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고에서 렌터카 판금·도색..불법 자동차 정비 일당 적발
[KBS 제주]
[앵커]
도심과 떨어진 창고에서 자동차를 불법 정비한 일당이 경찰에 적발됐습니다.
정비 자격증도 없었는데 시중가보다 절반가량 싸게 해준다며 자동차를 수리해왔습니다.
민소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제주 시내 한 창고입니다.
["기다려, 기다려."]
경찰이 현장을 덮치자 뿌연 먼지가 가득한 작업장이 드러나고, 마스크를 쓴 남성들이 서둘러 자리를 피합니다.
창고 한쪽에는 흰색 천으로 덮어둔 차량이 보이고, 조금 전까지 작업한 흔적들이 곳곳에서 발견됩니다.
정비사 자격이 없는 이들은 이 창고에서 차량 판금과 도색 등 불법으로 자동차 정비를 해왔습니다.
[무등록 자동차 정비업자/음성변조 : "시중가보다 많게는 한 50% 정도는 싸게 해준다고 봐야죠. (하루에 몇 대 정도 작업을 하세요?) 네다섯 대…."]
작업장 옆 창고입니다.
보시는 것처럼 아직 열지도 않은 차량용 페인트가 수북이 쌓여있습니다.
이들은 도색 작업 과정에서 발생하는 페인트 분진 등 인체에 치명적인 유해물질을 배출하는 시설도 설치하지 않고 불법 정비소를 운영해왔습니다.
자치경찰은 적발된 현장에서 유명 렌터카 업체 차량이 발견된 점을 미뤄, 차량 정비를 맡긴 업체나 브로커 등이 있는지도 수사하고 있습니다.
[이순호/제주도 자치경찰단 기획수사팀장 : "기술력 등이 일반 등록업체보다는 부족하다 보니까, 자동차 안전이라든지 나중에 하자가 발생했을 때 (문제가 될 수 있습니다.)"]
자치경찰은 업주를 입건하고 해당 업체를 폐쇄하는 한편, 단속을 확대해 나갈 계획입니다.
KBS 뉴스 민소영입니다.
촬영기자:고성호
민소영 기자 (missionalist@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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