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CC 이정현, PO 페이크 파울당 100만원..더 강한 제재 필요

이재범 2021. 4. 9. 23:01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점프볼=이재범 기자] 이정현이 페이크 파울 10회를 채웠다. 플레이오프에서도 누적은 계속 이어져 이정현은 페이크 파울을 1번씩 할 때마다 100만원을 내야 한다. KBL은 페이크 파울을 없애기 위해 더 강한 제재 방안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

KBL은 9일 6라운드 페이크 파울을 범한 8건을 발표했다. 지난 시즌과 이번 시즌 중 페이크 파울이 한 라운드에 한 자리 숫자인 8번만 나온 건 처음이다. 그렇지만, 두 자리 숫자를 피해가지 못했다. 이정현이 1회 추가해 이번 시즌에만 10회 페이크 파울을 기록했다.

KBL은 페이크 파울 적발 시 1회는 경고, 2~3회는 20만원, 4~5회는 30만원, 6~7회는 50만원, 8~10회는 70만원, 11회 이상은 100만원의 벌금을 부과하고 있다. 이정현은 페이크 파울로만 벌금 410만을 낸다.

KBL은 플레이오프에서도 페이크 파울을 계속 적발한다. 선수들의 정규경기 페이크 파울 기록은 플레이오프까지 계속 누적된다. 이정현은 플레이오프에서 페이크 파울을 하면 건당 100만원씩 낸다.

♦ 페이크 파울 횟수는 줄고, 인원은 늘고
KBL은 페이크 파울을 발표할 때 전 라운드, 전 시즌 동일 라운드 횟수만 비교한다. 한 시즌이 지났으면 시즌 비교를 할 필요가 있다.

지난 시즌에는 1라운드부터 차례로 29회, 24회, 19회, 14회, 10회를 기록했다. 5라운드 막판 코로나19 여파로 시즌이 중단되었다. 라운드를 거듭할수록 횟수가 줄었다.

이번 시즌에는 13회로 시작한 뒤 20회, 16회, 24회, 15회, 8회였다. 홀수 라운드보다 짝수 라운드 때 더 많았지만, 6라운드에서 대폭 감소했다.

총 페이크 파울은 96회로 같다. 지난 시즌에는 213경기만 열렸기에 경기당 평균을 따지면 0.45개와 0.36개로 이번 시즌이 근소하게나마 더 적었다.

1회 이상 페이크 파울을 범한 선수는 55명과 59명으로 이번 시즌이 4명 더 많다. 대신 벌금을 낸 선수는 22명과 16명으로 이번 시즌이 6명 더 적다.

페이크 파울에서 나온 전체 벌금은 900만원과 1,080만원이다. 지난 시즌 6회 이상 페이크 파울을 범한 선수는 6회의 치나누 오누아쿠 한 명이었다면 이번 시즌에는 이대성과 브랜든 브라운(이상 6회), 이정현(10회) 등 3명이다. 이들 때문에 벌금을 낸 총 인원은 적어도 전체 벌금은 지난 시즌보다 더 많다. 더구나 이정현은 지난 시즌 페이크 파울 전체 벌금의 45.6%를 혼자서 낸다.

♦ 더 강한 제재가 필요하다
지난 시즌에는 라운드를 거듭할수록 페이크 파울이 줄었다. 선수들이 페이크 파울을 조금이라도 하지 않으려고 노력했다고 볼 수 있다. 이번 시즌에는 라운드마다 들쭉날쭉하다. 라운드당 1번씩 범했다고 할 수 있는 6회 이상 기록한 선수도 3명이나 되며, 이정현은 10회 작성했다.

이정현과 이대성의 보수(연봉+인센티브)는 5억 원과 5억 5000만원이다. 이들이 받는 보수를 감안하면 20만원이나 30만원, 더 나아가 100만원도 큰 금액이 아니다. 보수를 충분히 받으니 페이크 파울이 대폭 줄지 않고, 하는 선수는 계속 반복한다. 보수 3500만원을 받는 선수와 5억 원을 받는 선수가 페이크 파울로 내야 하는 벌금의 크기를 다르게 느끼기 때문이다.

프로 선수들이다. 보수는 선수의 가치를 대변하고, 페이크 파울은 분명 없애야 한다. 모든 선수들에게 페이크 파울의 벌금을 연봉의 퍼센트로 내게 하는 게 형평성에 맞다. 인센티브는 못 받을 수도 있어 보수보다는 연봉이 조금 더 타당해 보인다. 이래야만 모든 선수들이 페이크 파울로 내는 벌금의 강도가 그나마 동일하다.

페이크 파울당 2~3회는 연봉의 1%, 4~5회는 연봉의 2%, 6~7회는 연봉의 3%, 8~10회는 연봉의 4%, 11회 이상은 연봉의 5%로 바꾸자. 이정현(연봉 3억 5000만원)은 이렇게 적용하면 10회 페이크 파울로 8400만원의 벌금을 냈어야 한다. 또한 플레이오프에서 페이크 파울을 추가할 때마다 100만원이 아닌 1750만원을 내면 된다.

이대성(연봉 4억 원)도 페이크 파울 6회로 4800만원의 벌금을 냈어야 하며, 플레이오프에서 페이크 파울을 하나 추가할 때마다 1600만원을 내야 한다.

더불어 페이크 파울을 5~6회 이상 한다는 건 몸에 베어 있다는 의미다. 이런 선수들은 차기 시즌 다시 처음부터 1회 경고, 2회부터 벌금을 내게 할 것이 아니라 전 시즌 누적 기록을 그대로 적용해야 한다.

이정현과 이대성이 다음 시즌에는 개막전부터 페이크 파울 하나당 1750만원과 1600만원을 내야 한다면 절대 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여기에 출전정지까지 더하면 최상이다. 페이크 파울 5회 이상 기록한 선수는 그 정도에 따라 플레이오프, 플레이오프 탈락 소속팀 선수는 차기 시즌 출전정지를 시키면 페이크 파울이 줄 것은 분명하다. 또한 이렇게 해야만 구단과 감독이 선수의 잘못된 행동을 두둔하지 않고 페이크 파울을 하지 못하도록 주의를 줄 것이다.

현재 프로농구는 위기와 기회가 공존한다. 전자랜드는 이번 시즌까지만 운영된다. 한편으론 예능 프로그램 ‘뭉쳐야 쏜다’가 인기를 끌고 있고, 허웅도 어느 때보다 많은 관심을 받는다. 위기를 딛고 기회를 발판 삼아 한 단계 더 도약해야 한다.

이런 중요한 시기에 팬들이 싫어하는 페이크 파울을, 그것도 2018~2019시즌 정규경기와 플레이오프 MVP에 선정되었던 선수들이 1,2위를 다투고 있다.

모든 선수들, 특히 고액 보수를 받는 선수들이 좀 더 솔선수범해서 팬들이 좋아하지 않는 페이크 파울을 최대한 줄이는데 앞장서야 한다.

#사진_ 점프볼 DB(이선영, 박상혁 기자)

점프볼 / 이재범 기자 sinae@jumpball.co.kr

Copyright © 점프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