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대 남성, 춘곤증인가 했더니.."갱년기래요"

박효순 기자 2021. 4. 9. 2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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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성 호르몬 감소로 성기능 저하
정기적 검사로 호르몬 수치 확인
음주 줄이고 규칙적 운동 필요

[경향신문]

40대 후반의 직장인 A씨는 봄을 맞아 유난히 피곤하고 성기능이 감소되는 증상이 있어 병원에서 진료를 받았다. 혈액 검사 결과 남성호르몬 수치가 상당히 떨어져 있었다. 남성갱년기 질환이 시작된 것이다.

서울백병원 비뇨의학과 박민구 교수는 9일 “남성갱년기는 성적 욕구를 일으키고, 근육량의 증가 및 근력을 향상하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하는 ‘테스토스테론’이 감소해 발생한다”면서 “주된 원인은 노화이지만 음주, 흡연, 스트레스, 환경 호르몬, 식사 불균형 등 환경적인 요인에 의해서도 테스토스테론이 감소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주요 증상은 성욕감퇴, 발기부전, 피로, 우울감, 수면장애, 내장지방 증가, 골밀도 감소, 인지기능 저하 등이다. 비만이거나 당뇨, 고혈압, 골다공증 등의 기저질환이 있는 경우 남성갱년기 가능성이 높아지므로 정기적인 호르몬 수치 검사가 필요하다.

혈액 검사로 테스토스테론 수치를 확인할 수 있다. 호르몬 수치가 떨어져 있을 경우 전문의와 상담해 경구약제, 패치제, 주사제 등의 다양한 치료방법 중 적합한 것으로 선택할 수 있다.

박 교수에 따르면, 테스토스테론 주사제는 오랫동안 임상에서 이용되어 온 치료 방법으로 약제에 따라 매달 맞거나 3~4개월 간격으로 맞을 수 있다. 한 달에 한 번씩 맞아야 하는 단기 지속형 주사제는 주사 직후 혈중 테스토스테론 농도에서 큰 변화를 보인다. 반면 10~14주 간격으로 맞는 장기 지속형 주사제는 3개월간 테스토스테론 수치가 일정하게 유지되어 연간 4~5회의 치료로 충분하다.

박 교수는 “호르몬 보충 요법 외에도 남성갱년기를 슬기롭게 극복하기 위해서는 가족의 관심과 갱년기에 대한 이해, 규칙적인 운동이 병행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효순 기자 anytoc@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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