 온 가족이 서로 공유하고, 각자 픽에 대해 갑론을박하고 그랬다"고 남다른 팬심을 고백했다.

그러나 아이유는 원픽 질문을 받고 머뭇거렸고, 이에 이수근은 "그 사람은 여기 없는 거 같다"고 농담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아이유는 부모님의 원픽에 대해 "엄마는 이무진, 아빠는 이승윤 파였다. 공동 픽은 정홍일이었다. 부모님이 이무진과 이승윤 구도로 늘 싸웠지만 결국에는 정홍일로 통일됐다"고 밝혔다.

아이유는 '싱어게인' 팬답게 TOP3의 캐릭터도 확실하게 분석했다. 이무진에 대해서는 성장 드라마의 주인공 같은 느낌이라고 말했고, 이승윤은 인기를 다 가져갈 거 같은 매력적인 빌런, 정홍일은 두 사람의 사부이자 재야의 고수 같은 느낌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싱어게인'은 드라마 같다. 누가 각본을 이렇게 짜도 어려울 정도로 캐릭터가 확실하더라"고 말했다.

아이유는 TOP3에게 "무명 가수로 시작해서 이젠 명실상부 유명 가수가 됐는데 단도직입적으로 유명해져서 좋은지 궁금하다"고 질문했다.

정홍일은 "정말 좋은데 걱정되는 부분도 사실 많다. 어디까지 한계가 올까. 한계가 왔을 때 내가 얼마나 대처를 잘 할 수 있는지 걱정이 된다"고 솔직하게 털어놨다. 이에 공감하던 이무진은 "(아이유가) 인기가 많아졌을 때 무서웠을 거 같다는 생각이 든다"고 궁금해했다.

아이유는 "난 갑자기 인기가 많아졌을 때 너무 좋았던 것보다 무서웠던 때가 있었다. 혼란스러웠던 게 불과 두 달 전에 똑같은 프로그램 출연했는데 그때 난 분명히 구석에 서 있었고, 말도 안 걸어주고, 카메라도 나한테는 안 왔는데 두 달 만에 내가 센터에 가고 많은 양의 질문을 받게 됐다. 난 달라진 게 아무것도 없는데 어떻게 행동해야 할지 혼란이 있었던 거 같다"며 당시를 떠올렸다.

이어 "하지만 애초에 내가 다 만든 게 아니고 운과 타이밍이 작용한 거니까 내가 달라져서 얻은 게 아니라는 생각을 평소에 갖고 있으면 인기가 어느 날 떠나간다 해도 그렇게 무섭지 않게 되는 거 같다"며 "내가 갖고 태어난 게 아니라 원래 덤이니까"라며 자신의 생각을 밝혔다.

또 아이유는 이렇게까지 유명해질 거라고 생각했냐는 질문에 "못했다. 전 국민이 아는 노래를 부를 수 있는 가수가 될 거라고는 상상도 못 했고, 감히 바라지도 않았다. 근데 내가 정해놓은 대로 가는 게 아니고, 내가 유명해지고 싶다고 유명해지는 것도 아니고 멈출 수 있다고 멈춰지는 것도 아니더라"고 답했다.

이제 갓 유명해진 이승윤과 이무진, 정홍일은 더 유명해지고 싶냐는 공통 질문을 받았다. 이무진은 "지금보다 아주 조금만 더 유명해지고 그 상태로 오래가고 싶다. 너무 탑을 찍기는 싫고 '걔 노래는 들어 봤어' 정도의 사람이고 싶다"고 말했다.

이승윤은 "음악적으로 해보고 싶은 건 다 해볼 수 있을 정도면 좋겠다"고 밝혔다. 정홍일은 "유명의 정점을 잘 모르겠다. 사실 더 유명하고 나서 생각해야 하는 게 아닌가 싶다"고 답했다.

이날 이승윤은 "오랜 팬으로서 볼 때마다 대단하다고 느끼는 게 연기, 음악, 방송을 다 하면서 어떻게 균형을 잡고 정체성포지셔닝을 잘하는지 궁금하다"고 물었다. 아이유는 "아무래도 자기 객관화를 하려고 스스로 노력하는 편이긴 하다. 연예인이라는 직업 자체가 평가가 너무 다르지 않냐. 여러 가지 시선이 존재하기 때문에 내가 균형을 못 잡으면 내가 어떤 사람인지에 대해 휘둘리는 거 같다. 그런 시선들을 제외하고 진짜 내 알맹이가 뭔지에 대해 객관화하려고 노력한다"고 밝혔다.

아이유와 TOP3는 즉흥적으로 가요계 명곡을 본인만의 스타일로 재해석한 '엉망라이브'를 펼쳤다. 아이유는 이무진의 '싱어게인' 경연곡 '누구 없소'와 이승윤의 경연곡이었던 '치티치티 뱅뱅'을 자신만의 버전으로 선보여 감탄을 자아냈다. 또한 아이유가 노래방에 가면 무조건 부르는 노래이자 엄마의 인생곡이라는 왁스의 '황혼의 문턱'까지 열창해 분위기를 달아오르게 했다.

한편 아이유는 이날 TOP3에게 뺏겨도 좋을 인생곡 5개를 뽑았다. 아이유는 "워낙 '싱어게인' 팬이기도 하고 이분들이 어느 정도로 커버를 각 잡고 하는지 알기 때문에 기꺼이 인생곡을 뺏겨도 된다"며 "무대를 다 보고 한 분을 선정해서 콜라보 무대를 하겠다"고 말했다.

첫 번째로 아이유가 뽑은 인생곡은 '좋은 날'이었다. 이 곡으로 활동했을 당시 하루에 2시간 이상 잠을 잔 적이 없을 정도로 바빴다는 아이유는 "어떻게 보면 내 이름을 가장 많이 알린 곡이다. 아이유의 대표곡으로 아직도 많은 분들이 생각하는 곡이 아닐까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좋은 날'의 포인트로 3단 고음을 꼽은 아이유는 "원래는 3단 고음이 인트로에 시작하고 노래가 시작되는 거였는데 마지막으로 빠진 거다"라며 "주로 엔딩곡으로 부르는 데 온 힘을 다 끌어서 완곡한다는 느낌으로 고음 지르면서 고개 돌렸다가 관객석을 볼 때 '나 해냈어'라는 표정 연기가 있으면 거기에 되게 열광하시더라"고 말했다.

두 번째 곡은 '밤 편지'였다. 아이유는 "이 곡은 기존에 내가 불렀던 다른 곡보다 화려한 스킬이 들어있지는 않다. 잔잔하고 고음도 없고 담담한 곡이다. '좋은 날', '너랑 나', '하루 끝', '잔소리'같은 노래를 하면서 갖고 있던 밝고 명랑한 캐릭터를 이젠 다음 챕터로 넘어왔다는 설명을 드린 곡이라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밤 편지'는 TOP3가 아닌 규현이 재해석에 나섰다. 부드러운 목소리로 자신만의 '밤 편지'를 선보인 규현의 무대에 아이유는 "다른 사람이 '밤 편지' 부르는 걸 직접 들은 게 거의 처음이다. 젖어서 들은 거 같다. 너무 좋았다"며 감탄했다.

세 번째 곡은 아이유의 자작곡 '무릎'이었다. 아이유는 "나의 자작곡이자 나중에 내가 세상을 떠나게 됐을 때 대표곡으로 남았으면 하는 곡"이라며 남다른 애정을 드러냈다. 이어 "'무릎'은 일기장 같은 곡이다. 어릴 때 할머니가 키워주셨는데 할머니 무릎에 누워서 잤을 때 가장 꿀잠을 잤다. 그때 그 무릎을 생각하면서 쓴 가사"라며 "엄청 많이 부른 노래인데도 공연 때 가장 울컥하는 곡이고 몰입이 많이 된다"고 설명했다. '무릎'을 재해석한 이무진의 무대에 아이유는 "노래 드리겠다. 당장 이 버전 그대로 음원 내도 낼 정도"라며 극찬했다.

아이유가 뽑은 네 번째 인생곡은 데뷔곡 '미아'였다. 당시 중학생이었다는 아이유는 "가사 자체를 이해하고 부르지 못했다. 지금도 부모님은 '미아'를 좀 더 유명한 가수가 처음에 불렀다면 히트곡이 됐을 거라고 하신다. 곡 자체는 히트곡이 될만한 곡인데 그때 당시 내가 너무 무명가수라 안타깝게 빛을 못 본 케이스"라고 아쉬움을 드러냈다.

'미아'는 애절하고 처절하게 불러야만 느낌이 산다고 강조한 아이유의 말대로 정홍일은 재해석 무대에서 더 짙어진 애절함으로 무대를 장악했다. 이에 아이유는 "그냥 이곡 가지세요. 정말 이건 그냥 뺏겼다. 원곡이랑 비교가 안 될 정도의 재해석이었던 거 같다"며 감탄했다.

마지막 곡은 가장 최신곡인 'Love Poem'. 아이유는 "이 곡도 애절해도 된다고 생각한다. 내가 쓴 가사 중에는 응원가가 많은데 이 곡을 쓸 때는 '힘내', '잘 될 거야'라는 말 자체가 듣는 사람한테 부담이라는 걸 느낄 때였다"며 "그래서 내가 너의 뒤에서 너한테 안 보이게 기도할 거고, 네가 고개 드는 날 앞에 있을 거니깐 나 신경 쓰지 말고 너의 시간을 가지라는 마음으로 쓴 곡이다"라고 설명했다.

많은 위로를 받은 곡으로 이상은의 '비밀의 화원'을 꼽은 아이유는 "'누구나 조금씩은 틀려'라는 가사를 이상은 선배님이 굉장히 무심하게 부르는데 그게 확 위로가 된다. 그런 무심한 위로에서 많은 위안을 받는다"고 밝혔다.

아이유가 이상은의 노래로 위로를 받은 것처럼, 아이유의 노래에 많은 위로를 받았다는 이승윤은 'Love Poem'에 특유의 감성을 더해 재해석했다.

이승윤의 무대를 본 아이유는 "큰 이야기를 담으실 뮤지션이라는 생각이 든다"며 "편곡한 거 보고 완전히 곡을 본인 곡이라고 생각하고 이해했다고 느꼈다"고 감탄했다.

TOP3의 커버 무대에 고마움을 전한 아이유는 고민 끝에 신곡 '라일락' 컬래버 상대로 이무진을 선택했다. 아이유의 선택을 받은 이무진은 "'싱어게인' 첫 올어게인 받았을 때 기분"이라며 감격스러운 소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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