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다연, '딱딱한 그린' 변수 속 샷 이글로 단독 선두 나서

최현태 2021. 4. 9. 2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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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시즌 개막전 롯데렌터카 여자오픈에 출전한 선수들이 예상하지 못한 변수를 만났다.

2018년 KG·이데일리 레이디스오픈에서 생애 첫승을 거둔 뒤 이렇다할 성적을 내지 못한 정슬기(26·휴온스)도 딱딱한 그린에서 4타를 몰아치며 이다연에 1타 뒤진 2위(4언더파 140타)로 올라서는 등 선두다툼이 점차 치열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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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다연이 9일 제주 서귀포 롯데스카이힐제주CC에서 열린 '롯데렌터카 여자오픈' 2라운드 18번 홀에서 세컨드샷 후 타구의 방향을 살피고 있다. KLPGA 제공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시즌 개막전 롯데렌터카 여자오픈에 출전한 선수들이 예상하지 못한 변수를 만났다. 바로 ‘딱딱한 그린’이다. 그린이 딱딱할수록 볼이 많이 구르기 때문에 그린 주변의 숏게임에서 어려움을 겪을 수밖에 없다. 대회가 열리고 있는 제주도 서귀포 롯데 스카이힐 제주 컨트리클럽 스카이·오션 코스(파72)의 그린은 마치 콘크리트처럼 아주 단단해 선수들이 높은 탄도의 샷을 구사해도 볼을 세우기 어려운 상황이다. 이는 경기전 비가 적에 온데다 바람까지 많이 불면서 그린이 딱딱하게 말라 버린 탓이다. 이에 경기위원회는 그린에 물을 뿌리는 횟수를 2차례로 늘렸지만 밤새 강한 바람이 불면서 다시 그린이 딱딱하게 마르는 상황이 반복되고 있다. 이처럼 어려운 그린때문에 실제 1라운드에서 언더파를 낸 선수는 6명에 불과했다.
하지만 이런 그린에서도 ‘행운’은 따르는 법. 이다연(24·메디힐)은 9일 열린 대회 2라운드 6번 홀(파4)에서 137야드를 남기고 7번 아이언으로 그린을 공략했는데 볼이 그린에서 한차례 튀더니 홀컵속으로 빨려들어갔다. 샷 이글이다. 전날 단독선두 장하나(29·비씨카드)에 1타 뒤진 공동 2위였던 이다연은 이날 이글 1개, 버디 3개, 보기 3개를 묶어 2라운드 합계 5언더파 139타로 리더보드 최상단을 꿰찼다. 결과적으로 샷 이글이 결정적이었던 셈이다. 이다연은 전반홀에 보기를 3개 범했지만 후반홀 들어 11번(파4), 14번 홀(파3), 18번 홀(파5)에서 버디를 잡으며 상승세를 탔다. 이다연은 경기 뒤 “초반 경기가 좋지 않았는데 샷 이글이 전환점이 됐다”며 “전반에는 퍼트 거리감을 좀체 맞추지 못해 고전했다. 후반에는 샷이 공략한 지점으로 떨어지고 퍼트 거리감도 점점 살아났다”고 말했다.
정슬기가 9일 제주 서귀포에 위치한 롯데스카이힐제주CC에서 열린 '롯데렌터카 여자오픈' 2R 6번 홀에서 신중하게 퍼트 시도하고 있다. KLPGA 제공
2018년 KG·이데일리 레이디스오픈에서 생애 첫승을 거둔 뒤 이렇다할 성적을 내지 못한 정슬기(26·휴온스)도 딱딱한 그린에서 4타를 몰아치며 이다연에 1타 뒤진 2위(4언더파 140타)로 올라서는 등 선두다툼이 점차 치열해지고 있다. 선두이던 장하나는 버디 2개와 보기 3개로 한타를 잃고 공동 3위로 밀렸다. 최혜진(21)은 이븐파 72타를 쳐 이틀 연속 공동 5위(1언더파 143타)에 머물렀다. 최혜진은 버디를 5개 잡았지만 보기 3개에 더블보기 1개가 더해지며 좀처럼 타수를 줄이지 못했다.

서귀포=최현태 선임기자 htchoi@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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