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직자 폭행 후 사과한 송언석 두고 국민의힘 안팎 '시끌'..경찰 고발에 "제명·처벌" 요구도

현화영 2021. 4. 9. 2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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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당 사무처 직원을 폭행해 사과한 송언석 의원을 둘러싸고 국민의힘 안팎이 시끌벅적하다.

앞서 국민의힘 사무처 당직자 일동은 재·보궐 선거일인 지난 7일 "송 의원은 당사 개표 상황실에서 본인의 자리가 없다는 이유로, 사무처 국장 및 팀장급 당직자에게 발길질 등의 육체적 폭행과 욕설 등의 폭력을 자행했다"며 공식 사과와 함께 탈당을 촉구했었다.

당 사무처 노동조합에 따르면 송 의원은 이날 피해자를 직접 찾아가 서면 사과문을 전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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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세련 9일 "폭행 및 허위사실 적시 명예훼손 혐의로 서울경찰청에 고발"
피해자에 공식 사과 했는데도 게시판에 항의글 쇄도.. "제명 안하면 다음엔 민주당 뽑겠다"는 압력도
당직자 폭행으로 물의를 빚은 송언석 국민의힘 의원이 지난 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 총회에 참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당 사무처 직원을 폭행해 사과한 송언석 의원을 둘러싸고 국민의힘 안팎이 시끌벅적하다. 시민단체가 송 의원을 경찰에 고발하는가 하면 국민의힘 온라인 게시판에는 항의 글이 쏟아지고 있다.

’법치주의 바로 세우기 행동연대’(법세련)의 이종배 대표는 “오늘 오전 국민 신문고를 통해 송 의원을 폭행 및 허위사실 적시 명예훼손 혐의로 서울경찰청에 고발했다”며 ”폭행사건이 언론을 통해 알려지자 송 의원은 언론사 전화 통화에서 ‘발길질한 적 없다, 사실무근’이라고 했다는데, 이는 명백한 허위사실”이라고 9일 지적했다.

이어 “당직자들이 열과 성을 다해서 행사를 마련해 놓으면 기껏해야 행사장에 얼굴 내미는 것밖에 없는 주제에 당을 위해 헌신하는 당직자의 정강이를 걷어차고 욕설을 한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송 의원은 사람 귀한 줄 모르고 당직자를 무시하고 막 대하는 천박한 인식이 있어 국민을 대표할 자격이 없으므로 의원직을 사퇴하라”고 촉구했다.

아울러 “힘없는 당직자가 폭행을 당했음에도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으면서 국민 상대로 ‘갑질을 척결하겠다’, ‘약자와 동행하겠다’고 하는 것은 우롱하고 기만하는 것”이라며 “송 의원이 명백하게 폭행이라는 범죄를 저질렀음에도 당이 조용한 것을 보면 ‘수구꼴통’의 기질을 버리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경찰은 사안이 매우 엄중하므로 철저한 수사를 통해 송 의원을 엄벌에 처해주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앞서 국민의힘 사무처 당직자 일동은 재·보궐 선거일인 지난 7일 “송 의원은 당사 개표 상황실에서 본인의 자리가 없다는 이유로, 사무처 국장 및 팀장급 당직자에게 발길질 등의 육체적 폭행과 욕설 등의 폭력을 자행했다”며 공식 사과와 함께 탈당을 촉구했었다. 당시 송 의원은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 비서실장 자격으로 행사에 참여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주호영 대표 권한대행은 이날 송 의원이 폭행건에 대한 조치를 묻는 취재진에게 “경위나 사후 조치를 파악하고 있다”며 “당헌·당규 절차에 따라 검토하고 있다”고 원론적인 입장을 밝혔다.

당 사무처 노동조합에 따르면 송 의원은 이날 피해자를 직접 찾아가 서면 사과문을 전달했다. 이에 피해자도 공식 사과를 받아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전날에는 사과문을 사무처에 전달하기도 했다.

그럼에도 이날 국민의힘 홈페이지 게시판인 ‘발언대’에는 모처럼의 선거 승리에 찬물을 끼얹고 있는 만큼 송 의원을 당장 제명 또는 처벌해야 한다는 주장이 쇄도했다. 오후 6시 현재 이 같은 항의 글은 190건을 넘었다. “일반인이었으면 형사처벌감”, “아직 정신 못 차린 것인가” 등 조치를 촉구하는 지지자의 글이 주를 이뤘다. “송 의원을 제명하지 않으면 다음 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을 뽑겠다”는 압력(?)성 글도 눈에 띄었다.

현화영 기자 hhy@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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