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 들어간다" 부산시장 관사 활용 방안은?
[KBS 부산]
[앵커]
박형준 부산시장은 시장 관사에 들어가지 않겠다고 밝혔는데요.
매년 유지관리 비용으로만 2억 원 가까운 예산이 쓰이는 부산시장 관사를 어떻게 활용할지, 부산시도 검토에 들어갔습니다.
보도에 정민규 기자입니다.
[리포트]
바다가 굽어 보이는 언덕에 자리 잡은 부산시장 관사입니다.
오거돈 전 시장이 물러난 후 1년 가까이 비어있습니다.
평일 낮에만 산책로가 개방될 뿐 내부 시설은 굳게 닫혀있습니다.
[인근 주민 : "5시 되면 문 닫아버리니까, 토·일요일 문 닫아버리니까 불편하죠. 안에 내부도 툭 터놓고 공개하면 좋고…."]
안상영, 허남식 등 전임 시장들이 시장 관사를 시민에게 돌려주겠다고 공약했지만, 어찌 된 일인지 당선 후엔 모두 이곳에 머물렀습니다.
일 년에 유지보수 비용만 2억 원가량이 투입됐습니다.
취임 후 특권 내려놓기를 강조했던 오거돈 전 시장 역시 여러 비판에도 불구하고 불명예퇴진 직전까지 이곳 관사에 머물렀습니다.
24시간 관사를 개방하겠다는 약속이 허울에 불과했다는 지적에 시의원들과 설전을 벌이기도 했습니다.
[오거돈/전 부산시장/2019년 5월 : "관사를 쓰지 않는 것이 특권을 내려놓는 겁니까? 천만의 말씀입니다."]
과연 이번에는 관사가 시민 품으로 온전히 돌아갈 수 있을까?
선거 기간 내내 관사에 입주하지 않겠다고 밝혔던 박형준 부산시장은 일단 취임 후에도 이런 점을 재확인했습니다.
[박형준/부산시장 : "관사로 안 갑니다. 안가는 건 이미 제가 천명을 했고…."]
때문에 관사를 시민들에게 어떤 식으로 돌려줄지, 또 어떻게 활용할지에 대한 공론화부터 필요합니다.
[도한영/부산 경실련 사무처장 : "충분히 여론을 모아가면 부산에서도 역사박물관이라든지 아니면 공공 주택들을 좀 더 건립해서 서민이나 청년들에게 제공하는 그런 것도…."]
부산시는 아직 구체적인 방안은 마련되지 않았지만 관련 규정 등을 검토해 활용 방안을 다각도로 찾아보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정민규입니다.
정민규 기자 (hi@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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