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현, '차단' 배신감에 스토킹..회사 근무 일정까지 몰래 확인
[앵커]
김태현은 온라인 게임으로 알게 된 피해 여성과 몇 차례 만나다 연락이 차단되자 스토킹을 시작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다른 사람인 척 게임에서 접근해 피해 여성의 근무시간을 알아내는 등 두 달 동안 집요하게 괴롭혔습니다.
정현우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스토킹 기간은 지난 1월 24일부터 두 달이나 이어졌습니다.
이유는 연락을 차단당했다는 것이었습니다.
김태현은 경찰 조사에서 피해 여성이 연락을 끊기 전날 말다툼을 했다고 언급했습니다.
온라인 게임에서 알게 된 사이였는데 실제로 세 차례 만나 연인 관계까지 기대했지만, 차단당하자 배신감을 느꼈다는 겁니다.
[경찰 관계자 : 11월은 카카오톡으로 연락하기 시작한 시점. 오프라인으로는 1월 달 그때가 첫 만남이라고 말씀드렸지 않습니까. 초, 중순, 하순 이렇게 각각 한 번씩 다 있습니다.]
피해 여성이 연락을 받지 않자 공중전화를 사용해 전화를 걸거나 지인 휴대전화로 연락하는 집요함을 보였습니다.
아파트 주변까지 찾아가기도 했습니다.
[경찰 관계자 : 통화는 사실상 길게 이뤄지진 않았습니다. 받고 전화를 바로 끊었기 때문에. 전화가 걸려오면 안 받기도….]
지속적인 스토킹 끝에 살해하기로 마음먹고 준비한 기간은 일주일 남짓.
피해 여성의 근무 일정을 알아내기 위해 온라인 게임에서 다른 사람인 척 속여서 접근하기도 했습니다.
퇴근 시간에 맞춰 범행을 저지르려고 계획한 것으로 보입니다.
살해 방법을 인터넷으로 검색해 준비하고 마트에서 흉기를 훔친 뒤 퀵서비스 기사를 가장해 여성의 집을 찾았습니다.
[경찰 관계자 : 일단 본인은 한 일주일 전부터 본격적으로 준비하기 시작했다. 인터넷에서 검색하거나, 피해자 근무일정을 확인하거나….]
필요하면 큰딸뿐 아니라 가족들까지 해칠 생각이었다고 진술한 김태현.
결국, 문을 열고 나온 작은딸을 비롯해 세 모녀를 모두 살해하고 극단적 선택을 시도했습니다.
상식으론 도무지 이해할 수 없는 김태현의 범죄 심리를 알아보기 위해 프로파일러 면담을 두 차례 진행한 경찰은 사이코패스 여부를 확인하기 위한 검사도 벌일 예정입니다.
YTN 정현우[junghw5043@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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