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 어떻게..부산시 관가 '폭풍전야'
[KBS 부산]
[앵커]
박형준 부산시장의 임기는 1년 3개월여에 불과하지만, 이 기간 내에 많은 인사가 있을 것으로 보이는 데요,
정치인 출신 시장이다 보니 아무래도 외부 인사가 많이 등용될 것으로 보여 부산시 관가는 그야말로 폭풍전야입니다.
이상준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정기룡 부산시장 경제특보.
서병수 시장 시절 외부 영입 인사인 정 특보는 시 경제정책을 사실상 총괄했으며, 일부 인사까지 관여했습니다.
오거돈 시장 체제에서 박태수 정책수석은 말 그대로 '왕 수석'이라 불릴 정도로 시정 전반에 미치는 영향력이 절대적이었습니다.
정치인 출신 시장이 믿을 수 있는 측근을 중용하다 보니 직업 공무원, 즉 '늘공'이 '어쩌다 공무원' 이른바 '어공'의 눈치를 보는 게 다반사였습니다.
오거돈 전 시장의 사퇴로 기존 정무 라인이 모두 비어있는 상황,
박형준 시장은 자신의 공약 이행은 물론 국회 등 외부와의 협력을 위해 정무 라인 구성이 시급하지만, 이런 부작용을 의식한 듯 정무라인은 말 그대로 참모라고 강조했습니다.
[박형준/부산시장 : "정무라인을 인사하더라도, 기존의 경우와 다르게 정무라인이 기존의 공무원 체제 좌지우지하는 경우는 없을 것입니다."]
이런 가운데 인수위원회를 대신해 하태경 국회의원을 위원장으로 하는 부산미래혁신위원회가 출범해 그 역할에 관심이 주목됩니다.
하 위원장도 위원회에 힘이 쏠리는 것을 경계하며 활동 기간도 한달 이내로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하태경/부산미래혁신위원회 위원장 : "(늘공-어공 정쟁을) 제가 막겠습니다. 그래서 (위원회 활동 기간이) 길어지지 않을 겁니다. 최대 한 달이고, 더 짧아질 가능성도 있습니다."]
현재 비어 있는 시 정무라인을 구성하고, 시 산하 기관장들 임기가 올 하반기에 잇따라 끝날 예정이어서 시장 선거 캠프에 있던 많은 인사들의 연쇄 이동도 예상됩니다.
부산시 관가가 한마디로 폭풍전야인 셈입니다.
큰 조직일수록 인사가 만사라고 했습니다.
거대한 부산시 조직이 일하는 조직이 될지 아니면 권력에 눈치를 보는 조직이 될지는 박형준 시장의 인사 철학에 달려 있습니다.
KBS 뉴스 이상준입니다.
촬영기자:류석민·정운호
이상준 기자 (lsjun@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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